
최근 고대로부터 내려온 의료기공을 정리해 ‘난치병과 기공치료’라는 저서를 발간한 강서한의원 김선하 원장(사진)은 한의학의 세계화를 위해서는 ‘기(氣)’의 개념을 정립, 홍보해 나가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한다. 특히 ‘기 치료는 한의학적관과 일맥상통한다’라는 확신을 갖고 기 치료 보급에 앞장서겠다는 생각으로 이번 저서를 출판하게 됐단다.
김 원장은 “그동안 의료기공은 동양의학 특유의 치료법임에도 비과학적이라는 이유로 배척당해 왔지만 최근 서양에서도 기의 존재와 효과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연구와 투자가 진행되고 있다”며 “이런 시대적 조류를 감안, 한의계도 기 치료에 대한 비교우위 경쟁력을 바탕으로 적극 동참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 김 원장은 ‘기 치료’를 처음 접한 이후 본격적으로 기에 대한 공부를 시작, 원광대 동양대학원 기공학과 등에서 전문적인 수업을 받는 등 기 치료의 활성화를 위해 다각도의 노력을 펼치고 있다.
“현재 한의학에서는 영역 확대를 위해 다각도의 노력을 펼치고 있지만, 정작 그 근본이 되고 있는 ‘기’에 대한 관심은 떨어지는 편이다. 하지만 기 치료의 근간은 의통(醫統: 기와 혈이 막힌 것을 원활하게 하여 몸 전체가 제구실을 하게 하고 생활 속에서 모든 역할을 잘 하게 하는 것)으로, 한의학에서 자가면역력을 높여 질병을 다스린다는 원리와 같은 것이다. 따라서 의료기공을 적극 활성화해 한의학만의 차별화된 영역으로 구축해 나갈 필요성이 있다.”
한편 김 원장은 의료기공이 비과학적이라는 일반인들의 인식에서 자유로워지기 위해서는 서양의학적 시각에서 객관적인 임상데이터 확보를 통해 치료효과를 증명해 나가야 한다고 말한다.
“아직도 기에 대해 비과학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현재 내가 치료한 수백여명의 환자들의 치료사례를 비디오테이프 등에 담아두고 있지만, 그것보다는 기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서양의학자와 공동으로 기 치료에 따른 인체의 변화를 기록, 객관적·과학적 임상데이터 축적을 목표로 여러 방면으로 타진 중이다.”
의료기공에 대한 관심을 갖고 있는 한의회원들에게 자신의 노하우를 언제든지 공개하겠다고 말하는 김 원장에게서 노년에도 시들지 않는 한의학에 대한 열정을 읽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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