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형간염 무더기 감염...주사기 재사용 의심

기사입력 2016.08.23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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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건당국,C형간염 검사 25일부터 실시
    C형간염

    [한의신문=민보영 기자] 서울 동작구의 서울현대의원(현 JS의원)에서 지난 2011년부터 2012년까지 진료받은 환자들이 집단적으로 C형 간염에 걸린 것으로 확인됐다고 질병관리본부(이하 질본)와 서울시가 지난 22일 밝혔다.

    보건 당국에 따르면 최근 이 의원을 찾은 환자 3만 4327명 중 C형 간염 검사를 받은 기록을 분석한 결과 5713명 중 508명(8.9%)이 C형 간염에 감염된 적이 있거나 현재 감염 중인 '항체 양성'으로 판정됐다. 항체 양성은 C형간염바이러스에 감염돼 현재는 바이러스가 사라졌거나 감염 중인 상태를 말한다. 바이러스가 한 번이라도 몸 속에 들어왔을 때 항체가 생긴다.

    이 의원은 거북목증후군과 휜 다리 등을 주로 진료하는 의료기관으로 신경차단술, 통증 치료, 급성 통증 완화 주사 등을 시술하는 과정에서 일회용 주사기를 재사용한 것으로 보건당국은 보고 있다.

    앞서 질본은 이 의원이 일회용 주사기를 재사용하는 것으로 의심된다는 신고를 접수한 뒤 3월 현장을 방문해 주사제와 바늘 등을 수거해 검사했지만 C형 간염 바이러스는 검출되지 않았다.

    질본은 "당시 주사기 재사용이나 소독 과정, 주사제 혼합 과정 등에 문제가 있었는지를 조사할 방침"이라며 "해당 병원은 보건 당국의 대면 조사에서 '1회용 주사기를 재사용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고 밝혔다.

    이에 질본은 이 시기에 해당 한의원을 방문한 환자 1만1306명을 대상으로 C형 간염 및 혈액매개감염병 검사를 25일부터 실시할 예정이다.

    C형 간염 집단 감염 사태는 지난 해 서울 양천구 다나의원과 올 초 강원도 원주시 한양정형외과의원에 이어 세 번째다.

    앞서 다나의원을 운영하던 김모(52) 원장과 간호조무사 부인인 김모(50)씨는 지난 2011년부터 지난 해 11월까지 다른 환자에게 사용했던 일회용 주사기를 재사용, 환자 54명을 C형 간염에 걸리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환자의 혈액이 묻은 주사기로 다른 환자의 배에 피하주사를 놓는 식으로 주사기를 재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김 원장은 뇌 변병 장애로 정상적인 건강 상태가 아니었는데도 계속 환자들을 치료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기간에 다나의원에서 주사치료를 받은 2266명 중 99명은 C형 간염 양성 판정을 받았다. C형 간염의 발병률은 약 0.7%에 불과하지만 다나의원에서의 발병률은 2266명 중 54명으로 2.4%에 달했다.

    한양정형외과의원의 피해는 다나의원보다 더 심각했다. 보건당국이 지난 달 2월 이 의원에서 지난 2006년 이후 주사나 시술 등을 받은 환자 1만 5443명을 대상으로 C형간염 등 혈액매개감염병 확인검사를 실시한 결과 검사가 끝난 1545명 중 217명이 과거에 C형 간염에 걸렸거나 감염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나머지 122명은 항체양성 결과가 나타나 C형 간염에 감염된 흔적이 남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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