균형잡힌 의료정보 제공 위해 한의사 ‘사회 참여 확대’ 필요

기사입력 2016.08.19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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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지, 시민사회단체 등 사회 참여 활동하는 한의사 자체 조사 결과
    한의학정책연구원 “공익 측면의 한의의료서비스, 한의계 정책 반영 위한 근거”



    [한의신문=민보영 기자]한의사들이 경제·보건의료·환경 등 다양한 시민사회단체에서 활동 폭을 넓히고 있지만 양방 의료계의 숫자에 비해 적어 영역을 넓혀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의사의 사회 참여 활동은 국민들에게 한의분야에 대한 정보 접근 기회를 줄 수 있어서다.

    지난 18일 한의신문이 일정 규모 이상의 10개 주요 시민사회단체를 대상으로 한의사의 참여 현황을 조사한 결과, 6개 단체에서 한의사가 임원이나 자문위원 등의 자격으로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시민모임(이하 소시모), 환경운동연합, 건강세상네트워크(이하 네트워크), 건강권실현을 위한 보건의료단체연합(이하 보건의료연합), 건강사회 운동본부(이하 운동본부), 새로운 사회를 여는 연구원(이하 새사연) 등이 그들 단체다.

    이중 소시모, 보건의료연합, 운동본부 3개 단체엔 한의사 집단이 참여하고 있었다. 소비자모임에 참여한 한의사 단체는 대한한의사협회(이하 한의협)다. 소비자시민모임 관계자는 지난 18일 한의신문과의 통화에서 “온·오프라인에서 의료광고가 과장광고 등으로 소비자들을 현혹하고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소비자가 아닌 전문가인 한의협의 자문을 구했다”고 말했다.

    2080-26-1한의협, 대한의사협회, 대한치과의사협회, 대한간호협회가 연대한 운동본부는 다문화 가정과 외국인 근로자에 의료서비스를 지원하는 법무부 산하 비영리단체다. 한의협은 지난 6월 26일 인천외국인 인력 지원센터에서 외국인 근로자의 건강을 확인하기 위한 한의 진료 부스를 설치했다.

    개인 차원의 참여도 눈에 띈다. 환경운동연합에선 2명의 한의사가 환경 관련 현안에 대해 논의하고 의결하는 전국대표자회의 등에 참여하고 있다. 네트워크엔 한의사 2명이 자문위원회 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새사연에서도 2명의 한의사가 각각 이사, 연구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는 상태다.

    지난 해 평화 어머니회를 조직, 미국 대사관 앞에서 평화체결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는 고은광순 솔빛한의원장(평화 어머니회 대표)은 “나라가 점점 위험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으니 산중에서 ‘수행’만 하고 있을 수 없었다”며 “평화의 에너지가 한반도를 휘덮을 수 있도록 남은 시간을 써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고은 원장은 또 “ ‘흙수저’, ‘이생망(이번 생은 망했다)’, 세계 1위의 자살률 등의 사회 현안에 무심하면 좋은 의사가 될 수 없을 것으로 판단했다”며 “세상의 병을 고치는 게 ‘상의(上醫)’의 길”이라고 전했다.

    ◇“한의사의 사회 참여, 정부의 한의계 현안 반영 가능성 높인다”

    다만 한의사가 양방의사에 비해 숫자가 적은 만큼 보건의료인 내 참여 비중은 적은 편이다. 실제로 네트워크에 포함된 자문위원 22명 중 2명이 한의사일 뿐, 나머지 20명은 전부 양방의료계에 몸 담고 있다. 운영에 직접 관여하는 운영위원 14명 중 7명도 양방의료 관련 인사고, 나머지는 시민건강증진연구소 등 시민사회단체 인사에 해당했다.

    이에 대해 최창혁 한의학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양방의료계는 사회 내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갖고 참여하다보니 국민들은 관련 정보를 입수할 때 자칫 양방 편향의 내용을 접하게 될 수 있다”며 “의료서비스의 선택권이 있는 국민들이 이 과정에서 정보를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제한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최 연구원은 또 “공익 측면에서 한의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활동은 복지부 등 정부가 한의계 현안을 정책에 반영할 때 중요한 근거로 작용된다”며 한의계의 사회 참여 활동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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