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승의 날’이 있어 한 번쯤은 그분들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다질 수 있어 행복하다. 반면 촌지 폐단으로 인해 스승의 날을 연말로 옮기자는 의견들도 분분하고 예전보다는 스승이라는 위치가 주는 의미가 상당히 퇴색하고 있는 현실도 씁쓸하다.
나보다 앞선 삶을 산 사람들에게 배운다는 것, 배움이라는 것은 단순한 지식의 습득 그 이상이다. 삶을 배우고 하루하루 살아가는 삶에서 목표와 꿈을 잃지 않고 그 모든 것을 받아들일만한 여유를 갖는다는 것 그리고 결국은 행복하게 산다는 것이야말로 우리가 배움을 통해 얻어가는 것이 아닐까.
마흔을 바라보는 현 시점에서 아직도 성취할 많은 것들을 감사하면서 하루하루를 살아갈 수 있는 건 학생시절을 보내는 동안 운 좋게도 내 삶에 많은 이정표가 되어주신 좋은 스승님들을 만난 덕이 아닐까.
중학생이 된 첫해 영어선생님을 담임으로 맞았다. 당시만 해도 사교육이라는 것이 거의 없던 시절이었고 중학교에 들어가서야 알파벳을 처음 접했던 때였다. 너무도 능숙하게 영어를 구사하시던 여자 선생님, 늘 삶에 있어 당당하고 외국어의 중요성을 강조하던 선생님은 내게 있어서 선망의 대상이었고 성공한 여성으로서의 우상이었다.
고등학생이 된 첫해 만났던 담임선생님은 일어 선생님이었다. 동시통역을 능숙하게 하시던 선생님, 능숙한 외국어를 구사하던 여자 선생님이셨다. 외국어라는 것, 세계를 만날 수 있게 해주는 매개체라는 생각을 내게 갖게 해 준 두 선생님, 자신의 영역을 갖고 끊임없이 스스로를 계발해나간다는 것의 중요성을 일깨워주신 두 분이셨고 내 시야를 좀더 넓혀주신 분들이기도 하셨다.
한의대를 졸업하고 대학원에 진학하면서 만난 지도교수님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한방주치의로 더 유명한 신현대 교수다. 늘 가까이서 뵙고 모시면서 도전이라는 것, 성취라는 것의 기쁨을 얻게 해주신 분이기도 하다.
도전에는 결코 나이가 중요하지 않다는 것을 그 분에게서 배웠다. 현실에 안주하기 시작하면 더 이상의 발전은 없으며 늘 새로운 것을 찾고 발전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것을 가르쳤다. 또 사물의 긍정적인 측면을 바라보고 그것을 향해 달리다보면 이 세상에 해내지 못할 일은 단 하나도 없다는 그분의 말씀은 아직도 내 삶에서 든든한 기둥이 돼주는 부분이다.
스승에게 배우는 것은 단순한 지식보다는 삶에 대한 자세일 것이다. 이제는 그 누군가에게 선생의 입장이 될 수 있는 자리에서 좀 더 내 스스로를 돌이켜보고 단순한 지식보다는 살아오면서 내가 받아온 많은 도움들을 나누어줄 때인 듯싶다. 일년 중 가장 아름다운 계절 오월에 모두가 감사하는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열 수 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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