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8차 국의절 중의약학술토론회를 다녀와서 (下)

기사입력 2008.04.04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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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대만 새로운 협력으로 윈·윈 모색

    지도부부터 솔선해 학술대회 발전 기여
    대만 중의학 현실 우리와 흡사해 비교 연구



    마지막으로 저녁에는 회원간 친목 도모를 위한 갈라파티에 참석하였는데 여기서도 또 한 번 놀라게 되었다. 학술대회 및 회원 총회를 마친 후 잇달아 열린 파티에는 회원뿐만 아니라 회원의 가족들까지 약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춤, 노래, 공연 등이 펼쳐졌는데 놀라운 것은 이 모든 공연들이 모두 중의사 회원 및 가족들로 이뤄졌으며 특히 역대 회장 및 중의사공회 임원들이 직접 나와 춤과 노래를 선보이면서 유쾌하고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만들어 낸다는 것이었다.

    평소 우리들이 주로 이야기하는 참여하는 회원상을 지도부에서 직접 보여준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무척 컸으며 이 파티는 참가비가 700NT$(한화 2만1000원)임에도 불구하고 많이 참석하여 즐겁게 먹고 마시면서 대화하는 모습이 무척 보기에 좋았다.

    마지막 날은 타이베이시에서 가장 현대화가 잘 되어 있다고 하는 장경기념병원 중의과를 방문하였는데 현대화 장비 및 서의·중의협진 등은 우리나라 한·양방 통합병원들과 유사한 시스템으로 운영되고 있었다. 이 병원을 안내해준 관계자도 한국의 한방병원 시스템에 대해 많은 관심을 보이면서 한방병원 관리법규 및 현황 등에 관한 자료를 보내줄 것을 요청하였다.

    이후 시간에는 타이베이시 중의사공회 진조종(陳潮宗) 이사장(회장), 시순전(施純全) 명예회장, 황벽송(黃碧松) 이사, 뢰혜진(賴慧眞) 이사, 타이완 중화중의학회 진지방(陳志芳) 이사장(회장), 타이베이현 중의사공회 장경요(張景堯) 이사장(회장) 등과 식사를 겸한 간담회를 가지면서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우리측은 먼저 초청에 대한 감사인사를 전하고 고경석 부회장은 이번 5월의 서울시한의사회 창립 55주년 기념행사에 타이베이시 중의사공회에서 참석해줄 것을 정중히 초청하였다. 여기에 대해 타이베이시 중의사공회 진조종 회장은 흔쾌히 승낙하고 반드시 참석하겠다고 약속하였다.

    이후 자리는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많은 이야기가 오고 갔는데 우리측에서는 주로 대만의 의료보험 현황과 중의학 교육, 중의사 현황 등에 묻고 대만측에서도 역시 관심은 우리와 비슷하였다. 한참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대만의 중의학 현실이 거의 우리와 흡사하여 놀라게 되었고 동질감을 느끼면서 더욱 친근감을 가지게 되어 마지막에는 친구처럼 허물없이 웃을 수 있게 되었다.

    특히 대만의 중의학 교육제도가 무척 궁금하였는데 대만에는 현재 중의대학은 중국의약대학과 장경대학 중의과의 두 개 대학이 있으며 양명대학의 경우 중의과는 없지만 다만 중의학 관련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하였다.

    대만의 중의대학은 일반 학사의 5년제, 학사 및 석사 과정의 7년제, 중의와 서의를 모두 같이 공부하는 8년제(일반대학 졸업 후 입학의 경우 5년)가 있으며 8년제는 졸업 후 서의와 중의 모두 국가시험을 치를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지고 중의와 서의 중 선택에 의해 한 가지를 진료할 수 있으며 언제든 진료를 바꿀 수 있다고 하였다. 이 8년제 방식은 상당히 독특한 것으로 의료일원화에 대한 문제가 대두되고 있는 우리 현실에서 하나의 대안이 될 수도 있을 듯하다.

    한편 이 자리에서 대만측에서는 앞으로 교류협력을 강화하는데 적극적이고 전향적인 자세를 보이면서 다음과 같은 여러 가지 요청을 하였다.

    대만에는 타이베이시와 현이 따로 있는데 이번에는 타이베이시가 아닌 타이베이현 중의사공회에서도 한국의 다른 지역 한의사회와 자매결연을 하고 싶으니 서울시한의사회에서 중간 역할을 해 줬으면 하는 요청을 해 와 고경석 부회장이 국내 지역 한의사회 의향 타진 후 회신키로 하고 서울시한의사회에서 창립 55주년 기념행사 때 관심 있는 국내 한의사회와의 자리를 마련키로 하였다. 또 중의학 학술관련 타이완 대표 단체인 중화중의학회에서도 한국의 학회와 교류협력을 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혀서 서울시한의사회에서 관심 있는 학회를 주선해 주겠다는 약속을 하였다.

    나에게는 이번이 2003년 ICOM, 2007년 ICOM에 이어 3번째 대만방문이었는데 대만을 여러 차례 방문하면서 대만의 중의학 현실이 우리와 여러 가지로 가장 유사하다는 점을 알게 되었고 서로 긴밀하게 협조할 수 있다면 여러 가지 도움을 주고받을 수 있으리라 기대되었다.

    과거부터 이어져온 교류가 몇 가지 외적인 상황으로 인해 소원해졌던 것이 아쉽지만 이제부터라도 새로운 협력의 관계를 만들어나갈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타이베이시 중의사공회 관계자들의 환송을 뒤로 하고 귀국길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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