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중·일 공통수재 150종 중 80종 ‘표기 달라’
다른 약용부위 사용 등 이유 다양
지역적 타당성 고려 심도 깊은 연구 필요
학계간 토론으로 통일된 라틴명 설정
한국·중국·일본 3국의 공정서에 공통적으로 수재된 한약재는 모두 150種으로 조사되었고, 이들 중 라틴명 표기가 서로 다른 한약재는 가자, 갈근, 감초, 강활, 건강, 고목, 고본, 고삼, 금은화, 당귀, 당약, 대추, 대황, 독활, 마인, 맥문동, 모려, 목단피, 목향, 반하, 방기, 백출, 백편두1), 벨라돈나근, 별갑, 복령, 사상자, 사인, 사프란, 산두근, 산조인, 산초, 상백피, 생강, 석고, 석창포, 선퇴, 세신, 소목, 소석고, 아출, 애엽, 오가피, 오미자, 용담, 용안육, 우방자, 우슬, 우황, 울금, 위령선, 익지, 인동, 인삼, 인진호, 자소엽, 자소자, 자완, 작약, 전호, 절패모, 정향, 죽여, 지골피, 지룡, 지실, 진피, 창출, 천궁, 천남성, 천마, 천문동, 토복령, 해방풍, 행인, 현초, 현호색, 홍삼, 황백, 후박 등 모두 80종으로, 이는 전체의 절반이 넘는 규모이다. 이는 3국이 서로 다른 기원종을 수재하고 있거나, 혹은 동일한 기원을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라틴명의 표기통일을 이루지 못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들 중 다른 약용부위를 사용하는 관계로 라틴명이 서로 다른 경우는 감초, 고목, 대황, 마인, 모려, 목단피, 반하, 벨라돈나근, 사인, 산초, 선퇴, 세신, 우방자, 위령선, 인삼, 자소엽, 자소자, 자완, 천남성, 천마, 천문동, 해방풍, 현호색, 홍삼 등 24종이 있었고, 그 외의 한약재는 ⑴동일기원을 갖고는 있으나 기원종의 속명(屬名) 혹은 종명(種名)을 라틴명으로 다르게 표기하고 있는 경우(예: 가자, 갈근, 고삼, 금은화, 대추, 백편두, 오미자, 익지, 인동, 황백, 후박 등) ⑵다른 기원종을 대표기원으로 삼아 라틴명으로 표기한 경우(예: 강활, 고본, 맥문동, 당약 등) ⑶포제과정이나 색상 혹은 형태 등을 추가적으로 표기한 경우(예: 건강, 생강, 인삼, 작약, 행인 등) ⑷3국이 모두 서로 다른 기원종을 수재하여 라틴명으로 표기한 경우(예: 당귀, 별갑, 독활 등) 등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라틴명은 한약재의 기원내용을 표시하는 대표명칭이다. 따라서 서로 상이(相異)한 기원내용을 갖고 있다면, 한약재가 갖는 지역적 특수성을 감안하면서 보다 심도 깊은 연구를 통해 기원 차이의 타당성을 재검토해야 할 것이며, 만약 단순한 라틴명 표기방식의 차이라면 각국 학계간의 논의를 통해 통일된 라틴명을 설정하여, 한약재의 연구와 유통에 있어서 혼란의 소지를 없애야 할 것이다.
한 가지 예로써 토복령의 경우, 한국은 청미래덩굴(Smilax china Linne)을 기원식물로 수재하였고 중국과 일본은 모두 광엽발계(Smilax glabra Roxburg)를 기원식물로 수재하였으나, 한국과 일본은 라틴명을 기원식물의 속명으로 표기하여 ‘Smilacis Rhizoma’라 하고 있고, 중국은 속명과 종명을 라틴명으로 표기하여 ‘Rhizoma Smilacis Glabrae’라 하여, 오히려 한국과 일본의 기원식물이 동일한 것으로 오해할 가능성이 있게 되었다.
이외에도, 세신의 경우 한국과 일본은 ‘Asiasari Radix’라 표기하고 중국은 ‘Radix et Rhizoma Asari’라 표기하고 있는데, ‘Asiasari’는 이명(異名)으로 ‘Asari’는 정명(正名)으로 조사되었으므로, 한국과 일본의 라틴명은 수정되어야 하겠다. 지룡의 경우 한국은 낚시지렁이과를 기원동물로 하고 있고 일본은 지렁이과를 기원동물로 하고 있으나, 모두 낚시지렁이과의 과명(科名)을 라틴명으로 표기하고 있어, 일본공정서의 지룡표기에 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본다.
한약재의 라틴명은 기원규정과 밀접한 연관관계가 있다. 다음 내용에서는 3국의 공정서 내용 중 기원규정에 관한 내용을 다루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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