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 영 우 / 금문재한의원 원장, 한의학박사
한국·일본의 라틴명 약용부위를 후치표기
우황·목단피 등 표기순서 일관성 없어
감초·강활 등 기원내용과 표기 내용 달라
한국·일본 약전의 표기오류 비슷 ‘흥미’
한국·중국·일본 3국의 공정서에 모두 공통적으로 수재된 150종의 한약재를 대상으로 조사하였을 때, 각국의 공정서에서 발견되는 라틴명 표기의 특징으로는 우선적으로 한국과 일본은 라틴명의 뒤에 약용부위를 후치(後置)표기하고 있고 중국은 약용부위를 앞에 전치(前置)표기하고 있다는 점이다.
가자의 경우 한국은 ‘Terminaliae Fructus’, 중국은 ‘Fructus Chebulae’, 일본은 ‘Chebulae Fructus’라고 표기하고 있고, 갈근의 경우 한국은 ‘Puerariae Radix’, 중국은 ‘Radix Puerariae Lobatae’, 일본은 ‘Puerariae Radix’라고 표기하고 있는 바와 같다.
라틴명의 경우 국제적 규약은 없으나1), 학명에 관한 국제명명규약의 기재문 형태를 따른다면 ‘Fructus (of) Terminaliae’와 ‘Radix (of) Puerariae’ 의 구조가 보다 옳다고 보여지며, 기재문을 축약하여 표기하는 학술관행상, 결과적으로 각각 ‘Fructus Terminaliae’와 ‘Radix Puerariae’와 같이 표기하는 방식이 보다 바람직하다고 생각된다.
또한 한국의 공정서에서 우황(Bezoar Bovis), 목단피(Moutan Cortex Radicis), 상백피(Mori Cortex Radicis), 지골피(Lycii Radicis Cortex)의 경우는 약용부위표기가 라틴명의 앞에 전치(前置)되어 있거나 혹은 표기순서가 다른 한약재의 표기순서와 일관되지 못한 형태이므로, 좀 더 일관된 라틴명 표기방식으로 개선돼야 한다고 본다.
약용부위의 표기내용에 있어서, 한국 공정서 중 감초는 뿌리만을 표기하고 있으나, 기원내용에서는 뿌리와 주출경을 모두 약용부위로 수재하고 있다. 따라서 ‘Radix’에서 ‘Radix et Rhizoma’로 변경하여야 하겠다.
이러한 경우는 강활(Radix→Radix et Rhizoma), 고본(Radix→Radix et Rhizoma), 맥문동(Tuber→Radix) 모근(Rhizoma→Rhizoma et Radix), 방풍(Radix→Radix et Rhizoma), 산초(Fructus→Pericarpium), 세신(Radix→Radix et Rhizoma), 애엽(Folium→Folium et Cacumen), 용담(Radix→Radix et Rhizoma), 자소엽(Herba→Folium et Cacumen) 천남성(Rhizoma→Radix) 천문동(Tuber→Radix)에서 모두 발견할 수 있다. 이와 대조적으로 방기(Sinomeni Caulis et Rhizoma), 산두근(Sophorae Tonkinensis Radix et Rhizoma), 조구등(Uncariae Ramulus et Uncus)은 기원내용의 약용부위를 모두 표기하고 있어, 라틴명 표기방식의 일관되지 못한 점으로 볼 수 있겠다.
이들 중 방기와 조구등의 경우는 일본 공정서에서도 한국공정서와 동일하게 표기하고 있다. 흥미로운 사실은 일본 공정서 내용 중 강활과 고본(약용부위로 뿌리줄기만 수재), 산두근, 위령선, 자완(약용부위로 뿌리만 수재)의 경우를 제외한 감초, 맥문동, 모근, 방풍, 산초, 세신, 애엽, 용담, 자소엽, 천문동에서 앞서 언급한 형태의 표기 오류가 공통적으로 발견되고 있다는 점이다.
반면 중국의 경우는 약용부위의 라틴명 표기에 관한 공통적인 표기오류를 발견할 수 없었고, 한국과 일본의 공정서에서만 비슷한 양상의 표기오류가 발견되고 있다는 사실은 상당한 흥미를 자아내는 것이겠다.
1)미국약전, 영국약전, Inernational Pharmacopoeia, 그리고 Martindale-The complete drug reference에서는 한약재에 대한 라틴명을 표기하고 있지 않다. 다만 유럽약전에서만 한약재에 대한 라틴명 표기가 있었고 약용부위의 후치표기가 조사되었으나, 그 수는 극히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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