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의학 국제표준용어 출판은 감격스런 일

기사입력 2008.01.04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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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 승 훈 WHO/WPRO의 전통의학 자문관

    표준용어 제대로 못갖추면 학문으로서 자격 미달
    중국에서 WHO-IST 출판 매스컴 높은 관심 표명
    WHO 마닐라發 변화②



    숨가빴던 지난 한 해를 돌이켜봅니다. 가장 감격스러웠던 일은 아무래도 WHO-IST(international standard terminology: 전통의학 국제표준용어)의 출판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한의학 특성상 주관적 성격이 강하고 그래서 표현이 다양해지면서 국내외 학자나 임상가들 사이에 의사소통과 교육 등에 장애가 있었습니다. 표준용어 하나 제대로 갖추지 못하고 있다면 이는 학문으로서 자격 미달입니다. 그래서 무엇보다 먼저 전통의학용어의 표준을 만든 것입니다. 그리고 그에 대한 영어 번역과 정의를 붙였습니다.

    이 과정에서 2006년 8월에는 일본측과, 지난해 7월에는 중국측과 현안을 놓고 일대 담판을 벌이기도 하였습니다. 최근 국제사회에서는 IST의 출판을 전통의학 발전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운 것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이미 호주나 미국의 일부 한의대에서는 IST를 교재로 사용하기 시작하였습니다. 한국의 한의대에서도 조속히 의학영어과목의 교재나 부교재로 사용하여야 할 것입니다.

    WHO-IST 중국판에서는 간체자 허용

    지난해 한국(10월5일)과 중국(10월16일), 호주(11월26일), 일본(12월16일)에서 WHO-IST 출판기념회를 했는데, 올 초에는 홍콩에서 출판기념회를 하고 싶어 합니다. 이들은 이를 자국내에서 전통의학 선양의 기회로 삼고자 하는 것입니다.

    중국에서는 WHO-IST의 신문발표회가 5년마다 개최되는 十七大기간에 열렸는데, 이 시기는 뉴스가 넘쳐나는 때였음에도 불구하고, CCTV, 인민일보, 국제일보, 북경만보, 문회보 등 각종 일간지에 전면적으로 보도되었으며, 심지어 북경의 한인주간지에서는 이 내용을 인용보도할 정도로 화제가 되었습니다.

    中, IST를 임상진료지침 제정에 활용

    마닐라 WHO에서 같이 근무하고 있는 중국인 스탭들 사이에서도 회자될 정도였습니다. 국내 주요 일간지에 전혀 보도되지 않았던 한국이나 일본의 경우와는 대조적인 모습입니다. 이를 통해 한국과 일본내에서의 전통의학의 위상을 중국과 비교하여 짐작할 수 있는 대목입니다.

    그러면서 중국에서는 WHO-IST에서 왜 간체자를 쓰지 않고 정체자를 썼느냐는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습니다. 왜냐하면 WHO 제네바본부에서 발간되는 중국어문서는 모두 간체자로 쓰여 있기 때문입니다.

    이 문제는 앞으로 수년 후 개정판이 준비되는 과정에서 본격적으로 중국측이 거론할 것입니다. 내년 북경에서 출판될 WHO-IST 중국판에서는 간체자를 써도 좋다고 허용하였습니다. IST는 현재 중국에서 개발 중인 CPG(임상진료지침)과 ICTM(전통의학 국제질병분류)에 적극적으로 활용되고 있는 것처럼, 모든 표준의 기본이고 중심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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