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까지 감기 항생제 처방 절반으로 줄인다

기사입력 2016.08.11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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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항생제 처방률 따라 외래관리료 3%까지 가․감산 확대
    반코마이신내성황색포도알균․카바페넴내성장내세균속 전수감시
    정부, 국가 항생제 내성 관리대책(2016~2020) 발표

    항생제내성관리

    [한의신문=김대영 기자] 지난 5월 영국 정부의 Jim O'Neill 보고서에 따르면 항생제 내성에 대처하지 못할 경우 2050년에는 내성균으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연간 1000만명의 사망자가 발생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을 만큼 전 세계적으로 항생제 내성문제가 날로 심각해지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정부는 1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86회 국가정책조정회의를 갖고 ‘국가 항생제 내성 관리 대책(2016~2020)’을 확정, 발표했다.

    이번 관리대책에서는 2020년까지 △항생제 사용량 20% 감소 △급성상기도감염 항생제 처방률 50% 감소 △호흡기계질환 항생제 처방률 20% 감소 △황색포도알균 메티실린 내성률 20% 감소 △수의사 처방용 항생제 품목수 2배(20종→40종) 확대 △닭 대장균 플로르퀴놀론계 내성률 10% 감소를 목표로 내세웠다.

    이를 위해 △항생제 적정 사용 △내성균 확산 방지 △감시체계 강화 △인식개선 △인프라 및 R&D 확충 △국제 협력 활성화 분야에 대한 중점 과제를 추진한다.

    먼저 항생제 적정성 평가를 강화한다.
    의원급을 대상으로 시행중인 급성상기도감염(감기 포함) 항생제 적정성 평가에 따른 가감 지급 규모를 현재 외래관리료(진찰료=기본진료비+외래관리료)의 1% 가․감산에서 2019년까지 단계적으로 3%로 확대해 나간다.

    2015년 외래관리료를 기준으로 계산해 보면 진료건당 가감률 1% 적용 시 12.1~27.2원이었던 것이 3%가 적용되면 36.3~81.6원이 가․감산된다.

    수술의 예방적 항생제 평가대상 수술(5% 가․감산)도 늘어난다. 정부는 우선순위를 검토해 2017년에 2개 수술을 추가할 예정이다.

    또한 항생제 처방 다빈도 질환(소아 및 성인의 상․하기도 질환)에 대한 지침을 우선 개발하고 항생제 앱을 개발, 진료현장에서 즉각 활용할 수 있는 항생제 처방 정보를 제공하는 한편 진료용 프로그램인 처방전달시스템(OCS)과 연동해 지침에 근거한 항생제 처방을 지원한다.

    전문인력 양성 및 수가 보상도 추진한다.
    감염관리실 설치 대상 병원을 확대하고 의료기관 인증평가 기준에 전문인력 확보 현황을 반영할 계획이다. 따라서 전문학회가 주관하는 전문교육과정 및 감염관리인력 인정제도를 도입하고 특히 감염관리의사를 한시적으로 양성하고 이들이 의료기관 내에서 항생제 관리활동을 적극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수가보상 방안도 마련된다.

    의료기관 내 내성균 확산 방지를 위해 신․증축 시 4인실 중심으로 다인실을 개편하고 격리병실 설치 의무 등과 같은 시설기준 개선도 지속 추진한다.

    또 의료기구 세척․소독․멸균 및 세탁물 관리를 강화하고 의료기관 내 폐의약품 및 의료폐기물 처리 지침 준수도 점검할 예정이다.

    질병관리본부 내 ‘중앙 의료관련감염 기술지원 조직’을 구축, 감염관리실 미설치 의료기관에 대한 온라인 자문과 현장 컨설팅을 시행하고 내성균 보유를 실시간 확인할 수 있는 전산시스템을 마련해 의료기관 간 환자 이동 시내성균 정보도 공유하도록 한다.

    표본감시 내성균 6종 가운데 아직까지 국내 발생건수가 없거나 토착화되지 않았다고 판단되는 내성균 2종(VRSA:반코마이신 내성 황색포도알균, CRE:카바페넴 내성 장내세균속)에 대해서는 전수감시해 조기 발견 및 신속 대응 기반을 마련한다.

    기존 임상감시체계에 농축수산, 식품, 환경분야의 감시체계를 연계한 통합감시체계를 구축, 사람-동물-환경 간 내성균 전파 경로를 파악하고 수산물․식품․환경 분야의 항생제 내성관리를 위한 국가 표준실험실을 구축해 내성균 검사법 표준화, 원유(原乳) 및 수산물 대상 국가 잔류검사 프로그램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항생제 바로쓰기 운동본부’를 출범시켜 범국가적 캠페인도 전개한다.
    11월 셋째 주 ‘세계항생제 인식 주간’과 연계시켜 △감기에는 항생제 먹지 않기 △남겨둔 항생제 임의로 먹지 않기 △항생제는 의사 처방대로 복용량․복용기간 준수하기 등의 메시지를 집중적으로 홍보할 예정이다.

    의사, 수의사 등 항생제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한 인식 개선을 위해 양성 및 보수교육 시 항생제 내성을 포함한 감염관리 분야를 필수교육으로 지정한다.

    실효성 제고를 위해 6개 관련 법령이 개정되며 보건복지부(이하 복지부)는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을 개정, 중장기 계획 수립 및 시행의 법적 근거를 마련하고 감염병관리위원회 산하에 ‘항생제 내성 전문위원회’를 추가 설치한다.

    관련 R&D 투자도 강화된다.
    △인간-동물-환경 분야 내성균의 내성 획득원리 및 전파경로 분석 △신속진단법 및 내성 확진법 △신규 항생제 및 백신 개발 등의 연구에 집중 투자하고 주요 내성균의 질병부담 연구를 통해 정책 우선순위를 설정할 계획이다. 지난 9일 가진 사전브리핑에서 복지부는 2017년 1차년도 예산으로 사업비 약 53억원, R&D 약 30억을 책정해 기획재정부와 협의 중에 있으며 앞으로 계속 예산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날 정진엽 복지부장관은 “페니실린이 개발된지 1세기도 되지 않아 부주의한 항생제 사용으로 항생제가 무용지물인 시대에 접어들었고 한국은 더욱 위험한 상황에 놓여 있다”며 “(항생제 내성 관리는) 우리사회 전 분야가 합심해 풀어나가야 할 매우 시급한 과제인 만큼 국민들도 우리 건강을 지켜주는 항생제를 반드시 필요한 경우에만 올바른 용법으로 사용해 정작 필요할 때 항생제가 듣지 않는 일이 없도록 해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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