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기 토론회 주제 압축키로 한 것이 가장 큰 결실”
대부분 남북교류의 허술함은 직접적인 교류를 취하지 못하는 데서 발생한다. 즉, 교류자체에만 집착하기 때문이다. 이번 제2회 남·북 민족의학학술토론회 또한 예외는 아니었다.
아직까지 남·북한 교류에 있어서 여러 가지 한계를 인정할 수밖에 없는 것이 사실이고 이번 토론회 역시 그 점을 감안해 남한에서는‘우리민족 서로돕기 운동’ 단체를, 북한에서는 ‘민족화해협의회’(이하 민화협)를 통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그렇게 되면 어쩔 수 없이 의사소통이 2~3차례 거칠 수밖에 없게 되고 본질적인 내용은 그 과정에서 생략되어지거나 축소되어지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학술토론회 진행은 북한에서는 현철 부원장이 좌장으로 나섰다.‘고려의학에서의 침구학의 발전’,‘은행잎제제를 만들기 위한 연구’,‘고려 의학적 지식기지 조성을 위한 연구’를 발표했다.
남한에서는 동의대 박동일 학장이 ‘남북민족의학의 현재와 미래’주제로 포문을 열었다. 이어 동의과학연구소 박석준 소장이 ‘한의학의 인식론적 특징’, 한의학연구원 이정화 연구원이‘전통의학 지식자료 현대화를 위한 남북협력방안’, 필자가 ‘한의약 연구개발사업의 현황과 전망’과 ‘공공보건의료체계 속 한의학의 현황과 전망’을 발표했다.
그러나 참석자들의 공통된 생각은‘이건 아니다’였다. 1차 학술토론회와 마찬가지로 남북한 상호주제협의가 안된 상태에서 서로 각자의 현황을 발표하는 수준에 머물러서였다. 학술토론회를 준비하는 양측간에 사전접촉이 없었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였다. 이것은 바로 차제 학술토론회의 성패를 좌우할 가장 큰 요인이 아닐까한다.
그나마 이번 토론회의 가장 큰 결실은 향후 토론회의 주제를 압축하기로 한 것이다. 아울러 토론회 참석자 모두 2시간의 짧은 시간 동안 민족의학이라는 이름으로 함께 할 수 있음에 감사하며 내실 있는 토론회를 기약했다.
최근 북한의 핵실험으로 남북외교관계가 긴장국면으로 치닫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에따라 어렵게 키워온 남북 민간교류까지 영향을 받고 있는 현실. 이번 2차 남북민족의학 학술토론회 또한 지난 2003년부터 차일피일 미뤄지다가 막차를 탄 형국이었다. 그러나 분명히 알아야 할 것은 민간교류는 신뢰를 생명으로 한다는 것이다. 정치논리에 민간교류가 위협받는 일은 없었으면 한다.
한편 이번 방북단은 우리민족 서로돕기 운동이 주관한 ‘조선적십자종합병원 신경·호흡기 병동 준공식’에 참가하기도 했다. 이번 방북단 일행은 다음과 같다. '
동의대학교 한의과대학 박동일 학장(단장), 박석준 동의과학연구소 소장, 대한한의사협협회 김한성 사무부총장·김기상 비서실장, 임시덕 신우메디칼 사장, 한국한의학연구원 이정화 ·한창연 연구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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