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사가 임상례 발표하는 ‘학풍’ 창조할 것…2020 ICOM에 첫 선 목표

기사입력 2019.03.04 18:07

SNS 공유하기

fa tw
  • ba
  • ka ks url
    임상증례 발표하기 위해서는 의무기록부터 공유가능해야…
    한의협 학술위원회, 오는 6월 일본동양의학회(JSOM) 참가 예정

    KakaoTalk_20190228_091626936

    [한의신문=김태호 기자] 대한한의사협회(회장 최혁용, 이하 한의협) 학술위원회는 지난달 27일 ‘한의사 역량강화 증례발표 멘토링 프로그램’ 킥오프 모임을 개최, 학술위원회 위원 및 유관기관 한의사들이 모여 증례발표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논의가 이뤄졌다.

    한의협 학술위원회는 임상 한의사들이 각종 학회에서 임상증례 및 학술발표를 진행해 수집한 데이터를 체계화시키고, 많은 한의사들이 커뮤니케이션 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고자 이번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를 주관한 송미덕 한의협 학술부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한의사 대부분이 임상의이면서도 수많은 임상증례를 체계적으로 자료화하지 못하고 있다”며 “현대 한의사는 통합의료를 행하는 의사이기에 진단과정과 치료과정이 포함된 각 증례는 모든 의료결과를 평가하는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또 송 부회장은 “많은 임상의가 참여할 수 있는 장이 필요하다 판단했고, 멘토링을 통해 실제적인 증례발표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전문가 여러분을 모시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에는 한의협 학술위원회 위원뿐만 아니라 임상증례 발표 지도 교수, 성조숙 아동, 발달장애, 구강질환, 수면장애 관리 임상한의사, 보험한약, 약침 사용 임상한의사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여 향후 임상증례발표의 장을 만들기 위한 논의를 했다.

    임상의들이 자신의 증례 연구를 발표하고, 커뮤니케이션하는 문화가 필요하다 밝힌 한의협 김현호 학술이사는 “실험, 교육도 중요하지만 현재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필드이다”며 “뛰어난 기술, 역량이 있음에도 우리는 학술성과를 기획, 제작, 발표하는 부분은 서툴다. 이 부분을 가장 효율적으로 보완할 수 있는 방법이 필드를 만드는 것이고, 나아가 증례를 나누는 문화가 형성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송 부회장은 “‘학파(學派)’를 형성하자는 취지가 아닌 ‘학풍(學風)’을 만들고자 이 자리를 마련한 것”이라며 “질환에 대해서 어떤 처방을 갖고 있으며 어떤 치료법이 의미가 있는지 자신의 생각을 표현할 수 있으면 좋을 것이고, 이를 토대로 한 결과물을 학술대회에서 발표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이다”고 전했다.

    한의협 학술위원회는 위와 관련한 증례발표의 가장 좋은 사례로 일본동양의학회(JSOM)를 언급했고, 오는 6월 28일부터 30일까지 ‘전통의 계승과 미래에의 도전’ 주제로 열리는 JSOM 학술대회에 참가하기 위한 논의도 이어갔다.

    일본동양의학회(JSOM)는 일본의학회 소속 분과학회 중 하나이며 회원 수가 2016년 3월 기준으로 약 9천 명에 이른다. 특별강연, 교육강연, 심포지움, 워크숍, 세미나, 강좌 등의 세션이 동시 진행되는 행사이고, 포스터 논문 발표가 학회 일정동안 지속적으로 게시된다.

    위와 관련 김현호 학술이사는 “한국의사들이 일본 의사들의 증례 연구와 보고에 대해서 트레이닝을 받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제가 경험해 본 바, 한의학도 체계적으로 이야기가 가능할 것이라 느꼈고, 이에 가장 적합한 학술대회가 JSOM이라는 생각에 계획하게 됐다”고 밝혔다.

    또 김 학술이사는 “최종 목표는 한국에서 post-JSOM을 개최하고, 국제동양의학학술대회(ICOM) 세션을 구성하는 것이다”며 “오늘 참석하신 분들과 멘토, 멘티가 돼 동료들이 좋은 증례들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문장으로 표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진 행사에서는 증례연구를 위한 ‘멘토링 프로그램 로드맵’ 관련 논의를 진행했고, JSOM 일정과 post-JSOM 세미나 세션을 구성할 발표 및 포스터를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와 관련 송 부회장은 “제대로 된 증례발표를 위해 전문가들의 많은 참여가 필요하고, 첫 시작인 만큼 각각의 임상의가 가진 임상데이터 수집이 중요하다”며 “증례발표에 관심을 갖고 있는 한의사들이 어떤 지도를 받아 적절한 결과물로 이어지게 할지 멘토를 매칭해주고, 발표의 장을 마련해주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다”라고 강조했다.

    한의협 학술위원회는 오는 6월 JSOM 학술대회에 참가해 현장의 상황을 공유하고, 한의사의 진료와 임상이 형식을 갖춘 의무기록이 될 수 있도록 토론을 지속적으로 이어가기로 했다. 또한, 2020 ICOM에서 각자 10분 동안 임상증례보고와 포스터 발표를 할 수 있도록 구상 중임을 밝혔다.

    한편 이날 회의에는 송미덕 학술부회장, 조남훈·김현호 학술이사, 안병수 의무이사를 비롯해 학술위원회 위원인 상지대 한의대 이수진·정의민 교수와 세명대 한의대 신선미 교수, 상지대 한의대 유준상 교수, 정은아(우아성한의원) ,백정의(청인한의원), 하성룡(구치한의원), 허덕행(평화한의원), 강경숙(명문요양병원), 이준우(탑마을경희한의원) 원장 등이 참석했다.

    [video width="720" height="404" mp4="http://www.akomnews.com/wp1/wp-content/uploads/2019/03/KakaoTalk_Video_20190304_1754_41_096.mp4"][/video]

    뉴스

    backward top ho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