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약 DPP-4 억제제, 망막혈관병증 악화 우려

기사입력 2016.07.08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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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효수 서울대병원 교수팀, '사이언티픽 리포트'에 연구결과 발표

    [한의신문=강환웅 기자]당뇨병약으로 가장 판매량이 많은 약인 'DPP-4 억제제'가 당뇨병 망막병증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세계 최초로 발표됐다.

    김효수 서울대병원 교수팀은 8일 "사람 세포와 쥐를 이용한 연구에서 DPP-4 억제제가 대조군에 비해 망막혈관병증을 유의하게 악화시킨다는 것을 확인하고, 그 기전을 규명한 논문을 '네이처'의 자매지인 사이언티픽 리포트에 지난 6일 발표됐다"고 밝혔다.

    연구진에 따르면 DPP-4 억제제는 혈당을 낮추는 인크레틴 분해를 억제해 인크레틴 혈중 농도를 증가시킴으로써 혈당을 하강시키는 것은 물론 염증, 저산소자극에 의해 많은 세포에서 분비하는 사이토카인으로, 혈관투과성과 신생혈관 생성을 증가시키는 물질인 SDF-1α(Stromal cell Derived Factor)의 분해도 억제해 조직·혈중에서의 농도를 증가시킨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DPP-4 억제제 투약으로 망막조직세포에서 분비하는 SDF의 분해가 억제돼 누적되면 망막혈관의 투과성이 증가하고 신생 혈관이 만들어져 망막혈관병이 악화된다는 것이다.

    실제 연구진은 혈관내피세포를 이용한 면역형광염색에서 DPP-4 억제제가 세포 사이의 연결 부위를 느슨하게 해 혈관내피세포의 투과성이 증가되는 것을 밝혀냈다. 특히 쥐를 이용한 망막혈관실험에서는 DPP-4 억제제를 투약받은 쥐는 위약을 투약받은 쥐에 비해 망막 혈관의 누수·누혈 현상이 3배나 증가했고 신생혈관 생성이 현저히 증가하는 것을 확인하는 한편 특히 당뇨를 유발한 쥐 모델에서는 망막병증이 1.5배 증가한 것을 확인했으며, 이 같은 악화 효과는 SDF 인자를 누적시킨 결과였다는 설명이다.

    이와 관련 김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DPP-4 억제제는 당뇨병 환자에서 당뇨병성 망막병증을 악화시킬 개연성이 충분하며, 이 약을 사용하는 경우는 정기적으로 망막병증 추이를 점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그동안 DPP-4 억제제의 대표적인 부작용으로는 감기, 콧물, 목이 따가움, 두통 등의 증상과 함께 DPP-4 억제제만으로는 저혈당이 유발되지 않지만 인슐린이나 저혈당을 유발하는 경구용 당뇨약을 복용시 저혈당이 발생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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