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사 의료기기 사용, 국민건강 위협" 주장에 시민 반응은 '싸늘'

기사입력 2017.12.11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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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협 비대위, 의사궐기대회 개최…집회 동원 의혹도
    궐기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와 전국 시도지부장들이 지난 10일 서울시 중구, 종로구 일대에서 국민건강수호 전국의사총궐기대회를 열고 청와대 방향으로 거리행진을 하고 있다.

    [한의신문=민보영 기자]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의 전국 의사 총궐기대회가 지난 10일 국민들의 냉담한 반응 속에 개최됐다. 비대위는 이날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대한문 덕수궁 일대를 행진하며 비급여의 전면 급여화 재검토·한의사 의료기기 사용 반대 등을 요구했지만, 시민들은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였다.

    여자친구와 광화문에 온 김경진(29)씨는 "문재인케어의 핵심인 '비급여의 급여화'가 중소병원들을 도산시킨다는 논리인 것 같은데, 그렇다면 중소병원은 기존에 환자를 대상으로 지나친 수익을 올리는 구조였던 건지 의심스럽다"며 "이렇게까지 많은 의사분들이 모여서 반대할 만큼 문재인케어가 환자인 국민들에게도 악영향이 있는 제도인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서울시 금천구에서 가족과 함께 시청 도서관에 방문한 이진하(42)씨는 "비급여의 급여화는 환자 입장에서 의료시스템의 보장성을 강화해주는 제도로 알고 있는데, 이 제도의 반대 논리와 '한의사 의료기기 사용 반대'가 어떤 관련이 있는지 모르겠다. 혹시 관련이 있다면 전자의 요구가 후자의 직역 이기주의를 가리려는 명분이 아닌가 싶을 정도"라고 꼬집었다.

    한의사 의료기기 사용 반대에 불만을 드러내는 시민도 있었다. 경기도 포천에 거주하는 50대 여성은 "무릎이 안 좋아서 한의원에 자주 가는데, 여기서 한의사가 의료기기 쓰게 하면 더욱 편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 같다"며 비대위의 주장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오랜만에 서울에 올라온 예해인(33)씨는 "친구를 만나 오랜만에 서울 여행을 하는데, 의사들이 주장하는 내용이 광화문과 청와대 일대의 교통을 마비시킬 만큼 중대한 사안인지 잘 모르겠다"며 "결국은 자기 밥그릇 챙기기 문제 아니냐"고 지적했다.

    자체 추산 규모와 경찰에 신고한 집회 예정 인원도 3배 가량 차이가 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이 집회는 당초 1만명 정도 모일 것으로 신고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복수의 언론은 의협의 자체 추산 규모를 3만 여명인 것으로 보도해 진위 논란을 일으켰다.

    11일 한 언론은 한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을 인용해 이 집회에 동원된 인원이 있을 수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팀 막내 주말 알바가 문재인케어 반대 시위였어요' 제목의 이 글은 "팀 막내가 3시간에 10만원 준다는 병원 아르바이트를 구했다고 했는데, 알고 보니 문재인케어 반대 시위 인원 모집이었다"며 "상품권으로 주는 10만원 중 5만원은 의협에서 지원한다던데, 어버이연합 시위나 유모차부대 시위비 지급하는 거랑 뭐가 다른지 모르겠다"고 했다.

    비대위는 이외에도 △급여의 정상화 △한의사 현대의료기기 사용 불가 △소신진료를 위한 심사평가체계 및 국민건강보험공단 개혁 등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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