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단법의 발전은 시대적 요청의 반영이다”
金暎濟의 診斷의 槪論
[한의신문] 1923년 12월 東西醫學硏究會에서는 『東西醫學硏究會月報』 창간호를 간행한다. 『東西醫學硏究會月報』는 韓鳳熙를 편집 겸 발행인으로 하여 동서의학연구회월보사에서 발행했다. 발간 목적은 대체로 동의학과 서의학을 결합시켜 溫故知新하는 자세로 새로운 의학을 창출해 한의학을 부흥, 발전시키는 것이다(정지훈, 『한의학술잡지를 중심으로 살펴본 일제시대 한의학의 학술적 경향』, 경희대학교 박사학위 논문, 2004).
본 창간호에는 金暎濟라는 한의사가 ‘診斷의 槪論’이라는 제목의 아래와 같은 논문을 게재하고 있다. 金暎濟(1872〜1934)는 1914년 의생면허를 취득했고, 경남 하동군 하동면 미전리가 주소인 것으로 파악된다(박훈평 편저, 『일제강점기 의생 총목록 1』, 한국의학사료총서1, 한국한의학연구원, 2017).
金暎濟는 이 무렵 한의학의 診斷法에 대해서 많은 고민을 했을 것으로 사료된다. 아래에 그 논문을 全載한다.
“實地醫學은 健康을 保雄하며 疾病을 預防함에 在하나 不幸히 疾病에 罹한 以上에 此을 治療함이 醫者의 本務라. 故로 疾病을 治療함에 疾病의 所見을 知함이 必要함은 贅言을 不要할 바이니 此疾病을 知하 方面에 向하 學을 診斷學이라 稱니 診斷의 確否 直接治病預後에 影響하 故로 實地醫家의 最히 珍重한 狀態로 斷定할바라. 自來로 東醫의 患者을 診察함에 神聖工巧四知의 術即望診、問診、聞診、脉診의 四法을 立야 診斷法을 醫家의 一科로 注目할 바이나 望問聞三法은 漸次頹發하고 脉診의 一方만 重視하야 今日에 至하야 診法을 專히 切脈指定함에 至한지라 脉理及診斷의 價値 東醫의 善通할바인 故로 更叙할 必要가 無거니와 現今診法은 各種理化學發達을 伴하야 以上四法外打診、聽診、測診法等을 案出하며 其他顯微鏡及化學的檢査를 要하니 就中理化學的檢査로 由하야 得한바 最히 精確한 者ㅣ多한지라. 醫者가 病床에 臨하야 斷診의 精覈을 獲코자 하면 先히 觧剖生理에 精通하며 又病變性質에 通曉하야 其由來의 源本卽原因을 審採할지니 凡百疾病은 皆一定의 害因으로 由하야 身體某器官或技能에 各異 疾病的現象을 呈하니 此即徵候라. 其徵候를 自覺的과 他覺的 二種에 分하야 自覺的症候 患者自己가 感覺하 身軆諸般의 變常인 疲勞、倦怠、疼痛、麻痺와 如한 者오. 他覺的 症候 醫의 五官으로 認識할 病變을 謂함이니 疾病을 診察함에 諸種의 方法이 有하 此을 總括하면 訊問及診査二法에 不外하야 訊問으로 由하야 旣徃症을 知得하며 診査로 由하야 現症을 得할지니 旣徃症붓터 現時에 至하기지 病變을 病歷이라 하나니 醫者가 患者에 對하야 診察함에 其病者의 由來經歷과 性質如何며 現時年齡과 品質을 詳問한 後急性又 慢性됨을 心劃하야 疾病이 何臟器에 在함을 詳像하고 治療을 始할지니라.”
위의 논문에서 金暎濟가 진단학에 대해 논한 것을 몇 가지의 의의가 있다.
첫째, ‘東醫’라는 단어로 한의학을 정의하고, 望聞問切이 한의학을 대표하는 진단법으로서 점차 望聞問의 세 가지 진단법은 衰落하고 切診만 살아 있다고 했다.
둘째, ‘理化學的’, ‘解剖生理’ 등 단어들의 사용에서 알 수 있듯이 그는 서양의학적 진단방법의 이화학, 해부생리학 등에서 찾고 있다.
셋째, 자각적 징후로 꼽고 있는 疲勞, 倦怠, 疼痛, 麻痺 등은 symptom, 타각적 징후를 진단하는 ‘訊問及診査二法’은 sign의 개념으로 파악된다.
넷째, 한의사의 입장에서 현대적 진단방법에 대해 논평하고 있다. 그는 ‘現今診法’이라는 단어를 사용해서 당시 사용되고 있는 진단의 방법을 서양의학적 진단법으로 보지 않고 당시 현재 진행형으로 발전해 나가고 있는 진단법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것은 東醫診斷法의 변화를 하나의 시대적 흐름의 소산으로 보고 있는 관점이다.
김남일 교수·경희대 한의대 의사학교실
金暎濟의 診斷의 槪論
[한의신문] 1923년 12월 東西醫學硏究會에서는 『東西醫學硏究會月報』 창간호를 간행한다. 『東西醫學硏究會月報』는 韓鳳熙를 편집 겸 발행인으로 하여 동서의학연구회월보사에서 발행했다. 발간 목적은 대체로 동의학과 서의학을 결합시켜 溫故知新하는 자세로 새로운 의학을 창출해 한의학을 부흥, 발전시키는 것이다(정지훈, 『한의학술잡지를 중심으로 살펴본 일제시대 한의학의 학술적 경향』, 경희대학교 박사학위 논문, 2004). 본 창간호에는 金暎濟라는 한의사가 ‘診斷의 槪論’이라는 제목의 아래와 같은 논문을 게재하고 있다. 金暎濟(1872〜1934)는 1914년 의생면허를 취득했고, 경남 하동군 하동면 미전리가 주소인 것으로 파악된다(박훈평 편저, 『일제강점기 의생 총목록 1』, 한국의학사료총서1, 한국한의학연구원, 2017).
金暎濟는 이 무렵 한의학의 診斷法에 대해서 많은 고민을 했을 것으로 사료된다. 아래에 그 논문을 全載한다.
“實地醫學은 健康을 保雄하며 疾病을 預防함에 在하나 不幸히 疾病에 罹한 以上에 此을 治療함이 醫者의 本務라. 故로 疾病을 治療함에 疾病의 所見을 知함이 必要함은 贅言을 不要할 바이니 此疾病을 知하 方面에 向하 學을 診斷學이라 稱니 診斷의 確否 直接治病預後에 影響하 故로 實地醫家의 最히 珍重한 狀態로 斷定할바라. 自來로 東醫의 患者을 診察함에 神聖工巧四知의 術即望診、問診、聞診、脉診의 四法을 立야 診斷法을 醫家의 一科로 注目할 바이나 望問聞三法은 漸次頹發하고 脉診의 一方만 重視하야 今日에 至하야 診法을 專히 切脈指定함에 至한지라 脉理及診斷의 價値 東醫의 善通할바인 故로 更叙할 必要가 無거니와 現今診法은 各種理化學發達을 伴하야 以上四法外打診、聽診、測診法等을 案出하며 其他顯微鏡及化學的檢査를 要하니 就中理化學的檢査로 由하야 得한바 最히 精確한 者ㅣ多한지라. 醫者가 病床에 臨하야 斷診의 精覈을 獲코자 하면 先히 觧剖生理에 精通하며 又病變性質에 通曉하야 其由來의 源本卽原因을 審採할지니 凡百疾病은 皆一定의 害因으로 由하야 身體某器官或技能에 各異 疾病的現象을 呈하니 此即徵候라. 其徵候를 自覺的과 他覺的 二種에 分하야 自覺的症候 患者自己가 感覺하 身軆諸般의 變常인 疲勞、倦怠、疼痛、麻痺와 如한 者오. 他覺的 症候 醫의 五官으로 認識할 病變을 謂함이니 疾病을 診察함에 諸種의 方法이 有하 此을 總括하면 訊問及診査二法에 不外하야 訊問으로 由하야 旣徃症을 知得하며 診査로 由하야 現症을 得할지니 旣徃症붓터 現時에 至하기지 病變을 病歷이라 하나니 醫者가 患者에 對하야 診察함에 其病者의 由來經歷과 性質如何며 現時年齡과 品質을 詳問한 後急性又 慢性됨을 心劃하야 疾病이 何臟器에 在함을 詳像하고 治療을 始할지니라.”위의 논문에서 金暎濟가 진단학에 대해 논한 것을 몇 가지의 의의가 있다.
첫째, ‘東醫’라는 단어로 한의학을 정의하고, 望聞問切이 한의학을 대표하는 진단법으로서 점차 望聞問의 세 가지 진단법은 衰落하고 切診만 살아 있다고 했다.
둘째, ‘理化學的’, ‘解剖生理’ 등 단어들의 사용에서 알 수 있듯이 그는 서양의학적 진단방법의 이화학, 해부생리학 등에서 찾고 있다.
셋째, 자각적 징후로 꼽고 있는 疲勞, 倦怠, 疼痛, 麻痺 등은 symptom, 타각적 징후를 진단하는 ‘訊問及診査二法’은 sign의 개념으로 파악된다.
넷째, 한의사의 입장에서 현대적 진단방법에 대해 논평하고 있다. 그는 ‘現今診法’이라는 단어를 사용해서 당시 사용되고 있는 진단의 방법을 서양의학적 진단법으로 보지 않고 당시 현재 진행형으로 발전해 나가고 있는 진단법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것은 東醫診斷法의 변화를 하나의 시대적 흐름의 소산으로 보고 있는 관점이다.
김남일 교수·경희대 한의대 의사학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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