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 직무 수행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원칙’

기사입력 2017.05.29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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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잘못된 점 지적과 함께 바른길로 인도하고 방법도 제시해 주는 것이 진정한 감사의 역할
    한윤승 대한한의사협회 감사

    한윤승

    [한의신문=김대영 기자] “처음에는 많이 망설였다. 그러나 회원들이 9년이나 감사를 했던 내게 다시 감사직을 맡겨준 것은 한의계 발전을 위해 내가 잘 할 수 있는 일이 감사이고 또 이 부분에서 아직 내가 해야 할 일이 남아있다고 판단한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 봉사하는 마음으로 임해야겠다고 결심했다. 임기 동안 43대 집행부가 시작되는 과도기도 겪어야 하는데 그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감사로서의 책무를 다할 생각이다. 어깨가 무겁다.”

    지난 2005년부터 9년간 감사로 활동했던 한윤승 대한한의사협회 감사.
    그는 지난 3월 제62회 대한한의사협회 정기대의원총회에서 감사로 선출돼 3년의 공백을 깨고 다시 감사직을 맡게 된 소감을 이같이 밝혔다.

    감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묻자 그는 주저 없이 ‘원칙’이라고 말했다.
    오랜 기간 감사직을 유지하고 또다시 대의원들로부터 신임을 받을 수 있었던 것도 감사의 직무를 수행함에 있어 ‘원칙’이란 잣대를 항상 내려놓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것.
    그 잣대 앞에서는 자신도 예외가 아니었다.
    “기본적으로 원칙과 규정을 지키면 세상에 두려울 것이 없다. 기억할지 모르겠지만 김정곤 전 회장과 함께 대만으로부터 초청을 받아 간 적이 있다. 당시 국제팀에 비용 처리에 대해 물어보니 비행기표를 제외한 모든 비용을 대만측에서 부담한다고 했다. 그리고 비행기표 비용은 감사단 활동비도 있고 또 회장이 비용 처리를 해주겠다는 언지가 있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거절하고 자비로 처리했다. 언제가 됐든 누군가가 그 경비 문제를 제기한다면 그동안 내가 모든 일을 잘했다 하더라도 그 하나로 모든 것이 잘못한 것으로 돼 버리기 때문이다. 아니나 다를까. 1년 후 akom 통신망에 그 경비처리 관계를 묻는 질문이 올라왔다. 그러나 자비로 처리한 명세서를 공개하자 한번에 정리됐다. 원칙을 지키는 것이 그만큼 중요하다.”

    한 감사는 집행부가 정해진 원칙의 틀에서 회무를 잘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데 중점을 둘 생각이다.
    집행부가 잘못한 일을 찾아내 지적하고 질타만 하는 것이 능사가 아니라는 것.
    “감사는 집행부의 잘못한 점을 찾아내는 것 뿐만 아니라 이를 바른길로 인도하고 방법을 제시해 주는 것이 진정한 감사의 역할이다. 지적만 하는 것은 적이나 다름없다. 한의사가 잘 될 수 있는 길. 이는 모든 한의사의 공통된 목표다. 그 길로 가도록 도움을 주고 잘못한 부분은 지적을 통해 더 잘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집행부도 잘못된 부분이 있다면 인정하고 보다 발전적인 방향으로 나아가려고 해야한다. 이러한 부분에 감사로서의 오랜 경험이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이를 통해 현 집행부가 유종의 미를 거두고 43대 집행부가 출범했을 때 흔들림 없이 회무가 지속될 수 있도록 신임 감사들과 발을 맞춰 나가겠다는 한 감사.

    그는 한의계가 너무나 어렵다 보니 한치 앞도 보이지 않는 안개 속에 갇혀있는 느낌이라고 말한다. 그래서 고민은 더욱 깊다.
    “점점 먹거리가 줄어들고 있다. 한의계의 파이가 커져야 하는데 걱정이다. 어떻게 해결해 나가야 할지 답을 모르겠다. 저 처럼 개업한지 오래된 한의사는 그래도 견딜만 하다. 하지만 젊은 후배 한의사들은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막막하다. 치과의 임플란트 같은 먹거리가 나타나지 않는 이상 힘들 것이다. 해결의 실마리 조차 보이지 않을 때 모든 화살은 집행부를 향하게 된다. 이것이 자칫 한의계의 분란을 만들고 결속을 저해하게 되지나 않을지 우려스럽다. 한의계가 합심해 지혜를 모아 해결책을 찾아내는 것이 시급하다.”

    끝으로 한 감사는 집행부에 “임직원이 신뢰를 바탕으로 협심해 회무를 이끌어 가야 한다. 성공한 집행부가 되기 위해서는 이러한 부분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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