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근세 한방의학 교육의 중심 - 醫學館의 설립과 발전
[한의신문]醫學館이라는 의학교육기관은 1790년(寬政 2년)에 幕府에 의해 설립돼 타끼 모또노리(多紀元德)가 관리했다. 이 학교는 타끼 모또타까(多紀元孝)가 창립했던 躋壽館의 후신이다. 의학교육기관 躋壽館은 1765년 출범되었는데, 1772년과 1777년 두 차례에 걸쳐 화제가 발생해 타끼 모또타까의 아들 타끼 모또노리(多紀元德)가 幕府와 함께 공동출자해 다시 건립하게 되었고, 막부에서는 이를 官學으로 삼는 특혜를 주게 되는데, 이것이 바로 醫學館(江戶醫學館)이다.
1803년에는 화제가 나서 시타야(下谷)에 새로 교사를 신축하게 되었고, 1843년에 이르러서는 기숙사까지 갖춘 의학교로 성장하게 된다. 교과목으로 채택된 과목은 四書, 五經, 素問, 靈樞, 難經, 傷寒論, 金匱要略, 外科(外科正宗), 眼科(審視瑤函), 鍼科(針灸資生經, 十四經發揮), 小兒科(少小嬰孺方), 本草科(本草綱目) 등이었다(이상 富士川游·박경·이상권 공역, 『日本醫學史』, 2006을 참조함).
이 의학교는 대대로 多紀 집안에서 관리했다. 1863년 醫學館의 5대 소장인 타끼 겐키쯔(多紀元佶)는 『醫庠諸生局學規』라는 학교 규정을 만들었다. 이를 아래에 요약한다(潘桂娟, 樊正倫, 『日本漢方醫學』, 中國中醫藥出版社, 1994 참조함).
①의학은 신성한 직업이다. 사람의 생명이 그의 손에 달려 있으니 의사는 제일 먼저 忠, 孝, 仁, 慈의 네 가지 품덕을 길러야 한다. ②의학을 공부하는 자는 良醫가 되는 데에 뜻을 두어야 하며, 아울러 항심을 가지고 부지런히 학습해야 한다. ③사람의 능력은 차이가 있지만 부지런히 노력하면 열배 백배의 성취를 이룰 수 있을 것이므로 자포자기하지 말라. ④시간을 아껴 활용하여야 하며 나태하지 말라. ⑤한나라 시대의 醫經들과 醫書들을 숙독해야 하며, 아울러 옆으로 晉隋唐 및 元明淸代의 의서까지 섭렵하여 역대 의학의 변천을 종합하여 지식을 증강시켜야 한다. ⑥병명은 유한하고 병변은 무한하니, 博聞强記한다면 빠뜨리지 않을 것이다. 편견에 사로잡히면 의학의 묘용을 발휘할 수 없게 된다. ⑦大醫가 되고자 한다면 치료에 노력하고 의술에 정미롭게 하고 학술에도 뛰어나야 한다. ⑧질병은 만가지로 변화하지만 그 요체는 陰陽虛實에 지나지 않는다. ⑨診法의 요체는 望聞問切이고, 脈理의 요체는 浮沈遲數滑澁이고, 약성은 寒熱溫凉에 달려 있고, 治法의 요체는 補瀉汗吐이다. 이를 평생동안 切磋琢磨한다면 진료에 융회관통하게 될 것이다. ⑩처방의 운용은 의가의 관건으로 일정한 기준이 있다. ⑪진찰하여 처방할 때에는 신중해야 한다. ⑫병에 임하여 처방하는 법은 脈證을 분석한 후에 처방하는 것이다. ⑬腹과 舌을 진찰하고는 脈證과 함께 종합한 후에야 처방을 할 수 있다. ⑭여력이 있으면 經史百家의 서적들을 섭렵해야 한다. ⑮經史에서 중요한 책으로는 『周易』, 『尙書·洪範』, 『左傳』의 鄭子産, 秦醫和가 晋侯의 病을 논한 것 등이며, 子書의 방면에서는 『呂覽』, 『淮南子』, 『論衡』의 부류이며, 史書로는 『史記』, 『漢書』, 『後漢書』, 『三國志』, 『晋書』등이다. ⑯諧謔, 浮靡, 稗史, 小說 등 무용지물의 책들로 시간을 낭비해서는 안된다. ⑰王太僕의 『素問』, 呂楊 二家의 『難經』, 成聊攝의 『傷寒論』은 모두 古義를 드러내는 것들이니 학자라면 정미롭게 연구하여 이것으로서 근저를 삼고 제가의 학설들로 보충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초학자들은 望洋之嘆에 빠지게 될 것이기에 선조께서 『素問識』, 『靈樞識』, 『傷寒論講義』, 『金匱要略講義』, 『難經疏證』를 지으셨고, 伯父님께서 『素問紹識』, 『傷寒論述義』, 『金匱要略述義』등을 지으신 것이다. ⑱최근 관명으로 간행된 『醫心方』은 고의경에 비견할만한 것이니 이 책으로 古醫經의 뜻을 드러낼 수 있을 것이다. ⑲본초에 있어서 약성, 기능을 변별하는 것을 중요하게 여겨서 전인들의 立方의 뜻을 탐구해야 한다. ⑳習業하는 기간동안 정신이 해이해져서는 안된다. (21)自家의 잘못된 학설에만 고집하고 다른 사람의 바른 주장을 물리쳐서는 안된다.
1868년 메이지유신이 단행된 이후로 醫學館은 種痘館에 병합되게 되었다.
김남일 교수·경희대 한의대 의사학교실
[한의신문]醫學館이라는 의학교육기관은 1790년(寬政 2년)에 幕府에 의해 설립돼 타끼 모또노리(多紀元德)가 관리했다. 이 학교는 타끼 모또타까(多紀元孝)가 창립했던 躋壽館의 후신이다. 의학교육기관 躋壽館은 1765년 출범되었는데, 1772년과 1777년 두 차례에 걸쳐 화제가 발생해 타끼 모또타까의 아들 타끼 모또노리(多紀元德)가 幕府와 함께 공동출자해 다시 건립하게 되었고, 막부에서는 이를 官學으로 삼는 특혜를 주게 되는데, 이것이 바로 醫學館(江戶醫學館)이다. 1803년에는 화제가 나서 시타야(下谷)에 새로 교사를 신축하게 되었고, 1843년에 이르러서는 기숙사까지 갖춘 의학교로 성장하게 된다. 교과목으로 채택된 과목은 四書, 五經, 素問, 靈樞, 難經, 傷寒論, 金匱要略, 外科(外科正宗), 眼科(審視瑤函), 鍼科(針灸資生經, 十四經發揮), 小兒科(少小嬰孺方), 本草科(本草綱目) 등이었다(이상 富士川游·박경·이상권 공역, 『日本醫學史』, 2006을 참조함).
이 의학교는 대대로 多紀 집안에서 관리했다. 1863년 醫學館의 5대 소장인 타끼 겐키쯔(多紀元佶)는 『醫庠諸生局學規』라는 학교 규정을 만들었다. 이를 아래에 요약한다(潘桂娟, 樊正倫, 『日本漢方醫學』, 中國中醫藥出版社, 1994 참조함).
①의학은 신성한 직업이다. 사람의 생명이 그의 손에 달려 있으니 의사는 제일 먼저 忠, 孝, 仁, 慈의 네 가지 품덕을 길러야 한다. ②의학을 공부하는 자는 良醫가 되는 데에 뜻을 두어야 하며, 아울러 항심을 가지고 부지런히 학습해야 한다. ③사람의 능력은 차이가 있지만 부지런히 노력하면 열배 백배의 성취를 이룰 수 있을 것이므로 자포자기하지 말라. ④시간을 아껴 활용하여야 하며 나태하지 말라. ⑤한나라 시대의 醫經들과 醫書들을 숙독해야 하며, 아울러 옆으로 晉隋唐 및 元明淸代의 의서까지 섭렵하여 역대 의학의 변천을 종합하여 지식을 증강시켜야 한다. ⑥병명은 유한하고 병변은 무한하니, 博聞强記한다면 빠뜨리지 않을 것이다. 편견에 사로잡히면 의학의 묘용을 발휘할 수 없게 된다. ⑦大醫가 되고자 한다면 치료에 노력하고 의술에 정미롭게 하고 학술에도 뛰어나야 한다. ⑧질병은 만가지로 변화하지만 그 요체는 陰陽虛實에 지나지 않는다. ⑨診法의 요체는 望聞問切이고, 脈理의 요체는 浮沈遲數滑澁이고, 약성은 寒熱溫凉에 달려 있고, 治法의 요체는 補瀉汗吐이다. 이를 평생동안 切磋琢磨한다면 진료에 융회관통하게 될 것이다. ⑩처방의 운용은 의가의 관건으로 일정한 기준이 있다. ⑪진찰하여 처방할 때에는 신중해야 한다. ⑫병에 임하여 처방하는 법은 脈證을 분석한 후에 처방하는 것이다. ⑬腹과 舌을 진찰하고는 脈證과 함께 종합한 후에야 처방을 할 수 있다. ⑭여력이 있으면 經史百家의 서적들을 섭렵해야 한다. ⑮經史에서 중요한 책으로는 『周易』, 『尙書·洪範』, 『左傳』의 鄭子産, 秦醫和가 晋侯의 病을 논한 것 등이며, 子書의 방면에서는 『呂覽』, 『淮南子』, 『論衡』의 부류이며, 史書로는 『史記』, 『漢書』, 『後漢書』, 『三國志』, 『晋書』등이다. ⑯諧謔, 浮靡, 稗史, 小說 등 무용지물의 책들로 시간을 낭비해서는 안된다. ⑰王太僕의 『素問』, 呂楊 二家의 『難經』, 成聊攝의 『傷寒論』은 모두 古義를 드러내는 것들이니 학자라면 정미롭게 연구하여 이것으로서 근저를 삼고 제가의 학설들로 보충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초학자들은 望洋之嘆에 빠지게 될 것이기에 선조께서 『素問識』, 『靈樞識』, 『傷寒論講義』, 『金匱要略講義』, 『難經疏證』를 지으셨고, 伯父님께서 『素問紹識』, 『傷寒論述義』, 『金匱要略述義』등을 지으신 것이다. ⑱최근 관명으로 간행된 『醫心方』은 고의경에 비견할만한 것이니 이 책으로 古醫經의 뜻을 드러낼 수 있을 것이다. ⑲본초에 있어서 약성, 기능을 변별하는 것을 중요하게 여겨서 전인들의 立方의 뜻을 탐구해야 한다. ⑳習業하는 기간동안 정신이 해이해져서는 안된다. (21)自家의 잘못된 학설에만 고집하고 다른 사람의 바른 주장을 물리쳐서는 안된다. 1868년 메이지유신이 단행된 이후로 醫學館은 種痘館에 병합되게 되었다.
김남일 교수·경희대 한의대 의사학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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