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방 병원 교수 "응급실 등 결핵 감염 고위험 부서, 결핵 검사 단계 짧다"

기사입력 2016.07.20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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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핵 방송

    [한의신문=민보영 기자] 최근 신생아실에서 근무하던 간호사가 결핵 확진 판정을 받은 가운데 응급실, 내과 병동 등 고위험 부서에 해당되는 의료진에 대한 결핵 검사 단계가 짧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재갑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20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결핵 감염자를 즉각 발견하고 환자로부터 격리시키는 과정 상의 문제는 없냐는 질문에 대해 이 같이 밝혔다.

    이 교수는 "내과병동, 응급실, 중환자실애서 활동하는 의료진들은 다른 부서보다 결핵에 대한 검증 단계가 짧은 게 사실"이라며 "보통은 모든 의료진이 1년에 1번씩 하게 돼 있고 그 다음에 이런 고위험부서에 6개월에 한 번씩 결핵검진을 하기 위한 엑스레이를 찍게 돼 있는데, 6개월에 한 번씩 찍더라도 중간 기간이 있기 때문에 중간에 발병을 하게 되면 특히 결핵 같은 경우에 초기증상이 아주 심하지 않거나 아예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6개월 간격으로 검사를 받더라도 도중에 결핵에 걸리는 이들이 나올 수 있단 얘기다.

    이 교수는 다만 신생아들이 결핵에 걸렸을 때의 위험성에 대해 "우리나라처럼 결핵 유병률이 높은 국가에서 아이들이 결핵에 노출되면 중증 결핵이 발생할 수 있다"며 "결핵에 심하게 걸리면 사망할 수 있는데, 결핵이 발병한 아이들은 아직 없다"고 밝혔다.

    결핵 확진 판정을 받은 간호사가 근무한 이대목동병원 신생아실에 아이를 입원시켰던 아버지도 같은 방송에 출연해 가슴 졸였던 당시의 심정을 털어놨다.

    익명을 요청한 아이의 아버지는 "하필 우리 아기가 중환자실에 있었던 시기에 간호사가 결핵에 감염이 됐을까, 혹시 우리 아기가 감염되지 않았을까 하고 굉장히 걱정 많이 했다"며 "3kg이 안 되는 아이를 데리고 (결핵 검사를 위해) 엑스레이 촬영하는 게 아이에게는 굉장히 스트레스가 될 것이고, 그 생각하면 굉장히 안쓰럽다"고 말했다.

    그는 또 "결핵약이 다른 일반 항생제와는 달리 여러 약제가 병합돼 있어서 장기간 사용하면 부작용 빈도도 높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병원에서 그럴 일은 없다고 하지만 개인 차가 있을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그의 아이는 지난 1일부터 8일까지 중환자실에 있었다. 병원은 지난 18일 오전 병원으로부터 결핵 확진 판정을 받은 간호사가 있다는 연락을 받았다. 현재 이 병원에 입원한 신생아 중 76%가 결핵 검사를 받은 상태다. 지금까지 결핵에 걸린 신생아는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방송에 출연한 그의 아이도 매일 결핵균을 예방하는 약을 먹어야 한다.

    신생아실에서 근무하는 의사·간호사 등 의료기관 종사자의 결핵 확진 판정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4년에는 영남대병원 신생아실에서 근무하는 의사가 결핵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난 1월에도 강릉의 종합병원의 신생아실에서 근무하던 간호사가 결핵 확진 판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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