醫史學으로 읽는 近現代 韓醫學 (334)

기사입력 2016.06.10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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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論’, ‘說’, ‘辯’, ‘解’로 엮은 서사적 학술지를 만들어보자”

    중국 최초의 근대적 중의학 학술잡지 『吳醫滙講(吳醫彙講)』


    kni-web[한의신문]『吳醫滙講』(혹은 『吳醫彙講』이라고도 함) 은 1792년부터 1801년까지 매년 1권씩 간행하여 11권을 채운 의서이다. 이 책은 唐大烈이 편집을 주도하였으며, 후에 1814년 그의 손자인 唐慶耆가 합본을 복각한 판본이 있어서 그 면모를 알 수 있다.

    唐大烈은 호가 笠山으로서, 淸나라 乾隆, 嘉慶年間에 활동했던 중국 蘇州 지역의 名醫였다. 당시 중국 蘇州는 名醫들이 많이 배출되어 학술적으로 활발하였던 지역으로서 唐大烈은 各家들의 학술업적을 모아서 수년에 걸쳐서 이 책을 만들어내었다. 학술적 논쟁, 임상 경험 기록, 약물에 대한 해석, 의학적 고증, 醫話, 歌訣 등이 그 주된 내용이다. 여기에 등장하는 醫家로 王雲林, 葉天士, 陳獻傳, 顧雨田, 薛生白, 등 이 무렵 유명했던 의가들의 글이 실려 있다.

    凡例에서 唐大烈은 이 책에 대해 “이 모음집은 무릇 醫門의 좋은 이야기로서 이전 사람들이 드러내지 못한 것으로 사람들의 학문에 유익한 것을 내과, 외과, 부인과, 소아과 등 각과에 구애되지 않고 편집해서 넣었다. 어떤 사람이 말했다거나(人云) 또 이와같이 말했다(亦云) 라는 등의 이전 醫籍에 많이 있는 것들은 여기에서 다시 덧붙이지 않았다.”라고 말하고 있다. 이것은 이 책이 새로운 컨셉트로 참신한 신의료 지식을 제시하고자 한 목표를 가지고 있었다는 것을 말하고자 함이다. 아울러 서로 상이한 학설을 가지고 있는 양대 계파에 속하는 사람의 주장이라 하더라도 가감없이 실어서 논쟁을 통해 상호간의 발전을 이루고자 한다는 원칙도 제시하고 있고, 아울러 저자의 이름과 호 그리고 거주지 등을 기재하고 있다.

    2071-30-1唐大烈의 글은 卷2에 집중적으로 나온다. ‘金匱上工治未病一節辯’, ‘辨金匱䅽飪之譌’, ‘二陽之病發心脾解’, ‘維脈爲病論治’, ‘張劉李朱後當以薛張吳喩配爲八大家論’, ‘醫宜博覽論’ 등이 그것이다. 특히 그는 ‘張劉李朱後當以薛張吳喩配爲八大家論’에서 이전 四大家論(그는 이 글에서 四大家를 張仲景, 劉完素, 李杲, 朱震亨으로 꼽고 있다.)의 미비한 점을 지적하고는 ‘四大家’에 薛立齋, 張鳳逵, 吳又可, 喩嘉言 등을 덧붙여서 ‘八大家’로 호칭해야 한다는 주장하고 있다.

    ‘醫宜博覽論’은 唐大烈 자신의 치료 경험을 들어서 醫書를 널게 읽어야 함을 강조하고 있다. 그는 이 글에서 사람의 생명을 다루는 의사는 經絡, 藥性, 脈訣, 湯頭 등을 정확하게 알고 있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외에도 ‘讀書十則’이라는 큰 제목에 10개의 독서의 원칙을 적고 있다. 그 10개의 원칙은 ‘讀書須看反面’, ‘讀書須悟對面’, ‘讀書須識正旨’, ‘讀書必須滙參’, ‘讀書須立主見’, ‘讀書必須隅反’, ‘讀書須先比例’, ‘讀書須剔錯處’, ‘讀書須汰衍說’, ‘讀書須辨訛字’ 등이다. 이것은 수많은 의서들이 세상에 존재하지만 그것들을 섭렵하여 효과적으로 지식을 습득하고 응용할 방안이 서 있지 못한 것을 안타깝게 여겨서 세상에 그 방안을 제시하고자 한 것이다.

    『吳醫滙講』의 특징으로 ‘論’과 ‘說’, ‘辯’, ‘解’ 등이 풍부하게 실려 있다는 것이다. ‘論’과 ‘說’이라고 할 수 있는 것으로 葉天士의 ‘溫證論治’, 陳獻傳의 ‘人身一小天地論’, 顧雨田의 ‘書方宜人共識說’, 唐迎川의 ‘爛喉丹痧論’, ‘大溫中飮炙甘草湯合論’, 莊星墀의 ‘升降出入說’, ‘寸口趺陽緊脈不同論’ 등이 있다. ‘辨’과 ‘解’에 해당하는 것으로 唐大烈의 ‘二陽之病發心脾解’, 唐迎川의 ‘臟腑受盛辯’, 周思哲의 ‘大豆黃卷辯’, 莊星墀의 ‘中腑中臟辯’ 등이 있다.

    학술적 논의를 활발하게 유도하였고, 학술지의 원모를 띠고 있다는 점에서 『吳醫滙講』은 후대 중의학술잡지의 효시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김남일 교수·경희대 한의대 의사학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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