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의학보다 한의학에 현대 질병인 '미병' 대처법 많다"

기사입력 2016.05.03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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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인 불명의 스트레스성 질환, 한의학에서 답 찾는 양의사
    임채헌 울산대 의대 교수, 한의학硏과 未病 현상 규명



    [한의신문=윤영혜 기자]현대인들이 겪는 원인 불명의 스트레스성 질환과 관련, 양의학보다 한의학이 훨씬 더 미병(未病)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양의사의 주장이 나와 주목된다.

    임채헌 울산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는 한국한의학연구원(이하 한의학연)이 발간한 '2016년 4월호' 뉴스레터에서 "서양의학에 비해 한의학에서는 모호한 미병 대처방법을 많이 제시해 왔기 때문에 미병 개선에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며 "한의학을 기반으로 한 선조들의 지혜가 미병에서 벗어나고 싶은 사람들에게 양생(養生)할 수 있는 방법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임 교수는 지난 9년간 한의학연 미병연구단과 공동으로 '생리지표를 활용한 미병 지표'와 '개인형 호흡기반 대사기능 평가 기기 개발'을 진행, 정상인들의 체질을 연구하며 생리지표들을 축적하는 연구를 해왔다. 이 연구들은 미병 현상을 조금이나마 규명할 수 있는 기반으로 현재 활용 중이다.

    그는 "개념적으로도 모호한 미병 상태를 파악하기 위해 서양의학이 제공하는 고가의 검사기기를 활용하는 일은 현재는 의미가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평소 개인의 건강 상태를 알기 위해 양의학이 제공하는 대부분의 전문기기는 일반 개인이 쉽게 접근해 사용할 수 없기 때문이라는 것.

    임 교수는 이어 "한국인의 체질에 맞게 지금이라도 지식 체계를 쌓아갈 수 있는 연구가 시작된 것은 굉장히 중요하고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며 "미병을 검사하고 해석할 수 있는 자료들을 확보하고 분석하는 일을 통해 한의학뿐만 아니라 양의학 분야에서도 새로운 무언가를 시도하고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미병(未病)이란?
    우리나라 성인 47%가 호소


    완전한 건강 상태는 아니지만 질병 상태도 아닌 제3의 상태를 의미하는 미병(未病) 상태의 사람들이 늘고 있다. 한의학의 오랜 고서 황제내경(黃帝內經)에는 '좋은 의사는 이미 질병에 걸린 사람을 치료하기보다 미병 상태를 치료한다(上工 治已病 治未病)' 라는 문장이 기록돼 있어 예로부터 한의학이 미병 치료법을 고민해 왔음을 알 수 있다.

    최근 우리나라에도 미병 상태를 호소하는 사람들이 증가하는 추세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지난 2011년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질병은 아니지만 검사 결과가 정상범위에서 벗어난 검진자들(이를 정상B라고 표현하고 있음)의 비율이 35%에서 62%로 크게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2013년 한국갤럽과 한의학연의 조사결과에서도 우리나라 성인들 중 약 47%가 병은 아니지만 피로, 통증, 수면 이상, 소화 이상 등의 불편증상을 호소하는 것으로 나타나 더 이상 미병이 일부의 증상이 아닌 지속적인 예방과 치료가 필요한 분야인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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