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정부, '국가 감염병 대응' 한의약 활용 외면 언제까지?

기사입력 2016.04.12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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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中, 사스 경험 후 국가 감염병관리에 한․양방 병행치료 적극 반영
    '중의약 발전전략 규획 강요'서도 감염병 관리에 한·양방 병행 강조

    감염병관리

    [한의신문=김대영 기자] 보건복지부, 미래창조과학부, 농림축산식품부 등 8개 부처는 메르스 사태를 계기로 국가차원의 선제적·전주기적 감염병 대응을 위해 합동으로 '제2차 국가 감염병 위기대응 기술개발 추진전략'을 지난 11일 발표했다.

    이번 전략은 감염병 R&D와 국가방역체계와의 연계를 강화하고 신·변종 해외유입 감염병이 증가하는데 따른 국제협력 및 공조체계를 강화하는 것을 주요 골자로 하고 있다.

    그러나 아쉬운 점은 감염병 대책에 한의약을 전혀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중국의 경우 감염병 예방 및 치료에 서양의학과 더불어 중의약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메르스 사태가 발생했을 당시 중국 국가위생 및 계획생육위원회(우리나라 보건복지부 해당)는 중국 내에서 메르스 환자가 발생할 경우 즉각적인 대응을 위해 '2015년 메르스 진료지침'을 발표했다.

    이 진료지침에는 한·양방 병행치료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다.

    '중의중약치료' 부분에서 중의학의 '온병, 외감열병, 풍온폐열병' 등 병증에 근거해 변증논치하도록 하고 △사범폐위 △사독옹폐 △정허사함 △정허사련으로 증형을 구분, 각 증형 별로 주증, 치법, 추천방제, 사용약물, 추천중성약 등을 제시하고 있는 것.

    중국이 한국의 양방 단독 감염병 대응과 달리 한․양방 병행치료를 국가 공식 진료지침에 적극적으로 반영하고 있는 것은 13년 전 사스(SARS, 중증 급성 호흡기 증후군)를 겪으며 한·양방 병행치료의 효과를 직접 경험했기 때문이다.

    중국 광둥성에서 사스가 처음 발병했을 때 광둥성에서는 적극적인 한·양방 병행치료를 실시해 3.7%라는 평균 대비 낮은 사망률을 기록한 반면 북경 등 사스 발병 초기 양방중심으로만 치료한 지역에서는 사망률이 높아졌다.

    이에 중국 정부는 광둥성의 사례를 참고해 다른 지역도 한·양방 병행치료로 사스 환자를 관리하도록 했으며 그 결과 사망률을 6.6%로 낮출 수 있었다.

    하지만 홍콩의 경우에는 사망자수가 100명이 넘어서야 한·양방 병행치료를 실시했으며 결국 환자 관리에 실패하면서 17%가 넘는 사망률을 기록했다.

    중국은 지난 2월22일 국발(국무원 인발을 줄인 말로 문건에서 다루는 내용이 중대하고 전국 범위의 지도적 의의를 가진 문건에 부여)로 공포한 '중의약 발전 전략 규획 강요(2016-2030년)'에서도 돌발적인 공공사건에 응급네트워크와 응급치료사업에 대한 중의약 협력시스템을 구축하고 중의약 응급치료와 중대 감염병 예방·치료 능력을 높여 나간다는 방침을 세웠다.

    앞으로 신·변종 해외유입 감염병이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해야 한다.

    지금이라도 감염병 예방·치료에 대한 한의약의 유효성을 검토해 국가적 감염병 대응체계에 적극 반영해 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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