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양의술, 기원은 결국 '한의학'

기사입력 2016.04.11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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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자수첩

    [한의신문=김승섭기자]이율배반(二律背反), 아니면 자기모순(自己矛曆)이라고 해야 할까?

    4·13 국회의원 총선거를 앞두고 하루에 십수 곳을 돌며 지원유세를 펼치는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목(성대)를 보호하기 위해 '길경'을 복용했다고 전해졌다.

    길경은 도라지로서, 예로부터 목감기를 비롯한 목 건강을 유지하는데 쓰이는 가장 대표적인 한약재로 유명하다.

    그런데 김 대표의 지원유세를 돕고 있는 같은 당 신의진 의원은 양의사 출신임에도 불구하고 주치의 역할을 맡아 동행하면서 결국에서는 '건강은 한약으로 챙기'라며 한약을 건넸다는 것에 눈길이 간다.

    우리나라로 치면 의성 허준 선생이 있다. 중국으로 치면 화타와 편작이 의성으로 꼽힌다.

    편작의 경우 중국 고대의 전설적인 명의(名醫)로서 괵나라 태자의 급환을 고쳐 죽음에서 되살렸다는 이야기가 유명하다.

    화타는 한나라 말기 조조의 두통을 다스렸을 뿐만 아니라 외과의로서도 명성을 떨쳤다고 전해진다.

    결국 지금의 양의술의 기원은 한의에 있음을 잊지 말아야할 것이다.

    양의사 출신인 신 의원이 길경을 김 대표에게 전한 것은 놀랄만한 일도 아니다.

    양의사들의 모순적인 '한약사랑'은 이미 알려진 만큼 유명하다.

    지난 2010년 10월 22일 대한의사협회 기관지인 의협신문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양의사들이 가장 많이 찾는 감기약으로는 광동 쌍화탕이 21.6%로 1위를 차지했으며 소화제 역시 대한민국 최초 한약제제인 까스활명수가 23,4%로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최근 일본 오사카의대에서 연구한 결과 길경은 기관 내 삽관 시술 후 흔히 발생하는 인후통 증상도 완화시키는 것으로 밝혀졌을 정도다.

    목 상태가 안 좋을 때 길경을 활용하는 것은 일상생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일이고 당연한 일이지만 현재 일선 개원가에서 양의들의 한약 폄훼가 일상적으로 이뤄지고 있을 정도로 양의계와 한의계는 대표적인 갈등 집단으로 꼽히는 가운데 김 대표가 양의사 주치의로부터 한약 복용을 권유 받은 것은 분명 주목받을 일이다.

    이와 관련해 대한한의사협회는 "환자들에게는 한약 먹지 말라고 하는 양의사들도 정작 공진단 이라든지 각종 한의약 치료를 받는다. 이번 신의진 의원의 한약사용도 별다를 것은 없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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