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중 산모가 우울하면 출생아 아토피 위험 높아

기사입력 2016.03.31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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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질본, 전향적 장기추적조사연구결과 발표
    임신 중 일상적 스트레스 관리 필요

    아토피

    [한의신문=김대영 기자] 임신 중 산모가 불안하거나 우울해 하는 등 일상적 스트레스에 노출될수록 출생아가 아토피에 걸릴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산모의 스트레스 관리의 중요성이 새삼 주목받고 있다.

    31일 질병관리본부(이하 질본) 국립보건연구원에 따르면 한국 소아, 청소년의 자연성장에 따른 건강영향 조사 및 알레르기질환 발생의 추이 및 원인규명을 위해 전향적 장기추적조사연구를 기획하고 2009년부터 ‘소아 호흡기·알레르기질환 장기추적조사연구(이하 COCOA, COhort for Childhood Origin of Asthma and allergic diseases)를 수행했다.

    COCOA연구팀(국립보건연구원 호흡기알레르기질환과, 서울아산병원 홍수종 교수, 서울대병원 서동인 교수)과 정신발달연구팀(아주대병원 장형윤 교수, 한신대 이경숙 교수 등)은 이 장기추적조사연구와 또 다른 일반군 장기추적조사연구를 분석해 임신 중 산모의 불안이나 우울 등 일상적 스트레스와 자녀의 아토피피부염 발생 간의 연관성을 규명해 냈다.

    연구팀에 의하면 COCOA 장기추적조사연구에서 산전에 우울하거나 불안한 산모에서 출생한 자녀의 아토피피부염 발생 위험도(hazard ratio)가 건강한 산모의 자녀에 비해 각각 1.31배, 1.41배로 높았다.

    아동패널 장기추적조사연구(육아정책연구소)에서도 전반적 스트레스가 높은 산모에서 출생한 자녀의 아토피피부염 발생 위험도가 건강 산모의 자녀에 비해 1.85배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COCOA 장기추적조사연구 태반 시료 분석결과에서는 산전 스트레스가 태반 내 스트레스호르몬 분해효소(11베타-HSD2)와 항산화물질인 글루타치온의 수치를 유의하게 낮추고 이러한 경향은 아토피피부염이 발생한 조사군에서 더 뚜렷하게 나타났다.
    또 산전스트레스를 받은 산모에서 태어난 영아 1세 혈액 내 총 면역글로불린 E(IgE) 값은 아토피피부염 발생군에서 유의하게 높았다.

    이같은 연구결과는 자녀의 아토피피부염 등 알레르기질환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임신 중 우울, 불안 등 일상적 스트레스를 최소화하도록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질본은 COCOA 연구팀과 함께 영유아, 소아의 알레르기질환 발생에 미치는 다각적인 원인 및 영향분석을 지속적으로 수행, 알레르기질환 예방 및 관리를 위한 과학적 근거를 산출하고 이를 정책개발에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알레르기 분야 최고 저널인 ‘알레르기 및 임상면역학 저널(Journal of Allergy and Clinical Immunology; IF : 11.478) 3월23일자 인터넷 판에 게재됐다.

    *용어 설명*
    ○ 11베타-HSD2
    태반 및 각종 조직에 존재하는 효소로 스트레스 호르몬의 일종인 스테로이드를 분해해 생체 내 작용을 억제하는 역할을 한다. 산모에서 높은 농도로 있는 스테로이드가 태아에 넘어오더라도 이 효소로 인해 태아에서 스트레스 호르몬 축이 활성화되지 않고 안정 상태를 유지하게 한다.

    ○ 글루타치온(Glutathione)
    체내에 존재하는 환원제로서, 활성 산소종과 결합하여 산화스트레스를 낮추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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