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베이트 회원사에 칼 빼든 제약協…양의사들 "나 지금 떨고 있니"

기사입력 2016.03.24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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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정 노력 강화…세부방안 차기 이사회서 확정

    영문소송

    [한의신문=윤영혜 기자]한국제약협회(이하 제약협)가 불법·불공정 영업을 하는 회원사의 명단을 공개하기로 했다.

    리베이트 제공의 주체인 제약협이 자정 노력을 강화함에 따라 받는 사람까지 모두 처벌하는 '리베이트 쌍벌제' 도입 이후에도 근절되지 않던 불법 영업이 뿌리 뽑힐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제약협은 이사장단 회의 결과 회원사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통해 불법·불공정 유형을 정리하고 의심 제약사의 명단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고 지난 23일 밝혔다.

    이사장단은 차기 회의에서 무기명 설문 조사의 세부적인 개선방안을 확정한 뒤 빠르면 다음달 중 개최될 이사회부터 실시하는 방향으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불필요한 잡음과 오해의 소지를 없애기 위해 개표를 실시하고 다수로부터 지목된 회사 2~3개를 현장에서 바로 공개할 방침이다. 또 해당 회사 CEO에게 해명 기회를 부여하는 방안도 검토 중에 있다.

    한편 제약업계가 잭팟이라 불리는 조 단위 수출 신화를 기록하며 국위 선양을 하는 와중에도 '고질병'이라 불리는 '리베이트' 문제가 잊을만하면 수면 위로 떠올라 제약사들의 얼굴에 먹칠을 하고 있다.

    제약협이 명단 공개를 발표하기 하루 전인 지난 22일에만 해도 전주 J병원과 제약회사 간 불법 리베이트가 오간 정황이 포착돼 핵심 관계자들이 구속된 바 있다.

    전라북도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아내와 지인의 명의를 도용해 허위로 직원을 고용하고 인건비를 지급하는 방식으로 법인 돈을 빼돌린 후 리베이트를 제공한 혐의(업무상횡령 등)로 J병원에 약품을 납품한 도매업자 A(47)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008년부터 지난해 10월까지 직원을 채용한 것처럼 허위로 서류를 꾸며 인건비로 10억여 원을 빼돌린 뒤 이 중 8억∼9억 원을 J병원 대표 등에게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 15일 공정거래위원회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 2007년부터 2011년까지 중외제약, 한미약품, GSK 등 총 32개 제약사의 불법 리베이트(감사원 감사 결과 8785억 원)를 적발해 과징금을 부과했으며 일부 제약사에 대해서는 형사고발을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제약회사와 병원·의사 간에 부정한 뒷거래에 대한 수사가 들어갈 경우 그동안 뒷주머니로 제약회사로 부터 은밀한 돈을 받아온 일부 부도덕한 의사들은 식은 땀을 흘릴 처지에 놓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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