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암제 유발 탈모의 병리 메커니즘 규명

기사입력 2016.03.21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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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항암제 부작용으로 인한 탈모 치료 기대

    항암제

    [한의신문=김대영 기자] 항암제 치료를 받는 암환자의 약 65%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진 항암제 유발 탈모의 병리 메커니즘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밝혀져 주목된다.

    서울대학교 권오상 교수팀은 면역결핍 마우스에 인체모낭을 이식해 정상적인 생장기로 자라도록 한 뒤 항암제를 투여해 생체 내에서 항암제에 반응하는 인체모낭의 변화상을 찾아냈다.

    현재까지 항암제 유발 탈모 연구는 주로 설치류 이용 모델이나 모낭기관배양법을 사용했지만 실제로 인체에 항암제 유발 탈모의 병리 메커니즘을 밝히기에는 충분하지 못했다.

    이에 권오상 교수팀은 면역결핍 마우스에 사람 두피에서 분리된 인체모낭을 이식하고 약 21주 뒤에 항암제 유발 탈모를 일으키는 대표적인 항암제인 사이클로포스파마이드를 C100군 (100mg/kg), C150군 (150mg/kg) 두 가지 용량으로 복강 내 주사해 그 변화상을 관찰했다.

    그 결과 항암제 투여 후 C100군, C150군 모두 이소성 멜라닌 덩어리, 부운 모유두세포 집적 등의 인체모낭의 이영양화가 관찰됐다.
    이후 C100군에서는 멜라닌 덩어리가 감소하는 등 이영양화로부터 회복되는 양상을 보였지만 C150군에서는 이영양화가 진행돼 퇴행기, 휴지기로 이행됐다.

    세포자멸사와 관련해 항암제 투여 후 C100군, C150군 모두에서 모유두세포, 겉뿌리싸개세포에서 P53의 발현 증가가 관찰되고, 모기질세포에서는 C100군에 비교해 C150군이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세포자멸사가 증가했다.

    세포분열능 관련해서는 항암제 투여 후 C100군에서는 Ki67의 발현이 감소, 이후 회복되는 양상을 보였으나 C150군은 지속적으로 Ki67의 발현이 감소해 18일후에는 Ki67의 발현이 거의 관찰되지 않았다.

    멜라닌 합성능은 항암제 투여 후 C100군에서 tyrosinase, TRP의 발현이 일시적으로 감소, 이후 회복되는 양상을 보였으나 C150군은 지속적으로 감소해 18일 후에는 거의 관찰되지 않았다.

    항암제 유발 탈모에 있어서 항암제 용량에 따라 생장기 회복 또는 퇴행기 진행 등 모낭주기별로 진행되는 병리 메커니즘을 밝힘으로써 항암화학요법이 인체모낭 줄기세포에 직접적인 영향이 없음을 확인한 것.

    이번 연구를 통해 항암제가 인체 모낭에 미치는 구체적 영향을 밝히고 특히 항암치료에도 불구하고 모낭줄기세포가 보존됨을 규명함으로서 새로운 치료 타겟을 발굴하고, 모낭줄기 세포부위를 분리 회복시키는 치료방법을 찾는 연구가 본격화 될 것으로 기대된다.

    권오상 교수는 “금번 연구결과는 항암제 유발 탈모증의 치료를 위한 새로운 연구 모델로 향후 탈모 치료제 개발에 있어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의의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피부과학 분야 세계적 학술지 ‘저널 오브 인베 스티게이티브 더마톨로지(Journal of Investigative Dermatology)’ 3월호 표지 논문으로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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