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즈 환자, 설자리 없다…요양병원協 '오는거 반대'

기사입력 2016.03.11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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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의신문=김승섭기자]법정전염병으로 분류되는 에이즈 환자들이 점점 설자리를 잃고 있다.

    정부는 지난해 12월 전국 모든 요양병원에서 에이즈 환자 입원을 받도록 했는데 이 같은 조치에 대해 대한요양병원협회(요양병원협회) 측은 거세게 반발하고 있는 실정이다.

    에이즈는 HIV바이러스 보균자와 성관계를 갖거나 의료행위시 환자에게 사용한 주사기에 찔렸을 때의 경우와 같은 상황이 아니라면 일상적인 포옹, 키스 등을 통해서 감염되지 않으며 환자가 면역력을 잘 관리만 한다면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다.

    그러나 요양병원협회는 정부의 이 같은 조치에 반발, 일반인 3957명, 환자·보호자 674명, 요양병원 종사자 996명 등 모두 5627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25일부터 지난 10일까지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전국 모든 요양병원에서 에이즈 환자 입원을 받도록 한 정부의 조치에 대해 일반인 대다수가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1일 밝혔다.

    요양병원과 이해관계가 없는 일반인 3957명의 조사결과만 보면 '요양병원에서 에이즈 환자의 입원을 무조건 받으라는 정부의 지시에 대해 동의할 수 없다'라는 문항에 95.9%가 '그렇다'고 답했다.

    '요양병원협회가 23개 국공립병원을 에이즈 환자 병원으로 지정하자고 보건복지부에 제출한 의견을 어떻게 보느냐'란 문항에는 찬성이 94.8%로 반대 5.2%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요양병원을 찾은 에이즈 환자를 병원 측이 거부할 수 없도록 한 복지부의 개정 시행규칙에 대해서도 '철폐해야 한다'는 의견이 96.2%에 달했다.

    일반인 외에 환자·보호자, 요양병원 종사자들은 더 높은 비율로 에이즈 환자의 요양병원 입원을 반대했다.

    얼핏 보면 요양병원 측이 일반인 및 종사자들이 받기를 꺼리는 에이즈 환자를 받지 않으려는 의도로 비춰질 수 있지만 에이즈 환자들 가운데는 결핵 등 합병증이 있는 경우가 많고 면역력이 취약한 노인환자들과 섞여있을 때 전염 등 위험성이 큰 만큼, 반대하는 것에도 일리 있어 보인다.

    현재 요양병원협회는 전국 23개 국공립병원을 에이즈 환자 요양병원으로 지정해도 충분하다고 복지부에 건의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요양병원협회는 이날 낮 12시 서울 용산구 백범기념관에서 춘계학술대회를 개최하면서 이 같은 설문조사에 대한 공개와 함께 이를 주제로 토론을 벌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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