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보람씨(가천대 한의대)

기사입력 2015.02.13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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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의사 의료기기 사용, 의학의 목적을 효율적으로 달성할 수 있는 방법”
    환자의 가까운 곳에서 작은 도움이라도 되는 따뜻한 한의사가 되고 싶어

    지난달 16일 실시된 제70회 한의사 국가시험에서 당당히 수석합격을 차지한 이보람씨(가천대 한의과대학)는 “시험 당일 평소보다 컨디션이 좋지 않아 수석합격 전화를 받았을 때 많이 놀랐다”며 “무엇보다도 그동안 물심양면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았던 부모님과 가족들, 그리고 교수님들, 선후배들, 친구들, 함께 공부하면서 의지가 많이 되었던 동기들에게 좋은 소식과 함께 감사인사를 드릴 수 있어 정말 행복하다”고 말했다.

    이씨는 어린 시절 허약해 호흡기계와 소화기계 질병들을 달고 살았는데, 어렸을 때부터 한의원을 전전하며 꾸준히 한약을 복용한 결과 현재는 면역력이 증진돼 건강을 되찾을 수 있었고, 그 이후부터 한의학에 조금씩 관심을 가지게 된 결과 한의과대학 입학으로까지 이어지게 되었다.

    이씨는 국가시험에서 수석합격할 수 있었던 비법을 묻는 질문에 스스럼 없이 자신이 공부했던 노하우를 공개했다.

    “우선 전 과목을 꼼꼼히 ‘1독’하는 형식을 반복했다. 처음에는 한 과목당 1독에 2∼3일이 걸렸었는데, 반복하다보니 익숙해져 국시가 있기 2주일 전부터는 이틀에 3과목씩 볼 수 있었다. 국시가 가까워지면 마음도 자연스레 급해지는데, 흔들리지 않고 나 자신에게 맞는 공부스타일을 유지했던 것이 노하우라면 노하우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공부 외에도 여가시간을 소중하게 생각해 그동안 배우고 싶었던 기타를 배우면서 스트레스를 풀고, 평소에 좋아하는 수영을 하고 자전거를 꾸준히 타면서 체력을 관리해 나갔던 것도 끝까지 지치지 않고 국가고시라는 장기전을 치를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되었던 것 같다.”

    강동경희대병원 일반수련의 과정으로 한의사로서 첫 발을 내딛는 이보람씨는 “결코 짧지만은 않은 25년을 살면서 삶의 만족도에 가장 큰 영향을 준 것은 ‘나를 필요로 하는 곳에서 소중한 쓰임을 받고 있다’는 생각이었다”며 “앞으로 환자들의 가까운 곳에서 그들에게 작은 도움이라도 될 수 있는 따뜻한 한의사가 되고 싶다”고 앞으로의 포부를 말했다.

    또한 이보람씨는 자신이 생각하는 한의학에 대한 견해도 함께 밝혔다.

    이씨는 “한의학이 임상의학으로서 우수성과 가능성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제도적 장벽 등으로 인해 제대로 된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기만 하다”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한의학의 우수성을 살리면서 변화하는 시장의 요구에 맞춰 현대화·표준화하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특히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한의사의 현대 의료기기 사용 문제와 관련 이씨는 “임상실습을 하면서 한의치료를 받기 위해 내원한 환자들이 객관화된 진단을 위해 이중 삼중으로 양방병원과 한방병원을 전전하는 모습을 보면서 안타까웠다”며 “의학의 목적은 건강을 유지하고 증진하며, 질병을 치료하는 것인 만큼 한의사의 현대 의료기기 사용은 한의학의 의학으로서의 목적을 더욱 더 효율적으로 달성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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