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앙 빅 위원장

기사입력 2014.07.28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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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 사랑받고 있는 한의학 흥미롭다”

    본란에서는 17일 대한한의학회를 방문한 크리스티앙 빅 프랑스 유네스코 과학윤리분과위원장으로부터 한국 한의학에 대한 평소 견해 및 방문 목적, 한의학의 세계화를 위한 조언을 들어본다. <편집자 주>

    17일 대한한의학회를 방문해 김갑성 회장 및 한창호 동국대 한의과대학 교수 등과 간담회를 가진 크리스티앙 빅 위원장은 이날 의료이원화제도를 취하고 있는 한국 의료제도의 특징과 함께 한의과대학 교육현황 등 한의학 전반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빅 위원장은 “이번 방문은 한국의 한의사를 비롯 법률 전문가들을 국제한의학전문가 네트워크와 프랑스 마르세이유에 있는 엑상프로방스대학의 산하 연구기관인 의료법연구센터와 연계해 줄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빅 위원장의 설명에 따르면 현재 한국 한의학은 프랑스에서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상황이며, 프랑스에서는 단지 ‘동양의학’이라고 인식되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프랑스 내에서 합법적으로 인정되고 있는 것은 중국 중의학뿐이라는 설명이다.

    빅 위원장은 한의학에 대한 평소 견해와 관련 “한의학 치료를 받아본 적은 없지만, 환자에 대해서 세밀한 기술적인 측면보다는 좀 더 포괄적으로 접근하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특히 한의학은 서양의학이 환자를 치료할 때 장기적인 관점에서 환자를 바라볼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는 해결책을 제시해 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빅 위원장은 한의학의 세계화를 위해서는 “한의학이 세계로 보다 적극적으로 진출하기 위해 가장 주안점을 두어야 할 부분은 전통의학의 입증된 지식을 많이 축적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예를 들면 특정환자그룹에 대한 한의학 치료를 비롯 한약에 대한 독성연구와 치료효과 연구가 함께 이뤄져 나간다면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특히 빅 위원장은 “(한국은 의료이원화제도라는 독특한 보건의료제도가 존재하는 만큼)한의와 양의에서 환자를 케어하는 방식, 즉 의료인과 환자와의 소통관계 등을 비교연구하는 것은 흥미로운 주제라고 생각한다”며 “이와 함께 과학기술과 산업선진국인 한국에서 여전히 전통의학이 국민들의 생활 속에서 자리잡고 사랑받고 있는 역사적·사회적 배경과 이유를 연구하는 것 또한 좋은 학술회의의 주제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앞으로도 한국 한의학과 지속적인 교류가 되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파리 고등법원의 판사로 재임 중인 빅 위원장은 현재 국제법·윤리·과학협회 사무총장을 맡고 있으며, 생명윤리국제저널과 법학학술지인 ‘법, 건강과 사회’라는 법학학술지의 편집장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이와 함께 현재 유네스코 프랑스위원회에서 과학윤리분과위원장과 프랑스어권국가 생명윤리 국제대회조직위원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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