農心 흔든 '사랑의 한의진료'

기사입력 2016.08.31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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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의신문=김승섭기자]유독 더웠던 올 여름 전남 고흥군의 농민들이 한의사들의 무료 한방진료로 인해 '農心(농심)'이 흔들렸다. 아니 눈물을 흘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팔영농협이 지난 23~26일 4일간 펼친 한방진료가 농민들로부터 폭발적인 호응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팔영농협은 동신대한방병원(순천)에 지난 6~7월 "농사에 지친 농민들을 위해 무료 한의진료를 해줄 수 있느냐"고 도움을 요청했고, 동신대한방병원 측은 논의 끝에 지난 23~26일까지 4일간 전남 고흥군 과역면에서 한의진료를 펼쳤다.

    그런데 농협 측은 물론, 한의진료를 받은 농민들은 동신대한방병원의 성심어린 배려에 감동, 또 감동했다.

    농사일에 지치고 땡볕아래서 하루종일 진땀을 흘리는 특성상 농민들은 각종 관절염과 근육통에 시달리는 것이 다반사다.

    무료 한의진료에 나선 이들은 최창원 병원장을 비롯해 진료부장인 양승정 교수, 교육연구부장인 김경옥 교수, 위통순·박수연·양미성 교수였다.

    동신대한방병원(순천)관계자는 31일 한의신문과의 통화에서 "처음 농협 측으로부터 무료 한의진료 요청을 받은 후 병원장이 직접 나서겠다고 했다"며 "인턴 한의사분들이 2명씩 교수님들의 진료를 도왔고, 원무과에서도 2명씩 나가 업무를 도왔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일부 교수님들은 학생들에게 양해를 얻어 강의시간도 빼고 농민들 돕기에 나선 것으로 알고 있다"며 "진료과 또한 내과, 침구과, 부인과, 신경정신과, 안이비인후과, 피부과 등 모든 분야에 걸쳐있다"고 말했다.

    農心, '양방보단 한의진료'

    팔영농협은 올해 무료 한의진료를 결정하기 전 조합원들을 상대로 △양방에서 건강검진을 하는 게 좋겠냐 △무료 한의진료를 하는 것이 낫겠냐는 것을 설문했다고 한다.

    신봉우 팔영농협 과장은 "양방의료기관에서 건강검진하는 것을 지원해주는 것이 좋겠냐. 아니면 무료로 한의진료를 해주는 것이 좋겠느냐고 물어본 결과 아무래도 연로하신 조합원들이고 농사일을 하시는 분들이다 보니 한의진료를 해달라고 하더라"며 "그래서 동신대한방병원에 무료 한의진료를 해줄 수 있는지 요청했다"고 말했다.

    신 과장은 "막상 원장 및 교수들이 나와서 조합원들을 살펴주는 것을 보고선 조합원들은 물론, 농협 직원 모두가 감동했다"며 "그렇게 크게 무료 한의진료를 한다고 홍보한 것도 아닌데 1000명이 넘게 진료를 받기 위해 몰려왔다"고 말했다.

    신 과장은 "농촌 어르신들에게는 한의진료가 좋다. 관절염, 근육통 등은 침 맞는 것이 좋다"며 "구체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것은 아니고 지난해의 경우 마을 마다 인원수를 정해서 1인 당 건강검진 비용 20만원씩을 지원했는데 지난해 사업에 대해 설명하면서 올해는 어떻게 하면 좋겠느냐고 물었더니 대부분의 조합원들이 한의진료를 원했다"고 밝혔다.

    한편, 1000명이 넘는 농민과 조합원을 진료 및 치료한 것과 관련 기자의 질문에 동신대한방병원 측은 "농민들을 위해 한의진료 및 치료를 한 것일 뿐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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