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학연구원, 통합 아닌 독자 발전 기대

기사입력 2011.07.29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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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출연연구원의 구조 개편은 현 정부 출범 이후 국가 연구개발(R&D) 기능이 여러 부처로 나눠지면서 중복 R&D, 칸막이식 연구로 인한 비효율성이 증대되고 있다는 지적과 거버넌스와 역할 재정립이 필요하다는 의견에 따라 추진되고 있다.

    현재 출연연의 구조 개편은 관련 기관간 입장이 첨예하게 엇갈리면서 진통을 겪고 있으며, 모든 출연연을 통합해 국가과학기술위원회(이하 국과위)에 소속시키거나 법인은 그대로 두되 국과위로 이관하는 방안, 현 체제대로 두는 방안 등이 제시되고 있지만 아직까지 확정된 안은 도출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중 출연연 관계자 774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설문조사에서는 ‘26개 출연연 모두를 국가위 소속으로 이관하고, 기관별 독립법인을 유지한다’는 의견이 62.4%로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가운데 최근 ‘전자신문’은 ‘기획-출연연 조직 밑그림 완성-교과부 산하’라는 제하의 기사를 통해 “한국한의학연구원은 기존 4개 연구본부를 시스템형 전문연구소 형태의 한의과학연구소로 통합키로 했다. 한의과학연구소는 진단, 치료, 인프라 구축 등 3대 프로그램간 시스템형 R&D를 수행할 계획이다”라고 보도해, 사실 여부를 놓고 한의계의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이와 관련 한의계 관계자는 “한국한의학연구원은 한의학, 한의의료 및 한약의 육성·발전에 관한 사항을 전문적·체계적으로 연구함으로써 국민보건 향상에 이바지하고자 설립된 국내 유일의 한의학 국가거점연구기관”이라며 “한의학연구원이 자칫 연구소로 격하된다면 한의약을 국가 신성장동력으로 발전·육성시킨다는 방침에 어긋나는 일이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올해 들어 ‘제2차 한의약육성발전계획’ 발표, 한의약의 정의를 새롭게 한 ‘한의약육성법 개정법률’ 시행 등 한의약의 발전을 위한 다양한 법적·제도적 지원을 강화되고 있다”며 “이러한 시점에서 한의학연구원의 통폐합을 논의하기보다는 기존대로 유지시키면서 지원을 더욱 강화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한의학연구원은 지난 1994년 강남구 청담동에서 ‘한국한의학연구소’로 출범한 이후 현재는 한의사 연구원 30명을 포함 정규직·비정규직 등 200여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으며, 지난해 예산이 345억여원을 운용하는 등 한의학 R&D의 메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현재 한의학연구원에서는 침구경락, 한약재와 한약제제, 만성 난치성 질환 치료, 체질기반 맞춤의학, 한약 EBM, 한약 효능 강화, 한의학 지능형 정보체계, 한약처방의 안전성 연구 등 한의학과 관련된 폭넓은 분야를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체질맞춤의학을 목표로 수행하고 있는 ‘이제마프로젝트’와 당뇨 합병증, 뇌혈관질환, 항암 연구 등이 중점 연구사업으로 자리잡고 있다.

    최근 한의약의 정의가 ‘과학적으로 응용·개발한 한방의료행위와 한약사(韓藥事)’로 확대된 만큼 한의학 R&D 메카인 한국한의학연구원의 역할은 또다른 전환점을 맞이했다.

    향후 지속적인 한의학연구원에 대한 국가 차원의 지원 강화만이 한의학의 객관화·과학화·세계화·표준화를 앞당기는 길이며, 이는 곧 2015년이면 3500억불대의 시장이 형성될 세계 전통의학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것임을 명확히 인식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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