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인 남북관계, 한의학 교류로 풀자

기사입력 2016.07.06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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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의신문=민보영 기자] 구서독의 빌리 브란트 수상은 통일을 위해 민간 부문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봤다. 그 결실이 1972년 맺어진 보건협정이다. 정세는 수시로 변하지만, 이 협정은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며 구서독과 동독간 '우애'를 다지게 했다. 서독에 비해 상대적으로 취약한 동독주민의 건강수준 향상에 기여하면서다. 정세는 수시로 변하지만, 보건의료분야 등 민간 차원이 나눈 협력은 굳건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줬다.

    지금이 보건의료 분야 협력을 확대해야 할 때가 아닌가 싶다. 지난 4일은 분단이후 27년만에 열린 7·4 남북공동성명이 44주년을 맞은 날이었다.  박근혜 정부는 이날 청와대에서 한국자유총연맹 회장단과 오찬을 하고 "역사가 우리에게 분명하게 알려주는 사실은 북한 정권의 인식과 태도에 근본적 변화가 없는 한 어떤 만남과 합의도 일시적인 이벤트에 그칠 수 있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7·4 공동성명 관련 논설에서 미국과 우리 정부가 자주통일에 대한 민족지향에 도전하고 있다고 주장, 남북 관계의 경색 국면을 재확인시켰다.

    보건의료 분야 협력은 통일을 앞당길 수 있다. 특히 한의학은 갈라진 두 나라를 잇게 만든다. 한국에선 한의학, 북한에선 '고려의학'으로 불리지만 열쇳말은 민족의학이다. 민족의학은 지난 2001년부터 한의약 자원의 교류, 한약제 상품화, 국제동양의학학술대회(ICOM) 공동참석 등의 성과를 보이며 양국간 교류의 끈을 동여맸다. 대한한의사협회(한의협)는 한의학이 통일에 기여하고 있단 점을 보여주려는 듯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행사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김지호 한의협 홍보이사는 지난 해 11월 '2015 공감토론회'에 참석, "새로운 남북교류의 장을 여는 적합한 분야가 한의학"이라며 "남북의 상황은 수시로 변하지만, 이에 대한 영향을 덜 받으면서 지속가능한 교류를 할 수 있는 분야가 한의학"이라고 했다. 북한의 고려의학 자원과 남한의 산업화 경험이 시너지를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이 교류는 지금 이 순간에도 계속돼야 한다. 정권이 바뀌고 해가 지나도, 건강 등 남북 민간 분야가 나눈 실익은 남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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