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음악치료, 중년여성 분노·우울·자존감 개선

기사입력 2013.12.13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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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방음악치료만으로 중년 여성의 분노와 우울증상이 개선됐을 뿐 아니라 자아존중감도 향상된 임상사례가 발표됐다.

    5일 경희의료원 정보행정동에서 개최된 한방음악치료학회(회장 김경선) 추계학술대회에서 임상사례를 발표한 강동경희대학교병원 한방음악치료센터 이승현 교수에 따르면 어지러움과 가슴 답답함을 호소하며 자신의 딸에 대한 미움을 표출하는 43세 여성환자에게 다른 치료를 병행하지 않고 주 1회씩 7차례에 걸쳐 한방음악치료(해울음악요법과 구음요법, 화기리듬치기, 칠정치료음악요법)만을 실시했다.

    장구를 이용한 구음요법은 북편을 깊고 무거운 소리로 ‘쿵’이라는 말과 함께 치고, 채편은 높고 밝은 소리로 ‘덕’이라는 말과 함께 치면서 장구의 울림을 귀 기울여 듣도록 했다.

    이는 어제혈과 노궁혈, 소부혈을 자극해 기의 울체를 풀어내기 위한 것이다.
    가죽의 탄성으로 신체에 직접적인 울림을 줄 수 있는 소고를 활용한 해울음악요법은 막혀있는 기혈의 흐름을 개선시킴으로써 스트레스나 간기울결로 가슴이 답답할 때 유용하다.

    한방음악치료를 실시하기 전·후에 실시한 분노표현점수(STAXI)는 36점에서 31점으로 긍정적 변화를 보였으며 우울지수(BDI)는 치료 전 17점으로 ‘중한 우울상태’였으나 치료 후에는 ‘우울하지 않은 상태’인 8점으로 개선됐다.
    자아존중감 지수(SEI)도 139점에서 142점으로 상승했다.

    이승현 교수는 “분노가 일어나고 우울해지면 두통이나 가슴 답답함 등 신체적 증상으로 많이 나타날 뿐 아니라 자아존중감마저 낮아지는데 증례를 통해 기존의 약물 치료 중심에서 벗어나 한방음악치료만으로 긍정적 영향을 준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며 “향후 통계적 유의성을 검증하기 위한 임상시험을 통해 한방음악치료가 분노와 우울증 치료에 좋은 대안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부산대학교 한의학전문대학원 양생기능의학부 이상재 교수는 ‘음악, 기분을 풀다’를 주제로한 발표에서 현대인들이 스트레스, 기분, 화, 긴장, 피로 등을 해결할 때 ‘푼다’고 표현을 하는 것은 예부터 ‘기울’이라는 관점으로 바라봤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한의학 이론에서는 ‘기울화화’하기 때문에 ‘해울’이 중요한데 장악원제명기에 ‘사람으로서 음악을 모를 수 없으니 음악을 모르면 가슴이 막히고 답답하여 기운을 펼 수가 없다’는 글이 있고 서육현배에는 ‘옛사람들이 琴을 많이 지녔던 것은 琴이 사람의 마음을 다스릴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해 음악이 해울에 효과적임을 알 수 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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