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령화사회로 빠르게 진입하면서 ‘치매’ 치료에 대한 사회적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대한중풍학회(회장 신길조)는 15일 경희의료원 정보행정동 세미나실에서 ‘치매에 대한 이해와 한방치료의 유효성’을 주제로 봄 연수강좌를 개최, ‘치매’에 대한 한·양방적 치료 효과와 접근 방향을 모색했다.
경희대학교 가정의학과 원장원 교수에 따르면 우리나라 65세 이상 노인에서의 치매 유병률은 9.5~13.0%로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치매의 주요 신경병리 소견은 해마와 피질에 불용성의 단백물질이 응집해 침착되는 것으로 신경세포 외부에는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으로 구성된 노인판(senileplaque)이, 신경세포 내부에는 과인산화된 타우 단백으로 구성된 신경 섬유 농축제가 축적되는 것으로 크게 퇴행성 뇌질환에 의한 치매(알츠하이머병, 루이소체 치매, 전두엽치매)와 뇌혈관질환에 의한 치매(혈관성 치매)로 나눌 수 있으며 이외에 뇌(막)염, 비타민결핍증, 뇌매독, 뇌종양, 갑상선 기능저하증 등에 의해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전체 치매 중 알츠하이머병이 50% 이상을 차지하며 혈관성 치매는 10~20%, 알츠하이머병과 혈관성치매가 같이 있는 혼합형치매가 10~15%, 루이소체치매도 15~25%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된다.
진단은 간이정신상태검사(MMSE), 언어유창성 검사, MoCA, Mini-Cog test, 신경심리평가 등 설문조사와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를 활용한다.
한국형 간이정신상태검사는 중도 내지 중증 알츠하이머병 진단에 높은 민감도를 나타내지만 경도 진단에 단점이 있는 반면 MoCA는 경도 인지장애 진단이 정확하다고 알려져 있다.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 중 FDG-PET는 뇌 조직검사 결과와 비교한 연구에서 알츠하이머병 진단에 민감도 94%, 특이도 73%였다는 보고가 있으며 아밀로이드양전자방출단층촬영영상 중 PIB는 경도 인지 저하군에서 75%의 진단적 정확도를, FDDNP는 정상군과 알츠하이머병을 100%, 경도인지저하군과 정상군을 95%의 정확도로 구분할 수 있다고 보고된 바 있으나 아직 상용화되지 않았다.
기억과 학습장애가 아세틸콜린 부족과 관련이 있는 만큼 콜린 에스테라제를 억제해 아세틸콜린의 농도를 일시적으로 상승시키는 치료방법을 주로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진행속도를 완화하거나 정지시킬 수 없기 때문에 알츠하이머병의 근본적 치료제가 될 수 없으며 경도 및 중등도 알츠하이머병의 25~40% 정도에서만 인지기능의 호전을 기대할 수 있고 중증 치매에서는 치료효과가 떨어진다.
Donepezil, Rivastigmine, Galantamine이 널리 사용되는데 약물 투여 6개월 이후에는 알츠하이머병의 퇴행성 경과를 완화하는 효과가 현저히 감소하거나 소실되며 식욕부진, 체중감소, 위산분비 과다, 근육통, 설사, 불면, 구토, 오심 등의 부작용이 있다.
이어 일본 도야마대학 시마다 유카타 교수는 ‘일본에서의 치매(인지증)에 대한 한방치료 현황’ 발표에서 일본의 치매 치료 가이드라인에 등록돼 있는 조등산, 억간산, 팔미지황환, 가미온단탕, 귀비탕의 효과에 대한 임상연구 논문들을, 같은 대학 치히로 토다 교수는 퇴행성 신경질환에 대한 가미귀비탕에 대한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또한 경희대학교 한방신경정신과 정선용 교수는 설문지를 이용한 치매 진단에 대해 상세히 설명했으며, 대전대학교 사상체질의학과 안택원 교수는 열다한소탕 가감방의 효과에 대해 발표했다. 이외에 (주)제일약품 쿠도카즈호 과장의 ‘치매에 대한 억간산(조등산)의 유효성 검토’, 채석래 동국대 일산병원장의 ‘고지혈증의 진단의학 검사’, 진영주 둔산 속편한내과 원장의 ‘임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소화기질환의 내시경 소견’, 이준우 탑마을 경희한의원장의 ‘소화기 질환 영역에서 보험제제 활용’에 대한 발표가 있었다.
연수강좌에 앞서 신길조 회장은 “치매를 주제로 진단, 한방치료, 일본의 치료 현황 및 효험 처방의 효과를 중점적으로 다뤘다”며 “치매에 대한 최신 이론과 임상적 치료법을 한단계 업그레이드시킬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정기총회에서는 2011년도 결산 및 2012년도 예산안과 정관개정안을 원안대로 승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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