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이 과기자문위 의장 맡기로

기사입력 2004.03.01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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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통령을 의장으로 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법 개정안이 국회 상임위를 통과함에 따라 지난 6개월여 동안 표류해온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가 정상화될 전망이다.
    박기영 청와대 정보과학기술보좌관은 지난달 25일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회의실에서 열린 제7차 회의에 참석, 새로 구성되는 위원에 시민단체 간부 등 시민대표를 참여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과학기술계는 "정부의 대대적인 과학문화사업 추진 과정 등에 민간의 자발적인 참여가 시급하다"며 시민단체의 위원 선임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예컨대 국내에서 인간배아복제를 통해 줄기세포를 만들어 세계적인 과학자로 부상한 황우석 서울대 수의학과 교수도 시민단체 등 범국민적으로 후원운동을 펼치면 생리의학분야에서 노벨상 수상도 불가능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최근 과기부는 황우석 후원회를 조속히 결성해 범국민적으로 후원운동을 펼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과기부는 지난달 25일 행정자치부에 생명공학분야에서 놀랄 만한 연구성과를 올린 황 교수팀에 과학기술훈장을 수여해주도록 요청했으며 정부 차원에서 특별 포상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과기부 관계자는 "아직 상의 종류는 결정되지 않았지만 세계가 인정한 한국 과학자의 성과를 기리기 위해 대통령 특별상 수여를 추진하고 있다"며 "이르면 3월 중 시상식이 열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같은 날 안병영 교육부총리도 황 교수와의 면담을 통해 그동안의 연구업적을 치하하고 기초과학 육성, 이공계 활성화 등 관련 정책 수립 때 적극적으로 자문역할을 해줄 것을 당부하면서 황 교수의 연구를 돕는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과기부가 범국민적 후원운동을 펴고 민간단체도 과학분야의 첫 노벨상 수상을 지원하는 이유는 분명하다. 국가과학기술분야의 첫 노벨상이라는 걸출한 성과는 황우석 교수의 개인 영광뿐 아니라 국가브랜드 창출에 기여할 수 있기 때문이며, 대통령이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의장을 맡기로 한 것도 같은 맥락임은 물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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