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전통의학 질병 분류체계 추진

기사입력 2006.12.27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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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보건기구의 국제질병분류(ICD)를 포함한 모든 사인 분류체계를 관장하는 WHO FIC 네트워크 미팅이 이달 4일 국제질병분류 기준에 전통의학 질병분류(ICTM)도 인정키로 했다.

    이에 따라 WPRO에서 전통의학 질병 분류체계를 완성하고, 이 체계에 대한 WHO FIC의 검증과정을 마치면 기존의 분류체계와 함께 전통의학의 질병분류체계가 세계적으로 통용된다. ICD 관계자는 “한국측이 한방진병명 중 ICD와 일대일 대응이 가능한 것은 그대로 연계시키고, 연계가 불가한 한방질병명에 대해서는 별도의 전통의학 질병분류체계를 만들어 줄 것을 제안했다”며 “이를 FIC 차원에서 인정·관리키로 제안을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런 상황에서 WPRO가 내년 3월 일본 회의에서 한의학 질병명에 대한 분류체계를 어떻게 개발할 것인가는 매우 중요한 문제다. 사실 한국이나 중국, 일본 등 동양의학을 주도하고 있는 3국은 이미 구체적 논의를 거쳐 합일점을 이루어내고 있으나 인도, 티벳, 페르샤 의학 등 일부 전통의학은 아직 동양의학권 속에 통합되지 않고 있는 만큼 차이들을 어떻게 다룰 것인가에 대해 논의해야 한다.

    이제 동양 3국이 만들어가야 할 것은 국제질병기준에 걸맞는 동양의학의 분류안을 마련하는 일이다. 월의학, 몽의학, 유의학, 장의학을 수용·활용하는 것이 제1원칙이다. 성공의 관건은 이를 위한 교육프로그램 지원정책이다. 내년 3월 개최될 WPRO 일본회의가 그 본격적인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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