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황’의 적정 사용량은 얼마일까

기사입력 2006.11.28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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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약재 마황은 ‘지킬 앤 하이드’같은 속성을 갖고 있다. 마황의 체중감량에 관한 효과는 검증됐지만, 안전성에 관한 논쟁은 여전히 진행형이기 때문이다.

    마황의 ‘에페드린(ephed rine)’성분은 교감신경을 자극, 열 발생 촉진과 더불어 식욕을 억제시키는 효과로 비만치료에 많이 쓰이고 있는 실정. 대한한방비만학회에서도 비만처방에 단미로 가장 많이 쓰이는 약재로 꼽힌다. 반면 혈관수축으로 인한 혈압상승 등 심혈관계 질환의 부작용이 동반되는 것도 사실. 따라서 마황 사용의 적정 기준량은 안정적인 치료효과를 위해 반드시 풀어야 할 숙제다.

    이와관련 지난 19일 열린 ‘대한한방비만학회 2006추계연수강좌’에서는 1일당 마황의 적정사용량을 4.5~7.5g(최대 2돈)으로 제시한 바 있다. 동국대학교 일산한방병원 송미영 전공의 3년차는 “완결된 연구결과가 없는 현재 입장에서는 기존의 연구결과를 토대로 마황 사용지침을 정할 수밖에 없다”며“1일 최대 4.5g에서 7.5g을 6개월 이내로 사용하는 것이 적당한 것으로 추론 된다”고 밝혔다. 그렇게 되면, 하루 에페드린 복용량은 90 ~150mg(마황 1g당/20mg에페드린 함유)이 되는 셈이다. 송씨는 또 2시간 정도 끓이는 것이 에페드린의 농도가 높으면서 독성은 가장 낮은 것으로 보고 된 바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에페드린’의 규제기준은 나라마다 다른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서양에서는 에페드린의 심혈관계 이상반응을 심각하게 우려, 미국에서는 지난 2004년부터 식품의 마황사용을 완전규제하고 있다. 또 캐나다 보건청은 1일 에페드린 복용 제한량을 32mg이내, 독일 생약위원회는 1일 300mg이내 (1회 15~30mg이내)로 제한하고 있다.

    그러나 송씨는 “이처럼 마황의 부작용을 운운하지만 최근까지 임상연구에서는 오심, 구토, 두통, 고혈압 등 경미한 증상을 제외하고 중증이상 반응은 보고 된 바가 없다”며 안전성을 토대로 한 체계적 연구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아울러 마황과 상호작용을 일으킬 수 있는 한약재에 대한 연구도 거의 이루어지지 않는 상황이다. 일부에서는 한약의 복합처방시 마황의 독성이 감소할 것이라는 추측을 하지만, 이에대한 검증은 전혀 이뤄진 바가 없다는 것. 현재까지의 마황사용 금기는 항 우울증제와 카페인 등의 동반사용과 더불어 심장병, 갑상선질환, 당뇨병, 고혈압, 정신과 질환, 녹내장, 전립선 질환 등에 적용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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