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음인' 비만 가능성 많다

기사입력 2005.08.06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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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의학연구원·기린한방병원 공동 연구 조사

    비만이 각종 대사성 질환과 생활습관병(성인병) 발현의 주요 위험인자로 알려진 가운데 한의학적 사상체질에 따른 진단결과 태음인이 비만이 될 확률이 높은 것으로 조사돼 관심을 끌고 있다.

    한국한의학연구원(원장 이형주)과 기린한방병원(원장 김길수)이 공동으로 비만치료를 목적으로 한방병원을 찾은 2,481명 중 사상체질이 진단된 환자 875명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712명이 태음인으로 진단돼 81%를 차지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소음인은 85명, 소양인은 78명으로서 각각 10%와 9%를 차지한 것으로 조사돼 비만을 가진 사람들 대부분이 태음인 체질인 것으로 밝혀졌다.

    비만을 나타내는 객관적인 기준 중의 하나로 체지방률을 꼽을 수 있는데, 이는 체중에서 체지방이 차지하는 비율을 말한다. 이에따라 공동 연구팀이 체질별로 체지방률을 비교해 본 결과 태음인이 36.1%, 소음인이 32.0%, 태음인이 30.6%로 태음인이 단연히 높은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평균 1개월간의 치료 후 체지방률의 감소 속도를 비교하면 소양인은 13.7%, 소음인은 12.2%, 태음인은 9.8%가 감소해 태음인이 다른 체질에 비하여 체지방 감소가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비만 치료기간 동안 수분이나 단백질의 감소에 있어서는 체질별로 의미 있는 차이가 발견되지 않아 태음인은 다른 체질에 비해 체지방이 많이 축적되고 또한 체지방 감소가 어렵다는 것이 통계적으로 입증됐다.

    이와관련 한의학연구원 윤유식 박사는 "태음인은 식성이 좋은 대식가가 많을 뿐만 아니라 움직이는 것을 싫어하여 운동부족이 되기가 십상이고, 호흡, 땀, 대변 등을 통해 배설하는 힘(호산지력, 발산력)이 부족한데다 마음이 느긋하고 여유가 있어 네 가지 체질 중 비만해질 가능성이 가장 많다"고 밝혔다.

    윤 박사는 또 "태음인은 비만치료를 시행할 때 식이습관의 조절과 함께 태음인의 체질적 약점인 배설하는 힘을 키워주는 것이 중요하다"며 "태음인에 적합한 한약물 선택을 통해 발산력을 키워주고, 아울러 충분한 양의 운동을 통해 땀을 배설함으로써 폐의 발산력을 키워주는 것이 무엇보다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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