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초서 유방암 억제물질 추출

기사입력 2005.07.15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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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체내에 활성 단백질을 넣어 질병으로 인한 주요 장기 손상을 막고, 암 치료에도 응용할 수 있는 획기적 개념의 ‘세포내 단백질 치료법’이 재미 한인과학자에 의해 개발돼 주목받고 있다.

    지난 11일 미국 벤더빌토대에서 박사 후 연구원 과정 중인 조대웅 박사가 외부에서 발현시킨 체내 유용 단백질을 투병 중인 환자의 세포 안에 투여함으로써 세포 괴사를 막는 것은 물론 사망률도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는 신개념 질병 치료법을 개발했다.

    조 박사는 “암 발병에 관련한 유용 단백질을 분석해 데이터화하면 암을 치료할 수 있는 신약개발의 길이 열리게 된다”며 “기회가 된다면 이번에 개발한 치료 단백질로 한국에서 독자적인 신약개발 연구를 진행하고 싶다”고 전했다.

    같은날 국내 바이오벤처 업체인 (주)RNL생명과학은 이영순 서울대 수의대 교수 연구팀, 한국식품연구원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한방에서 가장 흔하게 쓰이는 한약재인 감초에서 대표적인 여성 난치병인 유방암을 억제하는 이소리퀴리틴(isoliquiritin) 성분을 추출, 천연 약제를 이용한 유방암 예방약 개발의 길이 열리게 됐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지난 3월 유럽의 국제학술지인 ‘Cancer Letter’ 인터넷판에 실렸으며, 이 학술지의 본지 9월호에 정식 게재될 예정이다. 연구팀은 오는 2007년말께 이같은 기술을 이용, 여성 갱년기 증상 치료제와 유방암 예방제를 상용화할 계획이다. 연구팀의 전망대로 단백질데이터를 종합하다보면 제2, 제3의 암 치료물질 개발도 가능해 질 것이다.

    이와관련 한약물유전체학회 신민규 박사는 “한약물유전체학의 연구성과가 천연물 신약 개발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국제적 네트워크 구축과 한방 임상실험 프로토콜 마련이 시급하다”며 “우선 국책 한의학연구원부터 자체 한방 임상센터 설립으로 한약물유전체학의 위상을 끌어올려야 다학제 공동연구환경이 마련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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