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윤리 기반서 줄기세포연구 진행돼야”

기사입력 2005.07.12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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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우리나라의 가장 큰 사회적 국가적 이슈 가운데 하나는 단연 서울대 황우석 교수의 배아줄기세포를 이용한 연구관련 발표일 것이다.

    일각에선 생명연장의 비밀이 밝혀지고 있다고 환호와 기대의 찬사를 보내는 반면 일각에서는 인간이 넘어선 안될 벽을 허물고 있다며 생명윤리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이처럼 한 사람의 연구가 사회전체를 흔들며 희비가 엇갈리는 가운데 지난 7일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가 ‘풀꽃세상을 위한 모임’ 대표인 박병상 박사를 초청해 ‘배아줄기세포연구와 생명의료윤리’라는 주제로 황우석 교수의 배아줄기세포연구를 둘러싼 논쟁을 중심으로 한 월례포럼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박병상 박사는 “최근 우리나라는 ‘줄기세포 쓰나미’에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있다”며 “황 교수의 연구로 인한 국가적·사회적 기대 심리와 한편으로는 생명윤리의 가치관 혼란으로 인한 끊임없는 논쟁이 가열되고 있는 현 시점에서 황 교수 당사자 역시 모순속에 빠져있다”며 신랄하게 비난했다.

    그는 또 “윤리는 과학기술의 발목을 잡거나 과학기술의 발전에 발맞추어야 하는 저급한 분야가 아니고 과학기술의 기반이어야 한다”며 “일부 계층의 생명연장이나 자본의 돈벌이가 아니라 후손의 생명을 생각하는 과학기술이라면 윤리의 기반 위에서 연구해야 하며, 실용성이 미미한 배아줄기세포는 생명윤리로 검토해도 문제가 심각한데 줄기세포연구가 그리 급할까. 우리 사회에서 가장 시급한 일은 과학기술자와 시민 사회의 생명윤리 수준을 끌어 올려야 하는 과제가 아닐까”라고 지적했다.

    박병상 박사는 너무 성급한 기대로 환자와 그 가족 그리고 치료하는 의사 모두가 상처받을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하고 부자국가나 영생에 대한 환상에 앞서 우리들 자신의 존재 가치에 대해 되돌아보고 그 의미를 깊이 생각해 보아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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