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학적관이냐, 소비자 취향이냐

기사입력 2005.07.01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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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강이 행복의 중요 조건으로 떠오르며 먹거리와 관련한 세계 소비자들의 욕망은 건강하게 먹을 수 있는 것, 또는 먹어서 건강할 수 있는 것에 대해 높은 관심을 나타내 보이고 있다.
    이에따라 한의학의 연구 개발 분야도 한약의 효과에 대해 과학적인 증명과 더불어 안전하게 섭취할 수 있는 안전성 연구가 뒷받침돼야만 세계시장 진출의 폭을 넓힐 수 있을 전망이다.

    지난달, 22일 한의학연구원에서 개최된 21세기 한약연구의 뉴패러다임을 주제로 한 세미나에서는 한약연구의 방향이 한의학적 관점의 중시는 물론 소비자의 인식 내지 취향에 조화로울 수 있는 방향에서 연구가 이뤄져야 할 것이란 지적이 제기됐다.
    이날 참여한 경희한의대 김호철 교수, 함소아의학연구소 박찬국 소장은 한의학의 두 원리인 음양오행이론과 천인합일에 바탕을 둔 한의학적 원리에 의해 연구가 진행돼 실제 치료효과와 연계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반해 세계 최대 식품회사 가운데 하나인 스위스 네슬레사에서 건강식품 분야를 연구했던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엄병헌 박사는 소비자의 눈높이에 맞춘 연구개발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엄 박사는 소비자 3,000명을 대상으로 소비자의 식품선택 경향을 조사한 결과, 67%가 ‘맛’을 중시한 결정을 했으며, 59% 제품 브랜드, 54% 건강, 52% 가격 등으로 답했다고 말했다.

    물론 한약이 식품과 같은 맥락에서 분석될 순 없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조사결과에서 생각할 수 있는 것은 한의학을 세계화하기 위해선 미각에 느껴지는 한약의 맛에 대한 재고 및 복용의 불편함을 극복할 수 있는 발상의 전환 내지 그러할 수 밖에 없는 당위성을 적극적으로 인지시켜 나갈 필요성이 있다는 것이다.
    이와함께 한약을 건강식품화하여 세계시장에 진출할 것인지, 제약화를 통해 세계화를 추구할 것인지에 대한 분명한 비전의 설정과 이를 실천하기 위한 인프라 조성에 적극 나서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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