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약재 연구, 첨단 BT와 결합 ‘급증’

기사입력 2005.04.26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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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의학과 생명공학의 만남은 국내에서도 점차 활발해지고 있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이형규 박사팀은 한방에서 위 기능이 저하되고 장의 경련이 있을 때 처방했던 배초향(곽향)의 새로운 작용을 밝혀냈다.

    이 박사는 “배초향 추출물이 현재 시판 중인 동맥경화 억제제에 맞먹는 효과를 보여 관련 기술에 대한 이전을 국내 제약회사와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서울대 생명과학부 김선영 교수팀도 한의원에서 관절염 치료제로 처방하던 20가지 약재 중에서 4가지를 선별해 관절염 치료약물 ‘ORA’를 개발해 올해 12월쯤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진행할 예정이다.
    김 교수는 “한약재를 활용한 바이오연구사업은 한국이 국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분야”라며 “생약의 원리를 밝히면 세계 시장에서 통하는 천연물 신약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한방바이오퓨전연구사업이 바람직한 결실을 맺기 위해서는 한의약 정책이 역량을 키워갈 수 있도록 법적 제도적 측면에서 개선이 시급하다.
    우선 한의약육성법이 정하고 있는 한방산업육성협의회, 한약진흥재단, 한방임상센터를 설립, 연구네트워크 지향의 상용화시스템을 갖춰야 한다. 또한 한방제제, 한의약품, 한방신약 등 상용화를 위한 구체적인 허가제도 등 한의약 정책기능을 확대해야 한다.

    한방바이오퓨전연구사업의 역할과 기능은 시대의 변화에 따라 변하기 마련이고 중요한 것은 한방산업 육성이 바람직한가 아닌가 하는 이분법적 논쟁보다는 그것이 국가경쟁력 강화와 인류건강증진에 기여하는 일이다.
    따라서 국내외에서 잇따르고 있는 한방바이오퓨전연구사업의 연구성과가 한방산업육성에 선순환 구도를 정착시키는 쪽으로 맞춰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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