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부지방 유전자 변이 발견

기사입력 2005.01.21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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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한의학연구원(원장 이형주) 의료연구부 윤유식 박사팀과 기린한방병원(원장 김길수) 연구진은 최근 국내 여성 비만환자 400명의 복부지방 임상자료와 유전자형을 통계적으로 분석, 복부지방 증가에 관여하는 유전자 변이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발견된 유전자변이는 인간의 비공유 단백질-1(Uncoup ling protein-I) 유전자의 전사개시부위를 기준으로 1,766염기 상부에 위치한 A염기가 G 염기로 바뀌는 A-1766G 단일염기변이(Single Nucleotide Polymorphism, SNP)로서 세계 최초로 보고된 것이다.

    비공유 단백질은 미토콘드리아 내막에 위치하며 음식물의 소화로 생성된 에너지를 ATP 형태로 축적하는 대신에 열의 형태로 소비하여 생체내에서 에너지의 축적을 억제하는 역할을 한다.
    한의학연구원 윤유식 박사는 “한국인의 비만도와 밀접하게 관련된 유전자 변이를 연구하는 과정에서 한국인에서 존재하는 비공유단백질-1 유전자의 변이를 추가로 8개 이상 찾아냈다”며 “이중에서 -1766에 위치한 변이가 한국인의 복부지방과 의미있는 연관성을 가지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윤 박사는 또 “비만은 단일 유전자 변이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여러 많은 유전자 다양성의 조합에 의해 이루어진다”며 “비공유단백질-1내 -1766 변이와 다른 변이들을 조합한 여러 일배체형(haplotype)이 존재하는데 이들 일배체형에 따른 비만 정도를 분석한 결과에서도 -1766의 변이를 포함하는 일배체형에서 비만도 및 복부지방량이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또한 한의학 사상체질론에서는 사람의 체질을 태양인, 태음인, 소양인, 소음인 등 4가지 체질로 구분하고 있는데 이들 중 일반적으로 태음인이 에너지 방출이 잘 안되어 비만경향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와관련 연구진은 사상체질과 비공유단백질-1의 -1766 단일염기 변이 사이의 상호 관련성을 조사한 결과 G 변이형을 가진 사람은 태음인 체질을 지닐 확률이 통계적으로 높다고 보고했다.

    한편 연구진은 이같은 결과에 대해 이미 특허출원(출원번호:특허10-2004-0113733)을 마쳤으며, 이 연구결과는 SCI급 유명 국제학술지인 생화학생물리학지 (Biochimica et biophysica acta)에 곧 게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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