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약제제 일반의약품으로 분류를

기사입력 2004.07.09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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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장병이나 혈관계 치료를 받는 환자가 병원약과 함께 인삼을 복용할 경우 변증을 통해 충분히 고려해야 심각한 부작용을 예방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지난 6일 BBC방송 인터넷판에 따르면 미국 시카고대학의 위안 춘수 교수는 “인삼이 혈액에 있는 혈전을 없애주는 효용성이 있는 반면 혈액 자체를 묽게 해 출혈을 유도할 수 있어 심장병에 투여한 양약의 작용까지 방해할 수 있어 정확한 진단을 하기 어렵게 만든다”고 밝혔다. 이 연구진은 20명의 건강한 사람에게 4주간의 간단한 임상실험을 실시했다.

    먼저 첫 주에는 매일 5㎎의 워러핀을 주입시켰는데 워러핀은 이른바 혈액의 자동정화장치와도 같아 혈전이 너무 많은 사람에게는 혈전을 분해하게 도와주고 혈액의 농도가 너무 묽은 사람은 적당히 혈전이 형성되게 만든다. 보통 워러핀의 양이 많으면 혈전이 없어지는데 심장병이나 혈관계질환이 있는 환자에게는 워러핀을 추가로 투여한다.

    또한 2·3주째는 이들 20명의 대상자가운데 12명에게는 가루로 된 인삼캡슐 2g을 먹게 하고 나머지 8명은 아무 효과가 없는 가짜약을 투여했다.

    4주째는 첫주에 했던 것과 같은 양의 워러핀을 복용하게 한 뒤 이들의 혈액에서 워러핀의 농도를 조사했다. 그 결과 인삼을 복용한 사람들의 혈액에서는 워러핀의 함유도가 낮고 혈전을 형성하는 능력도 많이 떨어진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연구진 한 관계자는 “심장병 치료를 받으며 인삼을 함께 복용하는 사람은 반드시 이 사실을 한약전문가인 한의사에게 알리고 적정 복용량을 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양약 복용과 함께 인삼 등 한약을 함께 복용하는 경우 치료효과를 시너지를 발휘할 수도 있지만 오히려 해악을 끼칠 수도 있다는 얘기다. 이와관련 한약물유전체학회 신민규 회장은 “이러한 연구결과는 향후 한방제제, 한의약품이 일반의약품이 아닌 전문의약품으로 분류, 유통되어야 한다는 것을 시사하는 것으로 의미가 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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