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학 임상센터 건립 적극 모색

기사입력 2004.04.17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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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제약기업이 선진국 수준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세계시장에 내놓을 수 있는 걸출한 신약을 개발하는 일이다.
    그 핵심은 뭐니해도 임상시험 연구기반의 고도화며 첫걸음은 임상 1, 2상부터 국내에서 이뤄져야 한다.

    최근 다국적 제약사들이 초기 임상에 동참할 동남아국가를 적극 물색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를 반증하듯 대만과 싱가폴 등은 다국가임상 유치에 정부가 적극 나서고 있다. 대만은 미국의 GCRC프로그램을 도입, 대학병원 6곳을 지원하고 있다.

    중국의 경우 자국 내에서 1, 2, 3상 임상시험을 모두 실시해야 허가되기 때문에 아직은 국제적인 수준에 크게 밑돌고 있으나 WTO에 가입한 이후 ICH(국제조화회의)수준으로 제도를 전환하고 있다.

    특히 중국의 의약품 허가제도는 화학약품 외에 동·식물 복합 중약제제 및 중약 주사약침제까지 중약신약(천연물신약)으로 분류, 이를 국가전략 제약산업으로 육성하고 있다. 더욱이 이에대한 임상규정을 마련해 놓고 있어 국내에서 식약청이 아직까지 한방신약개발과 관련한 임상시험 규정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는 것과 대비되고 있다.

    다행이 최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임상시험 인프라구축 지원계획을 세워 교육프로그램을 마련중에 있는 만큼 지금부터라도 지난주 대덕단지로 청사를 이전한 KIOM에 한의학 임상연구센터 설립을 서둘러야 한다.

    예컨데 8년전 설립된 서울대학교병원의 임상시험센터는 설립초기부터 흑자구조로 전환했으며 삼성병원과 부산 인제대 백병원 등 사립대학병원들도 본격적으로 임상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또 아산병원과 세브란스 병원도 별도의 임상센터설립을 검토하고 있다.

    이처럼 정부와 민간병원들이 화학약품의 신약개발에는 임상센터 건립을 적극 지원하면서도 천연물 한방신약 개발은 아예 정부출연 한의학임상센터마저 외면하고 있는 환경으로는 활성화되고 있는 한의약 산·학·연 지식정보인프라도 급격히 사장될 수 있다.

    따라서 정부는 한의약품 임상과 관련, 세계 동양의학권에서 한국에 대한 전반적인 위치와 역량에 걸맞게 KIOM 청사이전을 계기로 올해에는 글로벌 수준의 한의학임상센터 건립을 적극 모색해야 한다. 다행히 우리나라는 중국에 비교우위 역량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국제적으로도 얼마던지 한의약품 R&D를 유치할 수 있는 메리트가 충분해 승산이 있다.

    더욱이 금년 8월이면 한의약육성법이 발효되는 만큼 입법예고될 후속법령에 한방제제, 한의약품, 한방신약의 임상연구를 진행할 임상시험 관리규정도 구체적으로 마련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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