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SBS드라마 ‘불량주부’에서 대한민국 대표 신세대 주부역으로 제 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탤런트 신애라가 한의원 인테리어를 직접 진두지휘해서 화제다. 신씨가 만들어 낸 작품이 있는 곳은 삼성동에 위치한 여미지 한의원(원장 정성훈). 정 원장은 신씨의 친오빠와 죽마고우, 신씨와도 친남매같은 사이다.
신씨는 그 곳을 ‘현대적 감각이 살아있는 동양’의 공간으로 탄생시켰다. 한의원의 첫 인상은 한 마디로 ‘차이나 풍’. 특히 검은 옻칠을 한 바탕에 나비문양을 붙여 장식한 리셉션의 ‘나비장’이 단아한 느낌으로 손님을 맞았다.
응접실은 그린컬러의 벽돌타일에 오리엔탈느낌의 엔틱 가구들, 샹들리에 풍의 조명기구, 타일에 박혀 전시된 동판액자로 꾸며졌다. 또 치료실 등의 각 방은 환자의 답답함을 덜어줄 통유리, 눈의 피로를 최소화할 수 있는 우드 블라인드, 녹차와 소나무 등 천연벽지, 알레르기 방지용 건강방석이 사용됐다.
화장실은 최고급호텔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 했다. 검정색 대리석의 벽, 나비장과 주석으로 장식된 세안시설, 공기정화식물인 산세베리아까지 세심한 배려가 돋보였다.
정 원장은 이처럼 차이나 풍을 빌려 웰빙형 로맨틱 공간을 꾸민 이유에 대해 “여미지 한의원은 여성 토탈 치료시스템을 선도하려하기 때문”이라며“여성들이 좋아하는 아기자기하고 깔끔한 공간으로 연출하고려 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실제 여미지 한의원은 여성고객들에겐 훌륭한 한방 쉼터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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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하사심탕, 과민성 대장증후군 장내 염증 조절 확인[한의신문] 과민성 대장증후군은 그동안 단순 기능성 질환으로 알려져 왔지만, 최근 들어서는 장내 염증 반응이 주요 발병 기전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런 가운데 ‘반하사심탕’이 체내의 염증 신호 경로를 조절해 과민성 대장증후군의 증상을 개선할 수 있음을 확인한 연구 결과가 나왔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한방내과 고석재 교수 연구팀은 전통 한약처방인 ‘반하사심탕’의 염증 신호 조절 기전을 확인하며 새로운 치료 가능성을 제시한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 ‘Pharmaceuticals’에 게재했다. 과민성 대장증후군은 복통, 설사, 변비 등 배변 이상이 반복되는 대표적인 만성 소화기 질환으로, 내시경이나 영상검사에서 뚜렷한 이상이 발견되지 않아 ‘기능성 질환’으로 분류돼 왔다. 하지만 최근에는 과민성 대장증후군 환자에서 장 점막 내 면역세포 활성 증가와 염증성 사이토카인 분비가 확인되면서 장내 ‘염증 반응’이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주목받고 있으며, 이에 따라 ‘염증 반응’을 조절하는 치료법 연구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네트워크 약리학·동물실험으로 반하사심탕 작용기전 규명 한의학에서는 과민성 대장증후군의 치료를 위해 소화불량, 복통, 설사에 효능이 있는 반하사심탕을 널리 처방해왔다. 반하사심탕은 반하, 황금, 황련, 인삼 등을 주성분으로 하는 한약 처방으로, 흔히 담적으로 알려진 심하비(心下痞·상복부의 답답하고 더부룩한 증상)에 쓰는 대표적인 처방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연구팀은 반하사심탕이 염증 반응 조절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고자 네트워크 약리학 분석(in silico)과 동물실험(in vivo)을 병행해 한약의 작용 기전을 분석했다. 이를 위해 반하사심탕의 주요 활성 성분을 선별한 뒤, 과민성 대장증후군과 관련된 유전자 및 단백질을 분석해 염증 반응과 연관된 신호경로를 도출했다. 이후 실험동물 모델에 반하사심탕을 투여하고 장 길이, 배변 상태, 통증 반응, 염증성 사이토카인 변화 등 주요 지표를 확인했다. 연구 결과, 반하사심탕은 체내 염증을 유발하는 신호 체계에 작용해 염증 반응을 억제하고, 이에 따라 장 기능 이상과 통증을 개선하는 효과를 보였다. 특히 동물실험에서 장 길이 감소, 배변 상태 변화, 통증 행동 증가 등 과민성대장증후군과 관련된 주요 지표가 유의하게 개선됐으며, 염증성 사이토카인 수치 또한 감소하는 경향을 보이는 등 장내 염증을 조절함으로써 과민성 대장증후군 증상 완화 효과를 확인했다. 환자에게 보다 효과적인 치료 선택지 제공 기대 이번 연구는 반하사심탕이 일시적 증상 완화를 넘어, 과민성 대장증후군을 일으키는 핵심 발생 원인인 장내 염증 반응을 직접 조절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는 단순히 나타나는 증상만을 억제하는 대증 치료에서 나아가 질환의 발병 기전을 다스리는 근본적인 치료 접근 가능성을 열어준 것으로 평가받는다. 고석재 교수는 “과민성 대장증후군은 심리적 스트레스 외에도 장내 면역 반응과 염증이 복합적으로 얽혀 발생하는 질환”이라며 “이번 연구로 반하사심탕의 염증 조절 효과가 증명된 만큼 환자들에게 보다 효과적인 치료 선택지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반복되는 복통이나 설사를 가벼운 소화 문제로 방치하기보다는 정확한 진단을 통해 원인에 맞는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고석재 교수는 반하사심탕을 이용한 한약 치료가 기능성 소화불량의 증상 개선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 ‘Frontiers in Pharmacology’에 게재한 바 있다. 이 연구에선 5525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한 57건의 무작위 대조시험을 분석한 결과, 반하사심탕을 투여한 경우 약 93%의 환자들에게서 기능성 소화불량의 증상 호전을 보였으며, 반하사심탕을 단독 혹은 양방과 병용 치료 시 단일 치료에 비해 약 15%의 치료 효과가 증대되고 재발률은 약 50% 감소시키는 것을 확인한 바 있다. -
수원시나눔봉사단 자휼, 어버이날 맞아 어르신에 한약으로 온기 전해[한의신문] 어버이날을 맞아 수원특례시한의사회가 한약 지원을 통해 홀로 지내는 어르신들의 일상에 따뜻한 온기를 전했다. 수원특례시한의사회 나눔봉사단 자휼(단장 이현수)은 8일 수원시한의사회 회관에서 전달식을 열고, 수원시자원봉사센터(센터장 최영화)에 경옥고 200세트(1000만원 상당)를 기탁했다. 자휼은 수년째 어버이날을 맞아 어르신들을 위한 경옥고 후원을 이어오고 있다. 이날 전달된 경옥고 200세트는 수원시자원봉사센터를 통해 △장안구1365봉사단 △고등애이웃사랑봉사단 △한국곰두리봉사회 수원특례시지회 △매여울봉사센터 △연무정급식소 등 지역 어르신 100가구에 전달될 예정이다. 이현수 단장은 “어버이날을 맞아 지역 어르신들께 작은 정성을 전할 수 있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어르신들의 건강과 행복은 지역사회의 소중한 자산인 만큼 이번 후원이 따뜻한 위로와 힘이 되길 바란다”고 말전했다. 이어 “앞으로도 수원특례시한의사회 나눔봉사단은 지역사회와 함께 지속적인 나눔과 봉사활동을 이어가며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시민건강 증진과 공동체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최영화 센터장은 “매년 어버이날마다 잊지 않고 따뜻한 나눔을 실천해주시는 수원특례시한의사회 나눔봉사단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한의사들의 전문성과 진심 어린 마음이 담긴 이번 후원은 어르신들께 큰 위로와 희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수원시자원봉사센터도 지역 내 다양한 기관·단체와의 협력을 더욱 강화해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에게 촘촘한 나눔이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
“부산시민 의료공백 문제 더 못 미뤄”…침례병원 공공화 촉구[한의신문] 동부산권 의료공백 해소를 위한 부산 침례병원 공공병원화 추진이 정부 최종 결정을 남겨둔 가운데 백종헌 의원(국민의힘)이 청와대 앞에서 1인 시위에 나서며 조속한 이행을 촉구했다. 부산광역시가 이미 부지 매입과 수천억 원 규모 재정 지원 방안까지 마련한 상황에서 백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이 대선 과정에서 약속한 침례병원 공공병원화를 즉각 이행할 것을 강력 촉구했다. 백 의원은 “침례병원 정상화는 동부산권 필수의료 공백 해소를 위한 핵심 과제”라며 “동부산권은 중증응급·중환자·분만 분야 등 필수의료 인프라 확충 요구가 높은 지역인 만큼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킬 공공의료 기반 마련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부산 금정구 남산동에 위치했던 옛 왈레스기념침례병원은 1955년 설립돼 60여 년간 부산 지역 의료를 책임져 온 상징적인 종합병원이다. 6·25 전쟁 직후 선교사가 세운 병원으로 출발해 지역 거점병원으로 성장했으나 경영난 끝에 2017년 파산했다. 현재는 공공병원화를 위한 재개원 작업이 추진되고 있다. 침례병원은 폐원 전까지 27개 진료과 운영과 더불어 심혈관센터·응급의료센터·종합건강증진센터 등을 갖춘 지역 대표 거점병원 역할을 수행했다. 2000년 금정구 남산동으로 이전한 이후에는 600병상 규모의 종합병원으로 운영하다가 결국 경영난으로 2017년 문을 닫았다. 현재 부산시는 부지를 매입해 공공병원(보험자병원) 설립을 추진하고 있으나 2026년 기준 최종 확정과 개원 시점은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다. 부산시는 지난 2022년 499억원을 투입해 침례병원 부지와 시설물 소유권을 확보했으며, 건설비 전액과 의료장비비의 50%에 해당하는 총 3630억 원을 부담하겠다는 방침도 제시했다. 여기에 개원 이후 10년간 운영 적자의 50%를 보전하는 지원 방안까지 마련하며 침례병원 정상화를 위한 실질적인 준비를 이어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정부 차원의 최종 결단은 여전히 이뤄지지 않고 있다. 지역 필수의료 공백 해소라는 명분과 부산시의 재정적 결단, 시민들의 요구가 이미 충분히 확인된 만큼 정부가 책임 있는 결정을 내려야 한다는 것이 백 의원의 주장이다. 이날 현장에서 백 의원은 “이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은 선거 때마다 침례병원 공공병원화를 약속해 왔으며, 지역 격차 해소와 필수의료 확충은 스스로 내세운 국정과제인 만큼 더 이상의 지연은 결코 납득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부산시가 건설비 전액과 의료장비비 절반, 개원 이후 운영 안정화 방안까지 제시한 만큼 지방정부가 할 수 있는 준비와 결단은 이미 끝났다”며 “이제 남은 것은 정부의 결단뿐”이라고 강조했다. 백 의원은 “의료는 선택의 문제가 아닌 국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한 국가의 기본 책무”라며 “정부는 침례병원 정상화와 공공병원화를 조속히 확정하고, 동부산권 시민들이 안심할 수 있는 필수의료 체계를 반드시 구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백 의원은 지난달에도 박형준 부산시장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침례병원의 공공화 추진을 촉구한 바 있다. 백 의원은 아울러 “부산 시민의 삶과 건강을 지키는 침례병원 공공병원화를 위해 국회 차원에서 끝까지 챙겨 나가겠다”고 밝혔다. -
일산자생한방병원, 취약계층에 사랑의 물김치 나눔[한의신문] 일산자생한방병원(병원장 김동우)은 11일 ‘2026년 제2회 자생 사랑의 여름김장김치 나누기’ 행사를 열고, 열무김치 등을 직접 담가 지역사회에 나눔을 실천했다. 이번 행사는 취약계층의 식생활 개선과 실질적 영양 지원을 위해 기획됐으며, 일산자생한방병원 의료진과 일산자생봉사단 회원 등 2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다. 일산자생한방병원 의료진과 봉사단원들은 봉사단 회원 자택에 이른 아침부터 모여 재료 손질부터 양념 제조 등 김장 전 과정에 나섰으며, 약 300kg의 열무·무김치를 정성껏 담갔다. 이날 완성된 여름김치는 경기도 고양시 문촌9사회종합복지관에 전달됐으며, 이후 복지관은 지역 내 독거노인 및 한부모 가정 50곳에 김치를 전달했다. 여름철에는 무더위와 생활고가 겹쳐 끼니를 거르거나 영양 섭취가 부실해지는 취약계층이 늘어나는 만큼, 이번 김치 지원이 해당 가정의 식생활에 실질적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동우 병원장은 “무더운 여름철을 앞두고 영양가 있는 여름 김치를 직접 담가 어르신 및 한부모 가정에 전달할 수 있어 뜻깊었다”면서 “앞으로도 지역사회 취약계층의 건강한 식생활을 지원하는 봉사활동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일산자생한방병원을 비롯한 전국의 자생한방병원에서는 지난 2009년부터 매년 가을 김장철마다 ‘사랑의 김장김치 나누기’ 행사를 갖고, 지역사회 소외된 이웃의 따뜻한 겨울나기에 도움을 주고 있다. -
“한의약 기반 전문의약품 관련 제도 개선 시급”[한의신문]한의약 기반의 전문의약품을 한의사가 임상에서 적극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가 7일 청주 소재 오스코에서 의료제품과 관련해 대한한의사협회(회장 윤성찬·이하 한의협)를 비롯한 전문가, 기업 등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식의약 정책이음 열린마당(의료제품편)’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서 한의협 강민정 약무/보험이사는 한의약 기반의 전문의약품을 한의사가 처방하는 과정에서 보험 적용이 충분히 되지 못하는 구조적 모순을 개선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 이사는 “한의학적 지식과 한약재를 기반으로 개발된 전문의약품을 한의사가 임상에서 적극적으로 사용하지 못하는 역설적 상황이 지속 중”이라며 “식약처에서 불합리한 제도 개선을 적극 추진해 달라”고 주문했다. 한의사는 천연물의 전문가임에도 불구하고, 현재 의료 현장에서 사용되고 있는 천연물 유래 전문의약품 중 일부(구 천연물신약)는 양의사만 건강보험 급여 인정을 받고 있다. 이 때문에 한의사는 급여 약제로 사용할 수 없고 환자 부담 가중 문제로 적극적인 사용이 어려운 실정이다. 이 같은 제도적 불평등의 한 원인은 과거 천연물신약 허가 당시 식약처가 해당 의약품을 ‘서양의학적 입장에서 본 천연물제제로서 한의학적 치료목적으로는 사용되지 않는 제제’인 생약제제로 판단했기 때문인데, 식약처가 한약재 기반 의약품을 허가하는 과정에서 한의학적 원리를 활용했음을 명시하고 한의사에게도 양의사와 동일한 보험 제도를 적용해야 한다는 게 강 이사의 주장의 핵심이다. 이어 강 이사는 “한의학 기반 천연물 원료의 약리 메커니즘과 임상적 특성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축적하고 국내 유사 사례를 분석해 현행 의약품 분류 체계의 문제점 및 개선 방향을 뒷받침하는 근거를 구축하도록 천연물안전관리연구원(이하 천연물연구원)의 역할이 확장돼야 한다”며 “연구원이 국내 천연물 의약품에 맞는 새로운 규제 과학의 기반을 세우는 전략적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현재 의약품 평가 체계는 단일 성분 기준에 맞춰져 있어 한약 처방 고유의 특성인 다성분 타겟 효과를 충분히 규명하지 못하고 있다”며 “연구원이 한약과 케미컬 성분 합성에 대해 연구하고 한의사들이 실제 임상에서 많이 사용하는 사례를 분석 연구해 천연물 관련 의약품에 대한 한의학 기반과 처방 원리를 반영한 품질 안전평가 기준과 가이드라인을 개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강 이사는 “천연물연구원은 한의학 천연물 분야 융합형 전문 인력 양성을 통해 규제 기관과 산업계, 한의학계 간의 소통 역량을 높이고 천연물 의약품의 연구개발에서부터 임상 활용까지 전 주기적 생태계를 지원하는 허브 기관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이에 대해 오유경 처장은 “천연물연구원에서 초대 원장과 함께 향후 기틀을 잘 잡을 것이라 기대하고, 한약이나 생약제제의 전 주기적 안전품질 관리는 데이터로 실행되는 만큼 약리학적 기전과 여러 데이터를 쌓아 규제 과학적인 연구를 많이 할 것”이라며 “특히 연구원은 한의대, 의대, 약대, 식품공학, 화장품 등 다학제로 구성돼 한약과 생약제재의 규제 과학적 연구와 더불어 신소재 식품, 화장품까지 협업 연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 한약재의 품질관리 시험장비 마련의 인적·비용적 부담 해소를 위한 정부의 지원책을 묻는 질의와 관련해 오 처장은 “그동안 한약재 관련 개방형 시험실은 서울에만 있어 접근성이 좋지 않았지만 천연물연구원에 개방형 실험실을 마련해 한약재의 품질 관리 등을 할 수 있는 장비와 인력을 지원하려 한다”며 “개방형 실험실의 구축에 좀 더 속도감를 내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업계는 중동전쟁으로 촉발된 의약품 포장재 수급문제 해소를 위해 현행 연간 제조 수입량의 10%를 소포장으로 공급해야 하는 의무를 한시적으로 완화해 달라고 건의했다. 이에 식약처는 소포장 공급 의무 완화와 관련해 대상과 규모, 소포장을 사용하는 국민들과 대포장 전환 시 남을 재고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전제하고 업계 및 관련 협회와 협의를 진행해 협의안을 도출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식약처는 학계와 업체들이 의약품과 화장품을 개발하고 제품화하기 위한 과정을 돕기 위해 원스톱으로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는 상담 전화(1551-3655)를 안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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溫病의 날, 설생백·조소금 두 거장의 학술사상 집중 조명[한의신문] 대한동의방약학회(회장 이원행)는 10일 은행회관빌딩 국제회의실에서 ‘온병(溫病)의 날: 두 거장 薛生白·趙紹琴’을 주제로 2026년 대한동의방약학회 정기학술대회를 개최, 온병학의 대표적 두 축인 설생백(薛生白)과 조소금(趙紹琴)의 학술사상을 현대 임상에 접목하는 방안에 대해 집중 조명했다. 한의사 회원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이날 학술대회에서는 오전에는 이원행 회장이 ‘설생백의 습열조변을 통한 임상 응용’을, 오후에는 정규석 원장이 ‘조소금 온병학술사상을 통한 임상 응용’을 주제로 각각 강연에 나섰다. 특히 이번 학술대회는 고전 온병학을 단순한 외감 열병 치료론으로 제한하는 것이 아니라 △난치성 피부질환 △만성 장질환 △감염 이후 후유증 △반복되는 피로와 두면부 불청 △습열·화울·기기울체가 얽힌 내상잡병까지 확장해 읽는 데 초점을 맞춰 병명 중심 접근보다 병기와 처방 구조를 읽는 임상 훈련에 방점을 두고 진행돼 눈길을 끌었다. 설상백의 ‘습열조변’, 하나의 임상 지도로 재구성 이날 이원행 회장은 강의를 통해 청대 설생백의 ‘습열조변’ 46조 전체를 하나의 임상 지도처럼 재구성했다. 강의는 ‘원문 강독’보다 ‘조문이 놓인 자리’를 읽는 데 중점을 두고, 1조 총강에서 시작해 8조 막원, 9·10·11조 삼초 분치, 12·13·14조 설진 감별, 후반부의 상역·하리·영혈·서병·이질 감별까지 이어지는 전체 구조를 설명했다. 또한 습열을 양명·태음의 병으로 파악하고, ‘허→습→울→열→독’으로 전개되는 병리 흐름 속에서 개상(開上)·창중(暢中)·삼하(滲下)의 치료 공학을 제시했다. 아울러 삼인탕과 곽향정기산의 구조, 막원과 달원음의 의미, 갈근·마황·산약을 둘러싼 태음인 용약법과의 접점도 함께 다루며 ‘습열조변’을 현대 외래에서 활용할 수 있는 진단·처방 알고리즘으로 풀어냈다. 특히 이 회장은 구갈이 있어도 물을 많이 마시지 않는 ‘구갈불인음(口渴不引飮)’, 설태와 흉비, 신중, 대소변 양상 등 습열 진단의 실제 지표에 대해 강조하는 한편 습열 치료에서 자음제 오용, 발한 일변도, 청열 과다, 오래된 이질의 성급한 온보를 주요 오치로 제시하고, 모든 공격축의 마지막 방어선은 위진 보존이라고 설명했다. 온병학이 내상잡병으로 확장되는 논리 제시 이어진 강의에서 정규석 원장은 조소금의 기기선창(氣機宣暢)·기기조창(氣機調暢) 사상을 중심으로 온병학이 내상잡병으로 확장되는 논리를 제시했다. 그는 조소금 학술사상의 핵심을 △기기선창 △화울관(火鬱觀) △혈기유통관(血氣流通觀)으로 정리하고, 외감 온병과 만성 내상잡병이 병인은 달라도 ‘사기가 기기를 저해하고 열이 울체되며 기혈이 통하지 않는 상태’로 귀결될 때 같은 치법을 공유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정 원장은 위기영혈 변증을 단순한 병위 단계론으로 보지 않고, 사기가 빠져나갈 수 있는 통로가 열려 있는가의 문제로 재해석하는 한편 습열 치료의 대원칙으로 ‘치습열필선치습(治濕熱必先治濕), 치습필선화기(治濕必先化氣), 화기필당선폐(化氣必當宣肺)’를 제시하며, 선폐·개상·창중·삼하의 순서가 임상에서 어떻게 작동하는지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이와 함께 풍약을 단순 해표약이 아니라 기기를 열고 현부와 주리를 통하게 하며, 청양을 올리고 습을 움직이는 다기능 도구로 해석하면서, 형개·방풍·백지·독활 등 풍약과 생지유·적작·단삼 등 양혈화어약의 배합을 통해 기분과 혈분을 동시에 조정하는 기혈쌍조의 처방 구조도 소개했다. 이밖에도 △만성 설사 △불면 △피부소양 △건선 △말초 순환장애 △중증 아토피 △반복 코피 △소아 틱 △다낭신장병 등 다양한 의안과 임상 응용례를 제시한 정 원장은 “만성병에서 피로·무력·부종·안색불량이 보인다고 곧바로 허증으로 단정해서는 안 된다”면서 “깊은 맥과 설태·설질, 열감과 배출 양상을 함께 보아 실사가 만든 허상을 감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원행 회장은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상한·온병·사상의학을 분리된 학파로만 보지 않고, 실제 임상에서 병기를 해석하고 처방을 구성하는 통합적 언어로 재배열하는 학술 방향을 제시했다”면서 “이를 통해 온병학의 고전적 깊이를 실제 외래의 진단·처방 감각으로 전환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특히 이 회장은 “앞으로도 대한동의방약학회는 고전 처방의 문헌적 이해와 현대 임상 적용을 연결하는 심화 교육을 지속적으로 마련해 나갈 계획”이라며 “한의사 회원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
대구한의대한방병원 이지홍 교수, 소아청소년 올바른 성장관리 안내[한의신문] 대구한의대한방병원 여성소아센터 이지홍 교수가 최근 ‘TBC클리닉 건강365’ 프로그램에 출연해 소아·청소년기의 올바른 성장관리와 성장장애에 대해 설명했다. 대구한의대한방병원은 지난달에도 아토피 피부염의 원인과 증상, 치료 방법을 공유하는 등 주기적으로 ‘TBC클리닉 건강365’ 프로그램을 통해 다양한 질환 및 질병·장애에 대한 한의학적 치료 및 예방법을 알기 쉽게 설명하는 시간을 가지고 있다. 이번 방송에서 이지홍 교수는 최근 학업뿐 아니라 아이들의 키와 성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부모들이 반드시 알아야 할 성장 관련 정보와 올바른 관리 방법에 대해 소개했다. 특히 또래 평균보다 키가 지나치게 작거나 성장속도가 현저히 느린 경우 성장장애를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하며, 일정 기간 동안 키 성장 변화가 적거나 사춘기 발현 시기가 비정상적인 경우에는 전문적인 검사와 진료가 필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성장 문제는 단순히 성장속도가 느린 경우뿐 아니라 지나치게 빠른 성장 역시 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하는 한편 성조숙증과 같이 성장판이 조기에 닫히는 경우에는 최종 성인 키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조기 진단과 관리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성장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원인에 대해서도 소개했으며, 유전적 요인뿐 아니라 수면 부족, 불균형한 식습관, 운동 부족, 스트레스 등 생활습관 역시 성장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성장기 아동·청소년에게 규칙적인 생활습관과 충분한 수면, 균형 잡힌 영양 섭취의 중요성을 강조했으며, 한의학적 관점에서 성장치료는 아이의 체질과 성장 상태를 종합적으로 분석해 접근하게 되고, 성장 발달을 돕기 위한 다양한 치료와 생활관리 지도가 함께 이루어진다고 안내했다. 특히 이지홍 교수는 부모가 아이의 성장 변화를 지속적으로 관찰하고 적절한 시기에 전문의 상담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
“인천의료원 내 한의과 설치, 하루 빨리 시행돼야”[한의신문] 인천광역시한의사회(회장 정준택)가 오는 6월3일 시행되는 ‘제9회 전국도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최근 더불어민주당·국민의힘 등 주요 정당 인천시장후보 캠프에 ‘국민건강 공공의료 강화를 위한 한의약 정책공약 제안서’를 전달했다. 이번 제안서는 인천의료원 내 한의과 설치가 주된 내용으로, 이를 통해 국민의 선호도가 높은 한의진료를 제공함으로써 의료선택권 보장과 더불어 삶의 질 향상을 도모하자는 제안을 담고 있다. 정준택 회장은 “국민의 한의 진료에 대한 높은 수요 및 만족도는 한방의료이용 및 한약소비 실태조사 등 다양한 자료를 통해 이미 확인되고 있다”면서 “하지만 인천 지역의 경우 인천의료원에 한의과가 설치돼 있지 않아 대부분의 한의의료서비스 제공이 민간 부문에 의해서만 제공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정 회장은 또한 “이같은 상황은 의료이원화 체계를 운영하고 있는 우리나라에서 국민 스스로가 자신에게 보다 적합한 의료를 선택할 수 있는 권리를 포기하게 만드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면서 “특히 저소득층·장애인·노인인구 등 의료소외 계층이 한의의료 서비스를 보다 편하게 접할 수 있도록 인천의료원 내 한의과 설치는 시급히 해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인천의료원 내 한의과 설치는 지역 내 적절한 한의진료 모델 정립 및 한·양방 의료의 협력지원 시스템 개발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 의·한 협진 시범사업 2단계 평가결과에 따르면 협진을 통해 치료 기간과 비용, 내원일수 절감 등의 결과가 확인된 바 있는 만큼, 효율적인 한·양방 협진 시스템 구축은 치료 기간 단축 및 치료 비용 절감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다는 것. 더불어 인천시한의사회는 지난 3월부터 전국적으로 시행에 들어간 돌봄통합법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한 인천의료원 내 재택의료센터 설치방안도 제안했다. 정 회장은 “정부에서는 살던 곳에서 행복한 삶을 누리도록 지난 3월부터 의료-요양-돌봄 통합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돌봄에 대한 국가책임과 함께 지역·필수·공공의료 강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면서 “한의계 역시 정부의 정책기조에 발맞춰 재택의료센터 및 방문진료사업에 적극 참여하면서 지역 의료사각지대 최소화를 위해 지금 이 순간도 현장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이어 “인천의료원 내 한의과 설치와 함께 한·양의약이 함께 포함되는 재택의료센터 운영해 나가면서 인천 지역의 특성이 반영된 ‘(가칭)인천형 통합돌봄 모델’이 마련된다면 인천시민의 삶의 질 향상에 커다란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인천은 이미 지난 ’20년 ‘인천광역시 한의약 육성 조례’ 제정을 통해 한의약을 육성·발전시킬 수 있는 법제도적 기반이 마련된 만큼 인천시한의사회의 제안이 반영돼 국민건강 증진에 한의약이 더 큰 역할을 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또한 정 회장은 “현재의 인천의료원 내 한의과 설치 이외에도 지속적으로 논의되고 이는 제2 인천의료원 건립을 위한 논의에서도 한의과 설치가 기획단계부터 포함될 수 있도록 많은 관심을 가졌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
한의 복합처방 ‘FLEXA’, 골관절염 연골 보호·항염 효과 규명[한의신문]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양웅모 교수 연구팀이 한의 복합 처방 ‘FLEXA’의 골관절염 개선 효과를 확인한 연구 결과를 SCI급 국제학술지 ‘Fitoterapia’에 ‘FLEXA, a new herbal formulation, alleviates inflammation and cartilage degradation of osteoarthritis by inhibiting the activation of the MAPK/NF-κB signaling pathways’라는 제목으로 게재했다. 골관절염은 연골의 퇴행성 변화와 염증 반응이 함께 나타나는 대표적인 퇴행성 관절 질환으로, 현재 치료는 통증 완화 중심으로 이뤄지는 경우가 많아, 질환 진행 자체를 늦추고 연골 손상을 보호할 수 있는 치료 전략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번 연구는 골관절염에서 나타나는 염증 반응과 연골 손상을 동시에 조절할 수 있는 한의 기반 복합 처방의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주목되고 있다. 연구팀은 강활·구척·홍화 등 관절 건강과 관련된 한약재를 기반으로 새로운 한의 복합 처방 ‘FLEXA’를 개발, 세포 및 동물실험을 통해 항염 및 연골 보호 효과를 분석했다. 연구 결과 ‘FLEXA’는 골관절염 모델에서 손상된 연골 두께를 최대 79.6% 회복시키고, 골관절염 중증도를 평가하는 OARSI 점수를 최대 57.3% 감소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연골 재생과 관련된 COL2A1 유전자 발현을 73.5% 증가시키는 결과도 확인됐다. 특히 연구팀은 ‘FLEXA’가 골관절염의 주요 염증 반응 경로인 MAPK/NF-κB 신호전달 경로의 활성화를 억제해 염증 및 연골 손상을 완화한다는 점을 확인했다. 이는 염증 신호 전달에 관여하는 p-NF-κB와 p-JNK 발현을 조절함으로써 항염 효과와 연골 보호 효과가 동시에 나타날 수 있음을 제시한 것이다. 논문의 제1저자인 송민우 연구원은 “이번 연구는 한의 복합 처방이 단순 증상 완화를 넘어 연골 보호와 항염 효과를 동시에 보일 수 있음을 확인한 결과”라며 “한의학 기반 소재의 과학적 가능성을 보여준 연구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융합한의학회(회장 양웅모)는 이번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근골격 케어 제품 ‘플렉사 듀얼액션(FLEXA Dual Action)’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FLEXA 연구 기반 원료를 적용한 크림 제형 제품으로, 쿨링과 히팅의 이중 작용을 통해 운동 후 또는 관절·근육 사용이 많은 일상 속 관리에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대한융합한의학회 관계자는 “연구 결과가 논문에 머무르지 않고 실제 임상 현장과 일상 관리 영역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제품화까지 연결했다”며 “앞으로도 한의학 기반 연구 성과를 실제 활용 가능한 형태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
“프로브 잡은 미래 여한의사들”…부인과 한의진단 외연 확장[한의신문] 전국 한의대 여학생들이 초음파 프로브를 직접 손에 쥐고 여성 골반 구조와 자궁난소를 실시간 영상으로 확인하며 한의진료 외연 확장의 가능성을 체감했다. 대한여한의사회(회장 박소연)는 10일 대한한의사협회 회관 대강당에서 ‘여한의대생을 위한 부인과 복부 초음파 실습’을 개최, 미래 여성 한의사들의 진료 역량 강화에 나섰다. 임상 현장 중심의 영상진단 교육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여한의사회는 매년 전국 한의대 여학생들을 대상으로 부인과 복부 초음파 실습을 기획·운영, 올해로 3년 연속 행사를 이어오고 있다. 이는 현대 진단기기를 실제 임상현장에서 활용하는 실전형 실습을 통해 한의진료 외연 확장의 가능성을 학생들이 직접 체감할 수 있도록 마련된 교육사업인 동시에 한의 의료기기의 제도권 진입 필요성을 공유하는 정책사업이다. 강사진과 전국 여한의대생 등 150여 명이 참석한 이날 행사는 △노스텔라 부회장(기린한의원)의 부인과 이론 강의 △유정규 대한한의사협회 정책부회장의 교육 지원 △선배 한의사 22명의 실습 지도 △GE초음파의 최신 초음파 진단기기 11대 지원 △김진아 원장(몸이편안한의원)의 커피차 후원 등 선배 한의사들의 다양한 재능기부를 통해 진행됐다. 박소연 회장은 인사말에서 “이번 실습을 위해 선뜻 재능기부에 나서주신 전국에서 달려와 함께 해주신 여러 강사님들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작년에 이어 올해도 후배들을 위해 시간을 내어준 선배들의 마음이 있었기에 이번 교육이 가능했다”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이어 “이번 교육은 단순히 기술을 배우는 자리가 아닌 미래 한의사 여러분이 현대 의료기기를 이해하고 활용하는 선도자로 성장하길 바라는 마음을 담은 자리”라며 “졸업 이후에도 의료현장에서 적극적인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 “초음파 진단기기, 한의진료에서 객관적 소통 돕는 도구” 이날 이론 강의에 나선 노스텔라 부회장은 △골반강 내 방광·자궁·장의 해부학적 관계 이해 △자궁 평면(Uterus plane)의 이해 및 복부초음파 구현과 함께 △복부초음파를 활용한 자궁 길이(length)·전후경(AP)·너비(width) 측정법 △자궁내막 두께(Endometrial thickness) 측정법 등을 상세히 설명했다. 노 부회장은 “과거에는 환자의 주관적인 증상 변화나 문진·맥진 등을 중심으로 치료 경과를 살폈다면, 최근에는 건강검진과 영상검사가 보편화되면서 환자들도 자신의 몸 상태를 보다 객관적인 정보로 확인하고 이해하려는 경향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제는 단순히 ‘생리통이 줄었다’는 설명에 그치지 않고 자궁내막 변화나 병변 양상을 함께 관찰하며 치료 과정을 환자와 공유하는 것이 중요해지고 있다”며 “초음파는 환자의 현재 상태를 보다 객관적으로 확인하고 경과 관찰과 진료 계획 수립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보조적 도구”라고 말했다. 강의는 골반강 내 해부학적 구조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진행됐다. 특히 방광·자궁·장 등 골반 내 장기가 고정된 구조물이 아닌 생리적 상태에 따라 위치와 형태가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이 강조됐다. 이어 △실습에 필요한 부인과 초음파의 기본 원리 및 조작법 △자궁체부와 경부를 구분법 △자궁내막 두께 측정 시 오차를 줄이기 위한 임상적 유의사항도 함께 다뤄졌다. 노 부회장은 “자궁은 개인마다 위치와 형태가 다르고, 생리 주기나 임신·출산 경험에 따라 영상 소견 역시 달라질 수 있어 해석에는 임상적 맥락이 중요하다”며 “전체적인 상태를 먼저 파악한 뒤 세부 부위를 살펴보는 체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또한 생리주기에 따른 자궁내막의 생리적 변화도 함께 소개됐다. 배란 전에는 에스트로겐의 영향으로 자궁내막이 증식하고, 배란 후에는 프로게스테론의 영향으로 내막이 두꺼워지며 분비기로 이행하는 과정을 초음파 영상과 연결해 설명돼 눈길을 끌었다. 이를 통해 전통 한의학에서 중요하게 다뤄온 여성 생식건강 개념을 현대 생리학적 변화와 함께 이해할 필요성도 제시됐다. 고전 문헌인 ‘황제내경’의 내용을 현대적 관점에서 풀어 설명하며 여성 생식건강에서 혈류 순환과 영양 공급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우리 몸의 각 기관이 충분한 혈류 공급을 통해 제 기능을 수행하듯 자궁 역시 원활한 순환이 뒷받침돼야 정상적인 기능을 유지할 수 있다”며 “이러한 생리학적 이해는 한의 진료를 보다 폭넓게 이해하는 기반이 되고, 임상 접근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초음파는 인체 구조를 입체적으로 이해하는 과정”이라며 “이번 실습이 부인과 환자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보다 폭넓은 임상 공부로 이어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 22명 강사진 재능기부…소그룹 멘토링으로 실전 감각 전수 이어진 실습교육에서는 최신 초음파 진단기기를 활용한 12인 1조 형태의 소그룹 실습이 진행됐다. 각 조마다 멘토 강사 2명의 지도에 따라 학생들은 직접 프로브를 조작하며 △골반강 내 방광·자궁·장의 해부학적 관계 이해 △Uterus plane의 이해와 복부초음파 구현 △자궁 length·AP·width 측정 △자궁내막 두께 측정 등을 반복 실습했다. 특히 이날 △김누리 원장(대전대학교서울한방병원) △김승규 원장(광교경옥당한의원) △김은미 원장(시호한의원) △김진아 원장(몸이편안한의원) △김호재 원장(다산한의원) △김효경 원장(가다정한의원) △도기원 원장(바른한의원) △박은영 원장(은정한의원) △백황옥 원장(부인과임상진단연구소) △안보영 원장(부인과임상진단연구소) △양일자 원장(백일한의원) △엄두민 원장(으뜸경희한의원) △오예진 원장(부인과임상진단연구소) △유지현 원장(감초당한의원) △이혜미 원장(경희고덕탑한의원) △정재현 원장(경희정재현한의원) △정재훈 원장(태영명가한의원) △조언주 원장(부인과임상진단연구소) △조정애 원장(예스본한의원) △최지연 원장(최지연한의원) △한경훈 원장(산수유한의원) △허예림 원장(혜윰한의원) 등 총 22명의 강사진이 재능기부를 통한 실습 조교에 직접 참여했다. 학생들은 실제 초음파 화면에서 자궁과 난소 위치를 확인하고, 탐촉자 각도 변화에 따라 영상이 달라지는 과정을 직접 경험하며 현장형 교육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배승빈 학생(가천대 한의대)은 “해부학 시간에 책과 그림으로만 보던 구조를 실제 초음파 영상으로 확인해보니 훨씬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었다”며 “선배 한의사들의 현장 지도 덕분에 실제 임상을 미리 경험하는 느낌이었고, 앞으로 여성질환 진료와 영상진단 분야를 더 공부해보고 싶다는 동기부여도 됐다”고 말했다. 강의장 밖에서는 김진아 원장(사진)이 후배들을 위한 대규모 커피차를 마련해 큰 호응을 얻었다. 커피차에는 ‘직관을 넘어 눈으로 보는 한의학’, ‘한방부인과 Plus 초음파를 세계로’, ‘언니·오빠들이 쏜다’, ‘커피 마시고 오후에도 힘내서 실습하자’ 등의 문구를 통해 한의대생들을 응원했다. 김진아 원장은 “학생들이 각 구조를 직접 영상으로 확인하며 이해해가는 모습을 보면서 큰 보람을 느꼈다”며 “초음파는 단순한 기기 사용을 넘어 환자의 몸 상태를 보다 객관적으로 이해하고 설명할 수 있게 돕는 중요한 도구인 만큼 앞으로도 후배들이 임상 현장에서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작은 힘이나마 계속 보태고 싶다”고 전했다. 아울러 박 회장은 “이번 실습은 여러 선배 원장님들의 따뜻한 개인 기부와 지원 덕분에 가능했다”며 “물심양면으로 힘써준 선배 한의사들의 뜻을 기억해주길 바라며, 여한의사회도 여성 한의사들이 임상 역량 강화와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할 수 있도록 의권 확대에 앞장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여한의사회는 재능기부를 통해 학생들을 지도한 22명의 강사진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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