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 한의전 임상실기시험 현장 인터뷰①]"임상실기시험으로 지식·술기·태도 갖춘 한의사 배출"

기사입력 2017.06.09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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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상우 부산대 한의전 한의학교육실장 인터뷰
    [편집자주] 임상술기센터 등 임상 훈련을 할 수 있는 시설은 대전대, 원광대 등 한의대에 마련돼 있지만, 이 훈련을 바탕으로 실제 시험을 시행하는 대학은 부산대 한의전이 유일하다. 이에 본란에서는 지난 7일 신상우 부산대 한의전 교육실장에게 임상실기시험의 취지와 성과, 보완할 점 등을 들어봤다.
    신상우
    신상우 부산대 한의전 한의학교육실장

    [한의신문=민보영 기자]

    Q. CPX·OSCE 등의 시행이 학생의 실무 능력을 강조하는 의료인 시험의 추세와 부합한다고 생각되는데, 이 같은 프로그램을 연이어 진행해 오신 이유가 있다면?
    CPX·OSCE 등의 시행은 실무 능력 강조보다 좀 더 포괄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이들 시험은 지식과 술기 및 태도가 통합된 완성된 의료인으로서 졸업생을 배출시키는 성과기반 교육의 취지를 담고 있다. 성과기반 교육이 임상추론과 임상술기, 의료면담 등 다면적인 측면을 측정하기 위해 이런 시험을 치르게 된 것이다. 즉 성과기반 교육의 일환으로 이들 시험이 추진됐다고 할 수 있다. 의과는 95% 이상이 수련의로 가는데 한의대는 30% 정도가 수련의로 가고 있다. 이 같은 현실에서 학교가 임상실습이나 임상실기시험으로 학생의 역량을 자체적으로 검증하고 표준화하려는 노력을 기울이는 게 한의대의 사회적 책무이자 국제적 수월성을 담보하는 일이라고 생각된다.

    Q. 임상실시기험이 올 해로 7회를 맞는데, 그 간의 성과와 보완할 점이 있었다면?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시험이 7회를 맞을 만큼 지속돼 오고 있다는 점을 성과 중 하나로 꼽고 싶다. 이 시험은 시행을 위해 예산, 인력, 시간 등 모든 자원을 투입해야 하는 특성이 있다. 임상에 계시는 교수님은 진료 중간에, 기초학 분야 교수님들은 연구 중에 이 임상실기평가에 팔을 걷어붙였다. 한의계 최초의 본 임상실기시험에 전 교수님들이 뜻을 모아 7년째 이어져오고 있다는 점이 적잖은 성과라고 생각한다. 물론 아직 개선해야 할 부분도 적지 않다. 훈련해야 할 CPX 모듈의 개수도 늘이고, 역할놀이(Role Play) 등을 도입해야 하며, 난이도도 좀 더 높일 필요가 있음을 확인한 것도 큰 성과라고 할 수 있다. 연구개발비 등 예산의 한계를 극복해야 한다.

    Q. 임상실기시험 시행과 관련해 다른 한의대나 한의신문 독자 분들께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임상실기시험은 지식과 술기와 태도를 통합적으로 평가해 완성된 의료인을 배출하는 유일한 방법이다. 중의약으로 노벨생리의학상을 받은 중국도 '실천기능고시'라는 이름의 임상실기시험을 도입해서 시행하고 있고, 국내 의과대학들은 지난 2009년부터 실기시험을 국가시험에 도입했고 치과대학들은 2020년에 도입키로 확정되어 있다.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이 필기시험에 컴퓨터시험(CBT, SBT)을 도입, 소리나 동영상 등의 콘텐츠를 활용해서 진료 현장에 가까운 형태의 시험을 구현하려고 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할 수 있다. 한의계도 이런 목표를 공유해서 조금씩 보완할 건 보완하면서 각 대학별로 표준화 안을 만드는 등 조화와 균형을 꾀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평가는 교육을 견인한다'는 말이 있다. 임상실기시험은 평가 자체보다는 후배들에게 주는 메시지가 더 크다. 학생들이 임상 강의를 듣고 실습을 하면서 환자를 어떻게 면담하고 임상추론을 진행하는지, 어떨 때 어떤 검사와 술기를 개입해서 시술하는지 등을 종합적인 목표로 삼을 수 있게 된다. 이 과정이 모두 성과기반 교육에 해당하는데, 이는 단기간에 이뤄지지는 않는다. 지금부터라도 한의계 교육 관계자들이 시행할 수 있는 최소한의 것을 시도하고, 대학간 협력으로 같이 나가야 한다. 혼자서 빨리 갈 수는 있는데 멀리 갈 수 없고, 같이 가야 멀리 갈 수 있다. 멀리 가기 위해 우리도 지역 컨소시엄 등 통해서 여러 대학이 임상실기시험 등 성과기반교육을 구체화하는 데 참여해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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