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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한의계대책위, “한의약 악의적 폄훼와 명분 없는 반대, 즉각 멈춰야”[한의신문=최성훈 기자] 한의계가 17일 한의약 과학화를 막겠다며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린 양의약계의 행태에 대해 “한의약을 악의적으로 폄훼하고 흠집 내는 무책임한 행태”라 규정하고, 명분 없는 반대를 즉각 멈출 것을 경고했다. 한의사 의료기기 사용 확대를 위한 범한의계 대책위원회(위원장 방대건, 이하 범대위)는 이날 성명을 내고 “첩약 건강보험 급여화 시범사업을 악의적인 폄훼와 흠집내기로 막겠다며 비대위까지 결성한 양의약계의 어처구니없는 행태에 안타까움을 느낀다”며 “첩약 건강보험 급여화 시범사업과 함께 한의약의 과학적 활용에 더욱 매진함으로써 국민건강증진에 이바지하고 한의약의 현대화와 세계화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단체는 첩약 건강보험 급여화에 대해 "국민의 진료선택권 확대와 경제 부담 완화를 위해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중차대한 의료정책”이라고 규정했다. 범대위는 “실제 첩약(한약)은 보건복지부의 조사에서도 우리나라 국민들이 가장 최우선으로 건강보험 적용이 되기를 희망하는 한의약치료 1순위로 꼽혔다”며 “정부도 이 같은 국민들의 희망에 따라 이미 안전성과 유효성이 충분히 검증된 첩약에 대한 건강보험 급여화를 추진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양의약계는 개별적 반대에 힘이 부쳤는지 아니면 여론의 지지가 없어서인지 이제 비대위라는 미명아래 연합전선까지 구축해 반대를 위한 반대의 목소리를 높이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범대위는 “양의약계가 첩약 건강보험 급여화 시범사업을 진흙탕, 밥그릇 싸움으로 몰고 가려는 숨은 저의를 이미 국민들과 언론이 충분히 알고 있음을 자각하고 악의적인 선동과 여론몰이를 통한 명분 없는 반대를 즉각 멈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양의약계가 진정으로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최우선으로 생각한다면 한의약의 과학화와 현대화에 대한 맹목적인 반대가 아닌 한의약의 육성·발전에 적극 협력하고 동참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범대위는 양의약계가 첩약 급여화 반대를 관철시키기 위한 총파업을 불사하겠다는 움직임에 대해서도 “총파업 운운하면 마치 모든 일이 해결될 것처럼 착각하고 있는 것 자체가 주술적인 행동과 태도가 아닌지 스스로 되돌아보길 바란다”면서 “부처님 눈에는 부처가, 돼지 눈에는 돼지가 보인다는데, 주술하는 자 눈에는 주술만이 보이는 법”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범대위는 현대 한의약의 정의에 대해 “지난 2012년 10월 개정된 한의약육성법에는 ‘한의약’을 ‘우리의 선조들로부터 전통적으로 내려오는 한의학을 기초로 한 한방의료행위와 이를 기초로 하여 과학적으로 응용·개발한 한방의료행위’로 명확히 규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범대위는 “한의약육성법에 명시된 ‘과학적으로 응용·개발한 한방의료행위’에 방점을 두고,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항상 국민의 편에 서서 한의사의 의료기기 사용 문제를 비롯한 각종 불합리하고 불평등한 법과 제도 개선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히며, “우리 범대위의 앞길을 가로막는 집단이 있다면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위협하는 불온한 세력으로 간주하고 국민의 이름으로 총력을 다해 싸워나갈 것임을 천명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대한의사협회와 대한병원협회, 대한약사회, 대한의학회, 대한민국의학한림원 등 5개 단체는 17일 첩약 급여화 시범사업에 대한 공동 대응을 위해 '과학적 검증 없는 첩약 급여화 반대 범의약계 비상대책위원회'(첩약 범대위)를 구성했다. 이에 이들은 오는 24일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건정심)에서 의결만을 남겨 두고 있는 첩약 급여화 시범사업에 대한 공식적인 반대 입장을 밝히겠다고 으름장을 놨다. -
한동하 원장, ‘면역이 답이다’ 주제로 건강강좌 진행진주시와 ㈜서경방송은 지난 16일 청소년수련관에서 ‘면역이 답이다’라는 주제로 한동하 원장을 초청해 시민건강강좌를 실시하는 한편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시민들이 참석하지 못한 만큼 이날 촬영한 강좌를 내달 중 서경방송 채널을 통해 방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건강강좌는 건강친화적인 생활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진주시에서 ㈜서경방송에 위탁한 시민건강강좌 공모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된 것이다.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면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면역이 답이다’라는 주제로 실시된 이날 건강강좌에서 발표자로 나선 한동하 원장은 한의학적인 관점에서 면역에 대한 부분을 쉽게 풀어내 참석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한 원장은 강연을 통해 “면역력은 ‘비오는 날의 우산’과 같다”고 밝히며, 세균이나 바이러스 등 다양한 면역질환을 유발하는 원인들을 ‘하늘에서 내리는 비’로 비유하면서 갑작스럽게 비를 맞지 않으려면 맑은 날 미리 우산을 수리하듯, 건강할 때 미리 면역력을 강화시킬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알기 쉽게 설명했다 진주시 관계자는 “이번 강좌가 시민 여러분의 면역력 향상에 도움이 되기 바라며 많은 시청을 부탁드린다”며 “면역력은 좋은 습관과 꾸준한 노력으로 개선할 수 있는 만큼 건강한 식사 및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지키며 할 수 있는 운동을 꾸준히 실천해주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
2020 상반기 의료분쟁, 절반이상 ‘상급종합병원, 종합병원’서 나타나[한의신문=김태호 기자] 의료분쟁 사건을 겪은 사람들 가운데 2명 중 1명은 상급종합병원·종합병원에서 의료분쟁 사건을 경험했다는 결과가 발표됐다. 지난 17일 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이하 중재원)이 발표한 ‘2020년 상반기 지역별 의료기관 종별 개시 현황’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부터 6월 30일까지 개시된 의료분쟁 사건은 총 663건이고, 그 중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에서 발생한 사건이 358건으로 약 54%를 차지했다. 종합병원과 상급종합병원이 195건, 163건으로 각각 29.4%, 24.6%를 차지해 가장 큰 비중을 보였고, 조정개시율은 각각 72.5%, 78.7%로 상급종합병원이 조금 더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실제 개시한 사건은 종합병원이 121건, 상급종합병원이 119건으로 큰 차이를 보이진 않았다. 한방병원과 한의원은 각각 4건, 11건 총 15건으로 나타났고, 전체사건 중 약 2.2%로 집계됐다. 특히 같은 기간 지역별 의료분쟁은 서울·경기·인천이 각각 207건(31.2%), 119건(18.0%), 40건(6.0%)으로 집계됐으며, 이는 총 366건으로 전체 지역의 55.2%에 해당된다. 이어 지역별로는 △부산 71건(10.7%) △경남 43건(6.5%) △대구 29건(4.4%) △경북 20건(3.0%) △전북 18건(2.7%) △광주 16건(2.4%) △전남 15건(2.3%) 순으로 집계됐고, 서울·경기·인천·부산에서 발생한 사건은 전체 사건의 2/3에 해당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재원 한 관계자는 “해당 수치는 중재원에 접수된 건만을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소비자보호원이나 병원에서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분쟁조정팀의 사건을 모두 합하면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중재원에서 발표한 위 사건은 일반 사건(피신청인에 대해 조정에 응하고자 하는 의사를 묻는 사건에 대한 통계)과 조정신청의 대상이 일부 요건을 갖출시 절차가 바로 개시되는 사건의 계수를 합친 통계다. -
오는 2028년 한의사 취업자 수 ‘2만6000명’ 전망한국고용정보원이 최근 발표한 ‘중장기 인력수급 전망 2018∼2028’(이하 인력수급 전망)에 따르면 오는 2028년 한의사의 취업자 수는 2만8000여명으로, 연평균 1.9%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인력수급 전망 가운데 보건·복지 행정서비스, 교육·고용지원서비스, 문화·체육 기타·사회서비스로 구성된 ‘사회서비스산업’의 인력수요 전망을 살펴보면 전망 기간 사회서비스산업의 취업자 수는 연평균 1.2% 증가해 2028년에는 642만6000명을 기록할 것으로 나타내는 한편 이 가운데 취업자 수 증가가 가장 빠를 것으로 예상되는 산업은 보건, 복지, 행정서비스 산업으로 연평균 2.6%의 취업자 수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한 사회서비스산업을 구성하는 교육, 보건, 복지, 행정, 문화체육서비스 관련 직업의 전망 결과 2018∼2028년의 전망기간 취업자 수가 연평균 1.3% 증가할 것으로 나타났다. 즉 교육을 제외한 전 분야의 직업별 취업자 수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보건(2.5%) △복지(2.2%) △문화체육(1.2%) △행정(0.8%) 등의 순으로 취업자 수 증가율이 높을 것으로 전망되는 반면 교육 분야의 경우 산업과 마찬가지로 저출산에 기인한 학령인구 감소로 전망 기간 후반기(2023∼2028년)의 취업자 수 감소가 전망되며, 전체 전망 기간 취업자 수가 연평균 0.1% 2028년에는 130만8000명의 취업자 수가 예상된다. 이 중 보건 분야의 서비스업 취업자 수 전망 결과 해당 분야의 서비스업 취업자 수는 2018년 82만2000명에서 2028년에는 105만1000명으로 연평균 2.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세부 직업별로 전 직종의 취업자 수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전체 보건서비스 업종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간호사의 경우 실측 기간 4만1000명 증가했으며, 전망 기간에도 연평균 2.5%의 높은 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전망돼 2028년에는 32만5000명의 취업자 수가 예상된다. 특히 한의사의 취업자 수는 △2013년 1만8000명 △2018년 2만1000명 △2023년 2만4000명 △2028년 2만6000명 등으로 나타나 2018년에서 2028년까지 연평균 1.9%의 취업자 수 증가율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됐다. 이와 함께 다른 직종의 취업자 수 연평균 증가율을 살펴보면 △의사(전문의사+일반의사) 2.5%(8만4000명→10만7000명) △치과의사 1.9%(2만3000명→2만8000명) △약사 및 한약사 2.3%(4만6000명→5만8000명) △간호조무사 2.7%(19만8000명→25만9000명) 등으로 각각 나타났다. 한편 중장기 인력수급 전망은 향후 10년 후 인력 공급 및 수요의 변화를 예측하고 인력수급구조의 변화에 따른 문제점을 진단해 지속가능한 성장에 필요한 교육 및 인력양성정책 수립에 기여하는 것을 주된 목적으로 범정부 차원에서 체계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과제다. -
코로나19 입원 환자 주요 증상은 기침·발열 순[한의신문=최성훈 기자[ 코로나19 입원치료자가 입원 당시 보인 주요 증상은 기침, 객담, 발열 순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방역대책본부(본부장 정은경, 이하 방대본)는 16일 지난 4월 30일까지 격리해제 되거나 사망이 확인된 코로나19 확진자 8976명의 임상정보 기초분석결과 주요 증상에 대해 이 같이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코로나19 관련 주요 증상 중 1개 이상 증상이 있었던 비율은 입원치료자는 73.3%, 생활치료센터 입소자는 35.2%였다. 그 중 ‘기침(41.8%)’과 ‘객담(28.9%)’, ‘발열(20.1%)’, ‘두통(17.2%)’ 순으로 많았다. 그 다음으로는 ‘근육통(16.8%)’과 ‘인후염(15.7%)’, ‘설사(9.2%)’, ‘구토/오심(4.3%)’, ‘피로/권태(4.2%)’ 순으로 나타났다. 이에 방대본은 “발열, 호흡기 증상 외에도 두통, 근육통, 인후염 등의 증상이 조금이라도 있는 경우에는 되도록 외출을 하지 말고, 집에 머물면서 콜센터(1339, 지역번호+120)나 보건소에 문의해 진료‧검사를 받을 것”을 권고했다. 한편 방대본은 코로나19 치료제로 특례 수입된 ‘렘데시비르’를 25개 병원에서 57명의 중증환자에 대해 신청해 현재 57명 모두에게 공급을 완료했다고도 밝혔다. -
영아 아토피피부염에 모유를 바르면 효과가 있을까?[편집자 주] 본란에서는 한의약융합연구정보센터(KMCRIC)의 ‘근거중심한의약 데이터베이스’ 논문 중 주목할 만한 임상논문을 소개한다. 이선행 경희대학교한방병원 한방소아과 ◇ KMCRIC 제목 영아 아토피피부염에 모유를 바르면 효과가 있을까? ◇ 서지사항 Kasrae H, Amiri Farahani L, Yousefi P. Efficacy of topical application of human breast milk on atopic eczema healing among infants: a randomized clinical trial. Int J Dermatol. 2015 Feb 2. doi: 10.1111/ijd.12764. [Epub ahead of print] ◇ 연구설계 2-arm; investigator, clinical assessor, study coordinator, statistical analyzer blinded ◇ 연구목적 영아의 경도~중등도 아토피피부염에 대한 바르는 모유의 단기 효과를 평가 ◇ 질환 및 연구대상 20개월 미만 아토피피부염 영아 104명(시험군 54명, 대조군 50명) ◇ 시험군중재 1. 21일간 1일 2회 모유 수유 끝에 후유를 처음에 연구자가 지정한 모든 증상 부위에 문지른다. 2. 일반관리(무향 아기 비누, 모직물이나 합성 섬유 접촉 금지, 100% 면직물 사용, 손톱 정리, 급격한 온도 변화 기피) ◇ 대조군중재 1. 21일간 1일 2회 1% hydrocortisone 연고를 처음에 연구자가 지정한 모든 증상 부위에 얇게 바른다. 2. 일반관리 ◇ 평가지표 1. 치료 전과 치료 21일에 객관적 SCORAD 강도 지수(objective SCORAD severity index, O-SSI) 평가 2. 치료 7일, 14일에 환자 중심 SCORAD 지수(Patient-Oriented SCORing Atopic Dermatitis index, PO-SCORAD) 평가 ◇ 주요결과 1. 두 군 사이 치료 전, 21일 OSS-I 및 치료 7일, 14일 PO-SCORAD의 총 점수, 범위, 강도에 유의한 차이가 없었음. 2. 두 군 모두 치료 전후 총 점수, 범위, 강도가 유의하게 개선됨. 3. 치료 21일 모유군의 치료율은 81.5%, 연고군의 치료율은 76% ◇ 저자결론 모유 도포는 1% hydrocortisone 도포와 유사한 아토피피부염 치료 효과를 보이기 때문에 비용과 접근성 면에서 권장할 수 있다. ◇ KMCRIC 비평 아토피피부염의 도포 치료로는 피부 건조 및 피부 장벽 수복을 돕는 보습제, 항염증 작용이 있는 스테로이드 혹은 칼시뉴린 억제제, 세균, 진균, 바이러스 감염을 치료하는 항생제 등이 사용되는데, 보습제는 유의한 부작용이 없는 반면, 스테로이드는 피부 건조와 위축, 장미증; 칼시뉴린 억제제는 피부 작열감, 안면홍조, 소양감; 항생제는 약제별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1]. 모유는 백혈구, 면역글로불린 A 등을 가지고 있어 [2] 염증에 대항하고 피부를 보호하는 효과가 있다. 이에 아토피피부염에 모유를 도포한 결과 표준 치료인 스테로이드 도포와 유사한 효과가 나타났다. 이와 비교해 영아의 아토피피부염 대칭 부위에 4주간 1일 3회 각각 모유 + 피부연화제 도포와 피부연화제 단독 도포를 시행한 소규모 예비 연구에서는 6명 중 2명은 모유 + 피부연화제 도포 부위가 덜했고 3명은 피부연화제 단독 도포 부위가 덜하여 모유 도포 효과는 지지할 수 없지만 추가적 감염 징후가 없어 안전하다고 결론을 내렸다 [3]. 비용, 접근성, 안전성의 측면에서 모유 도포를 사용해볼 수 있지만 아이에 따라 효과가 나지 않을 경우 다른 도포제를 사용해야한다. ◇ 참고문헌 [1] Kanchongkittiphon W, Gaffin JM, Phipatanakul W. Child with atopic dermatitis. Ann Allergy Asthma Immunol. 2015;114(1):6-11. https://www.ncbi.nlm.nih.gov/pubmed/25528736 [2] Hogendorf A. Breastfeeding in primary prevention of atopic diseases - is it really protective? Med Wieku Rozwoj. 2011;15(4):487-92. https://www.ncbi.nlm.nih.gov/pubmed/22516706 [3] Berents TL, Rønnevig J, Søyland E, Gaustad P, Nylander G, Løland BF. Topical treatment with fresh human milk versus emollient on atopic eczema spots in young children: a small, randomized, split body, controlled, blinded pilot study. BMC Dermatol. 2015;15:7. https://www.ncbi.nlm.nih.gov/pubmed/25935520 ◇ KMCRIC 링크 https://www.kmcric.com/database/ebm_result_detail?cat=RCT&access=R201502042 -
고전에서 느껴보는 醫藥文化 - 25안상우 박사 한국한의학연구원 동의보감사업단 연초부터 유행하기 시작한 우한폐렴이 전 세계로 확산되면서 코로나 감염병으로 규정되더니 한해의 절반이 지나도록 그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필자도 역시 대외활동이 여의치 못해 올해 연구 사업이 몇 달째 진척이 더디고 공전을 거듭하고 있어 답답한 심정을 금할 길이 없다. 예전에 비해 생각지도 않게 많은 시간을 연구실에 갇혀 지내거나 책상 앞에 머무르다 보니 평소 눈길이 가지 않던 이런 저런 책들을 찾아보면서 울적한 심사를 달래곤 한다. 우연히 들춘 『손암집(損菴集)』은 1749년(영조 25)에 처음 간행된 고본인데, 오랜 세월에 책장은 습기를 머금어 들러붙어 있고 원형이정으로 꾸며진 4책 가운데, 마지막 1책만이 겨우 생존해 초췌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 책은 조선 후기의 문신이자 학자인 조근(趙根, 1631, 인조 9∼1690, 숙종 16)의 문집으로 그는 효종대 삼전도에서 후금(後金)에게 당한 치욕을 설욕하고자 북벌을 주장하며 정국을 이끌었던 우암 송시열(宋時烈)의 문인이기도 하다. 이미 발표한 바 있듯이 우암 송시열은 장암 정호, 주촌 신만 등의 제자와 함께 비밀리에 군사를 양성할 계책을 세우는 한편, 팔도의 명의들을 모아 전쟁과 기근에 대비한 『삼방(三方)』을 편찬하게 하였다. 다행히 이 책의 요체를 뽑아 만든『삼방촬요(三方撮要)』가 발견되어 2017년 연구원에서 국역본을 발행한 바 있다. 「풍계쇄언」, 전염병과 대기근 처참한 광경 기록 이런 연유로 우암과 문하 제자들의 기록을 범상하게 넘겨보지 못하게 되었는데, 이 문집 『손암집』의 마지막 권 잡록(雜錄)에는 여러 유사(遺事)와 일화를 적어놓은「풍계쇄언楓溪瑣言」이란 필기가 들어 있었다. 내용의 대부분은 신해년(辛亥 1671, 현종12)을 앞뒤로 경향각지에서 발생한 여역(厲疫), 즉 전염병의 유행과 대기근으로 인한 처참한 광경을 경험하고 기록한 것이었다. “신해년 봄 도성의 백성들이 크게 굶주려 한성부와 훈련원에 동서소(東西所, 동서진휼소)를 설치하고 죽을 나눠주었다(진휼청 당상 민정중이 주관하였다). 또 선혜청에 한 곳을 더 두어 상평청 당상 김만기로 하여금 주관하게 하였다.” 여기까진 역사시대에 흔히 볼 수 있었을 풍경으로 보이고 그다지 긴급해 보이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나 이어지는 다음 글을 읽다보면 어느덧 절박하기 그지없던 당시 정황에 전율을 느끼게 될 것이다. “그 뒤로 굶주린 백성[饑民]들이 날로 늘어나고 역병에 서로 감염되어[熏染成癘] 죽게 된 자가 날마다 수백 명을 헤아려 수레에 시체를 실어 성 밖으로 나르느라 길목이 막힐 지경이 되었다”고 증언하고 있다. 경술년에 시작된 역병과 기근, 인명 피해 부지기수 이에 상황이 악화되자 서쪽으로 진휼소를 홍제원(弘濟院)으로 옮기고 동쪽으로는 흥인문(지금의 동대문) 밖으로 옮겼다(아마도 지금의 한약상가 인근의 보제원 진제장일 것으로 보인다). 또 강도(江都, 강화부)에서 쌀 1만여 석을 날라 오고 호남과 관서 지방 창곡(倉穀)을 배로 옮겨 용산에 쌓아두고 도성의 백성들에게 골고루 나눠주었다. 이때 조근은 비국(備局, 비변사) 낭청(郎廳, 비변사·선혜청·준천사·오군영 등의 실무담당 종6품 관직)으로서 이 일을 겸직하게 되었다고 술회하였으니 직접 이 참상을 목도하고 겪은 바를 기록한 것이 분명하다. 이때 성안의 사람들을 가구별로 대중소로 구분해서 진휼미를 지급하였는데, 훈련도감과 어영청(御營廳)의 군병들로 하여금 각각 담당 관서에서 명부를 작성하여 일일이 집집마다 보내주고 한군데도 빠짐이 없도록 하였다. 이에 도성 안 오부(五部)의 방민(坊民)을 조사해 보니 294호 3만251명이었으며, 재상과 궁가(宮家, 왕실과 종친), 부유한 자들은 대상에 넣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해의 기근은 조선팔도가 모두 같았으나 경기지방과 경상, 전라 양남지방이 더욱 심했다고 한다. 도성에선 3개소에서 만여 사람에게 지급했고 호남에선 22만1800여 명, 영남에선 19만9천여 명을 구했지만 그 와중에 죽은 자도 부지기수이고 살아남은 자도 역시 겨우 목숨만 이어갈 정도였다. 심한 경우, 지방에선 이것마저도 원활치 않았던 듯 염병에 걸려 죽은 자식을 삶아먹거나 실성하여 자식을 죽이는 경우가 있었다고 하니 얼마나 끔찍한 상황이었는지를 짐작하게 한다. 『왕조실록』을 비롯한 역사기록을 참고해 보면, 이때의 기근과 역병의 참혹함은 전 해인 경술년(1670)에 이미 시작하여 각도마다 전염된 자가 1000여 명에 달했으며, 죽은 자도 수백 명을 헤아렸다. 또 해를 넘기자 우역(牛疫)이 병발하였고 폭설과 사발만한 우박이 쏟아져 동사자가 수백 명이요, 소와 말을 비롯해 개, 돼지에 이르기까지 모두 감염되어 쓰러졌다고 기록하였다. 결국 도마다 병에 걸려 죽은 자가 만여 명씩이요, 굶주려 죽을 받아먹은 자가 각도에 20만여 명을 헤아렸다고 하니 지금 현시대에 봉착한 코로나 감염사태는 비관할 정도로 최악의 상황은 아닌 셈이다. 역병의 유행과 기근, 그 어떤 재해보다 훨씬 참혹 그해 겨울, 한해를 거의 다 보낸 섣달 20일에 영의정 허적(許積)이 병을 이유로 파직을 간청했으며, 임금은 “짐이 (사방을 둘러보니) 마을마다 집집마다 황량하기 그지없어 의약이 미비된 것이 심히 염려되니 안심할 수 있게 들여오도록 하라”고 명하였다. 이듬해 여름철까지 3년간에 걸쳐 끈질기게 조선 사람들을 괴롭혔던 역질이 주춤해 질 때까지 염병에 걸려 고생하고 죽은 자가 부지기수일 것이며, 굶주리고 유리걸식하게 된 양민을 헤아릴 수 없을 정도였다. 과거 역사를 돌이켜 보건대, 역병의 유행과 기근, 그것은 오히려 전쟁이나 그 어떤 재해보다 훨씬 더 참혹한 것이었다. 또 돌림병의 유행에 의약을 구비하여 생명을 구제하고 생업을 잃고서 침식을 걱정해야 하는 백성들의 민생을 염려하여 부세를 감면해주고 재난을 넘겨줄 구호책을 마련하는 것은 위정자와 목민관들에게 맡겨진 당연한 책무이자 도리로 인식하였던 것이다. -
論으로 풀어보는 한국 한의학 (186)김남일 교수 경희대 한의대 의사학교실 『東醫寶鑑』 鍼灸篇에는 ‘灸法’이라는 제목으로 아래와 같은 글이 있다. 이 글은 『東醫寶鑑』에서 灸法 즉 ‘뜸법’의 대원칙을 어떻게 정의하고 있는지를 그대로 보여주는 문장이라는데 의미가 있다. “治病의 大法은 겨울에는 따뜻하게 해주는 것과 뜸을 떠주는 것이 마땅하다는 것이다.<仲景> ○무릇 병에 약을 써도 미치지 못하고 침을 써도 이르지 못하면 반드시 뜸을 써야 한다.<入門> ○靈樞에서 陷下한 경우에 뜸을 떠주라고 하였는데, 東垣이 陷下란 皮毛가 風寒을 견디지 못하는 것으로 陽氣가 下陷한 것을 알 수 있다고 하였다. ○또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陷下하였으면 단지 뜸만 떠주어야 할 것이니 단지 뜸만 떠주어야 한다는 것은 침을 놓지 말고 단지 뜸만 뜨라는 것이다.<綱目> ○經에서 이른 陷下하면 뜸을 뜨라는 것은 다음과 같은 말이다. 天地間은 다른 것이 없다. 오직 陰과 陽 二氣일 따름이다. 陽은 밖에 있고 위에 있으며, 陰은 안에 있고 아래에 있다. 지금 陷下라고 말한 것은 陽氣가 下陷하여 陰血의 가운데에 들어간 것이니 이는 陰이 도리어 그 위에 거하여 그 陽을 덮어버린 것이다. 脈證이 모두 드러나면 寒이 밖에 있는 경우이니 즉 뜸을 떠준다. 內經에서 北方의 사람은 마땅히 灸焫해야 한다고 하였으니, 冬寒이 크게 왕성함에 伏陽이 안에 있으면 마땅히 뜸을 떠주어야 한다.<東垣> ○虛한 경우에는 뜸을 떠주어 火氣로 하여금 元陽을 도와주도록 한다. 實한 경우에는 뜸을 떠주어 實邪로 하여금 火氣를 따라 發散되도록 한다. 寒한 경우에는 뜸을 떠주어 그 氣로 하여금 다시 따뜻해지게 한다. 熱한 경우에 뜸을 떠주어 鬱熱의 氣를 당겨서 밖으로 發하게 하니 火就燥의 뜻이다.<入門> ○頭面은 諸陽의 會이고, 胸膈은 二火의 地이다. 뜸을 많이 떠서는 안된다. 背腹은 비록 뜸을 많이 뜬다고 말하지만 陰虛有火한 경우에는 마땅하지 않다. 오직 四肢에 있는 穴들이 가장 妙하다.<入門> ○무릇 뜸은 마땅히 先陽後陰해야 할 것이니, 말하자면 머리에서부터 왼편으로 향하여 점차 내려가 순서에 따른 후 머리에서부터 오른편을 향하여 내려가는 것이니, 이에 위쪽을 먼저하고 아래를 나중하는 것이다.<千金> ○위쪽을 먼저 뜸뜨고 아래쪽을 나중에 떠주고, 먼저 뜸의 양을 적게 해서 떠주고 나중에는 많이해서 떠준다.<明堂> ○뜸은 陽에서부터 먼저하고 陰을 나중에 하며, 위에서부터 먼저하고 아래를 나중하며, 먼저는 뜸의 양을 적게 하고 나중에는 뜸의 양을 많이 한다.<入門>” 위에서 뜸의 원칙을 말하고 있는데, 이 내용은 몇 가지로 정리된다. 첫째, 뜸법이 추운 계절에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방법에서 기원하였기에 몸이 차가워져서 생긴 질환에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뜸법의 기원에 대해 흔히 인용되는 것이 『素問·異法方宜論』의 문장이다. 그 문장은 “北方은 天地가 閉藏하는 지역이다. 그 땅이 높은 곳에 위치하고 있어 風寒이 차다. 그 백성은 들에 거처하면서 동물의 젖 먹기를 즐겨 寒이 모여 滿病이 생겨나니, 치료함에 뜸을 뜨고 불로 지지는 것이 마땅하다. 그러므로 뜸을 뜨고 불로 지지는 방법은 또한 북쪽을 좇아 유래한 것이다”이다. 즉 뜸을 뜨는 방법이 북방에서부터 기원한다는 말이니, 이것은 북방에서 잘 발생하는 찬 기운으로 인한 질환들을 치료하기 위한 방안으로서 강구되었다는 것이다. 둘째, 약과 침으로 해결되지 못할 때 뜸법을 활용하라는 것이다. 침과 뜸과 약의 세가지는 한의학의 치료법을 대표하는 방법들이다. 이 세가지 방법은 본래 여러 계통의 치료방법이 하나의 체계로 엮이면서 종합적 치료 방안으로 체계화되었다. 이들 각각은 장점을 가지고 있기에 어떤 질병을 치료해낼 때 종합적으로 치료법을 강구하면서 선택되는 것이다. 셋째, 陽氣가 下陷한 것을 치료하기 위해서 뜸법을 활용하라는 것이다. “陽氣가 下陷”된 경우 陽氣가 부족하게 되어 피부에까지 陽氣가 공급되지 못하여 風寒을 견디어내지 못하여 惡寒 등의 증상을 유발하게 되는 것이다. 넷째, 위쪽을 먼저 떠주고 아래를 나중에 떠주며, 먼저 떠주는 곳은 뜸의 양을 적게 하고 나중에 떠주는 곳은 뜸의 양을 많이 하는 것이다. 이것은 오랜 기간 임상경험이 축적되어 의료사고의 위험을 최소화하면서 치료 효과를 극대화시키는 방법으로 강구된 것이다. 이러한 원칙들은 인류의 역사적 발전과정에서 시대와 지역적 특성이 반영되면서 뜸법이 형성되어 발전하면서 만들어졌음을 말해주는 것이다. 『동의보감』에서는 이러한 역사적 변화상을 담고 있는 개념들을 하나의 틀에서 정리해내어 뜸법의 하나의 원칙을 제시하고 있는 것이다. -
단삼(丹參) 꽃 필 무렵신민섭원장 (척유침구과한의원) 단삼(Salviae Miltiorrhizae Radix)은 활혈거어(活血祛瘀) 양혈소옹(凉血消癰) 양혈안신(養血安神)의 효능을 가진 꿀풀과 다년생 식물로, 말린 뿌리를 활용하며 주로 심혈관 계통 및 어혈증 그리고 수면질환에 다용한다. 그 뿌리가 붉어 붉을 丹을 사용하는데, 한약장의 한약재를 보면서 왜 단삼이 이렇게 붉지 않을까 생각해 본적은 없을까? 단삼은 아직까지도 상당량을 중국산에 의존하고 있으며, 중국에서의 활용도에 비하면 국내에서의 활용 분야는 아직 미진하다 할 수 있다. 단삼은 전량 중국에서 수입되다가 2010년부터 국내 재배를 시작했지만, 2015년 기준 재배면적이 서서히 늘고 있어도 한약재용과 식품용으로 수입되는 양에 비하면 여전히 적은 실정이며 그 활용도에 있어서는 상당히 제한적이다. 혈액순환 개선 한약재로 다산 품종 농가 보급 수년전부터 농촌진흥청은 혈액순환 개선을 위한 한약재로 국내산 단삼인 다산과 고산 품종을 개발했고, 다산품종은 여러 농가에 보급되었지만 고산품종은 아직 시범단계이다. 특히 중국산 단삼에 비해 뿌리의 수량이 많고 병해충에 강해서 수입 대체효과가 크다는 설명이다. 단삼의 주요 약효 성분인 살비아놀산 B(Salvianolic acid B)와 탄쉬논 IIA(Tanshinone IIA) 함량이 대비종 보다 높고 특히 살비아놀산 B는 2배 정도 많다는 게 농진청의 설명이다. 척유침구과한의원 신민섭 원장(농업회사법인 주식회사 경산 대표)은 단삼재배의 최적지로 알려진 해발 200미터 정도의 물 빠짐이 좋은 토질인 임실군 범당골 일대 약 2000㎡에 국산 단삼 다산 품종을 재배하기 시작했고 7월초부터 개화(開花)가 시작되어 국산 단삼의 상용화에 성큼 다가섰음을 실감하고 있다. 여기에서 재배된 국산 단삼은 1차적으로 단삼약침의 원료의약품으로 상용화될 예정이며, 단삼재배 농가의 확대를 통해 한약재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생약연구과 보고서에 따르면 지금까지의 여러 생리활성 결과를 바탕으로 하여, 단삼의 지표 성분을 tanshinone I과 cryptotanshinone으로 선정하였다. 월경통 처방에 단삼의 활용은 필수불가결 활혈거어 작용으로 항혈전 형성과 혈류개선 작용을 통해 허혈환자의 혈류학적 특성을 개선하며, 특히 경계, 정충 및 불면증에 사용할 수 있으며, 이에 관련된 약리는 진정, 진통 등의 중추신경계 억제 작용 등이 있고 항암작용에 대한 보고도 있다. 단삼 추출법 최적화는 추출방법, 용매, 추출시간을 다양화하여 초음파 추출(sonication), 75% MeOH, 30분을 기준으로 최적 요건을 설정하였다. 이를 기준으로 분석된 약리활성으로는 1) 항염증 효과 2) 항알러지 효과 3) 면역 효과 4) 중추신경계질환에 대한 효능 5) 심혈관계에 대한 효능 6) 항 당뇨효과 7) 간경화 억제활성 8) 대사성질환(골다공증) 억제활성 9) 항암활성의 효능을 입증하였다. 이를 기반으로 생산된 단삼은 주식회사 프리모바이오텍(대표 김성철·원광대 한의학전문대학원 )에서 지표물질을 분리하여 약침 및 경구용 한의약 소재로서 희귀·난치질환의 치료제, 면역증강제, 수면장애, 어혈성 질환 등에 적용할 예정이다 올해 후반기부터 시행될 첩약 건강보험 시범사업 대상에는 월경통이 포함되어 있다. 특히 월경통 처방에 단삼의 활용은 필수불가결이며, 이러한 필수약재의 국산화는 첩약 건강보험의 자리매김을 위한 모두의 노력이 절실한 시점이다. -
일차진료에 필요한 최소 역량에 ‘필수 임상술기’ 추가평가목표 구성항목 변경사항. [한의신문=민보영 기자] 한국보건의료인 국가시험원(이하 국시원, 원장 이윤성)이 2022년 의사 국가고시 실기시험에 도입될 진료 중심 문항에 앞서 ‘의사 국가시험(실기) 평가목표집’을 개정, 발간했다고 16일 밝혔다. 개정판은 임상표현별로 기존과 동일하게 중요성, 원인, 평가목표, 구체적인 성과 등의 순으로 내용을 제시하되 일부 표현의 경우 평가 가능한 필수 임상술기를 포함하도록 했다. 필수 임상술기는 2015년에 간행된 목표집에 반영되지 않은 내용이다. 또 개정판은 초판의 ‘공개항목’ 개념을 ‘임상표현’과 ‘기본진료술기’로 변경하고, 기존 진료항목과 수기항목을 각각 48개, 9개로 구분해 제시했다. 평가목표집은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에서 개발한 ‘기본의학교육 학습성과’와 연계해 의사 실기시험 평가항목별로 구체적 평가지침을 마련했다. 이윤성 국시원장은 발간사에서 “2009년 의사 실기시험 도입은 의과대학 내 임상술기센터 구축과 임상실습 교육 강화에 큰 영향을 미쳤고, 직무중심 평가를 통해 우수 의사인력 배출에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이 원장은 이어 “2022년부터 출제될 진료 중심의 문항은 최근 의료환경과 의학교육의 변화를 반영한 것”이라며 “이 변화를 통해 환자의 병력을 청취하고 신체를 진찰하는 등의 임상수행능력에 대한 평가를 강화하고, 환자와의 대면시간을 확대하는 등 진료 중심의 시험을 강화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국시원은 진료 역량과 환자와 의사의 상호작용 평가의 타당성을 높이기 위해 임상추론을 반영한 중요 병력 청취 및 환자 교육·정확한 신체진찰 등 진료 중심 문항의 확대를 추진하고, 지난 2015년 ‘평가항목별 임상표현(CP: Clinical Presentation)’을 중심으로 일차진료의사가 갖추어야 할 ‘최소한의 핵심 역량(minimal corecompetency)’을 기술한 의사 국가시험 실기시험 평가목표를 개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