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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한의사회, 올해 한시적 지부회비 10% 감면…코로나19 고통 분담[한의신문=김대영 기자] 서울특별시한의사회(회장 홍주의)가 코로나19로 초유의 국가적 재난상황을 맞아 회원들과 고통분담 차원에서 올해 한시적으로 지부 연회비를 10% 감면키로 해 주목된다. 납부방식과 납부기한에 상관없이 일괄적으로 10% 감액된 금액을 납부하면 되며 기납부한 회원의 경우 해당 할인분 만큼 반환절차를 거칠 예정이다. 사실 회비는 지난 2월 22일 개최된 대의원 총회에서 의결된 터라 이번 감면은 서울시한의사회 대의원들이 다시한번 의결 과정을 거쳐 재적150명 중 124명의 찬성으로 총회의결을 재의결한 것이다. 지난 14일 회원 공지를 통해 홍주의 회장은 "코로나19의 여파로 전세계적으로 모든 산업군에서 예상하지 못한 상황들에 직면하고 있는 가운데 저희 한의계도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의 영향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것 또한 주지의 사실"이라며 "이러한 상황에서 2004년이후 16년간 동결되어 온 서울지부 회비를 회원분들과 짐을 나눠지는 심정으로 2020년에 한해서 일시적으로 10%회비 할인을 의결했다"고 취지를 밝혔다. 이어 이번 결정을 내려 준 대의원총회 최준영 의장 및 대의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 홍 회장은 "사업비의 감소로 회무의 지장을 초래할까 걱정하는 회원분들께서는 우려를 하지 않으셔도 된다. 기 확보해둔 일반회계의 시재금을 이월해 사업에는 지장이 없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 감염병 대응에 훌륭한 시스템 갖춰”[편집자주] 오지현 한의사는 ‘코로나19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가 대구에 개소했을 때부터 지금 서울에서까지 봉사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그는 한의원에서 파트타임 한의사로 근무하며, 대학원에서 학업을 이어가는 등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가운데서도 매주 전화상담센터를 방문해 환자들에게 희망을 전하고 있다. 이번 봉사활동을 통해 진정한 배움의 의미를 깨닫게 됐다는 그에게 ‘코로나19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 현장 이야기를 들어보기로 했다. Q. 오랜 기간 전화상담센터에서 자원봉사를 이어오고 있다. ‘코로나19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가 대구에 개소했을 때는 주 3회, 서울센터에는 주 2회 방문해 환자들의 상태를 살펴보고 있다. 대구서부터 진료했던 환자 분들의 증상이 좋아졌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면 이내 누적됐던 피로가 눈 녹듯 사라지기도 한다. 나의 진료 그리고 위로의 한마디가 도움이 됐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면 큰 보람을 느낀다. 아직까지 이곳에 앉아 수화기를 드는 이유이기도 하다. Q. 웃으면서 진료하는 모습을 봤다. 전화상담센터에서 시간을 보내다보니 진료가 이전보다 익숙해진 것이 사실이다. 마침 오늘은 대구센터에서 진료를 봤던 환자를 재진하게 됐다. 이 환자 분께서는 처방받은 약을 복용한 이후로 몸이 좋아지고 있음을 느낀다고 말씀하셨다. 환자분들의 이러한 피드백을 받을 때면 나도 모르게 힘이 나고, 웃음이 절로 나는 것 같다. Q. 대학원 수업을 잠시 중단했다고 들었다. 그렇지 않다. 봉사활동에 참여하게 되면서 학생들과 함께하는 스터디와 랩미팅이 중단된 것이다. 현재 나는 파트타임으로 하동림한의원에서 근무를 하며, 논문 준비(졸업학기)를 하고 있는 대학원 학생이다. 코로나19 여파로 대학원 수업이 온라인으로 대체돼 봉사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던 것이다. 이러한 과정에서 서울대 의생명지식공학연구실 김홍기 교수님께서 많은 배려를 해주셨다. 또한 함께 수업을 듣는 모든 분들이 나의 결정에 지지와 뜨거운 응원을 보내주셔서 마음의 짐을 덜어 놓을 수 있었다. 대학원 동료들의 응원 메시지 Q. 대구센터와 서울센터의 차이점은? 대구센터는 체계를 구축해가는 과정 속에 있었기에 수정사항들이 많아 처음에는 혼란스러웠다. 진료를 마치고 나서 진행되는 컨퍼런스에서의 피드백들이 모여 체계적인 시스템을 구축했고, 그러한 노력의 산물이 지금의 서울센터를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제는 센터를 처음 방문하신 원장님들도 단 시간에 실전에 투입될 수 있을 정도로 교육체계가 탄탄해졌다. 뿐만 아니라 환자들을 진료하는데 필요한 차트 프로그램이나 처방 시스템도 거의 자리를 잡은 것 같다. 진료받는 환자, 진료하는 한의사 모두의 의견을 취합해 반영해주는 대한한의사협회 관계자 분들에게 감사한 마음이 크다. Q. 봉사에 참여한 한의대생들을 눈 여겨 보시더라 이 어려운 상황 속에서 가장 든든한 조력자는 후배들이다. 스스로 자원해서 봉사활동에 참여한 후배들을 보고 있으면 뭉클하고, 대견한 마음이 든다. 혹여 내가 놓치고 있는 부분이 있어도 한의학을 배우는 후배들이 도와주기에 다시 한 번 생각할 여유가 생긴다. 후배들과 더불어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동참해주고 있는 한의사 동료 원장님들께도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 특히 꽤나 오랫동안 현업에 종사하신 선배님들이 익숙지 않은 차팅 작업으로 눈이 피로함에도 불구하고 능숙하게 환자 분들과 대화하는 모습을 볼 때면 존경스러움을 느낀다. 콜이 없을 때면 귀를 열고 선배님과 환자 분들의 대화를 듣곤 한다. 이곳에 와서 진정한 배움의 의미를 느끼고 있는 중이다. Q. ‘코로나19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에 기대하는 바가 있다면? 코로나19와 같은 감염병 대응에는 지금 대한한의사협회에서 구축한 전화상담센터와 같이 비대면진료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특히 1차 의료진인 한의사가 이러한 시스템의 한 축이 돼 환자들을 돌볼 수 있다. 또한 한의학은 몸과 마음을 보는 학문이며, 환자분들의 병력을 청취하는 데 특화돼 있다. 이에 환자들이 코로나19와 같은 감염병, 신종질환에서 느끼는 두려움, 불안감에서 벗어날 수 있게 도울 수 있다. 이러한 특성만으로도 국가방역체계에서 한의학은 분명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Q. 남기고 싶은 말은? ‘처음 마주하는 감염병을 치료하는데 혹여 실수라도 하면 어쩌지’ 하는 불안감으로 선뜻 ‘코로나19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에 참여하지 못했다. 하지만 자문단 원장님들과 운영진 분들이 지속적으로 백업해주시고, 동료 원장님들과 함께하는 것이기에 현재는 잘해내고 있다고 생각한다. 혹 나와 같은 고민을 하시는 원장님들이 계시다면 어서 이 현장으로 오시길 바란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답답하고 어려운 시기가 장기화 될 것 같다. 하지만 한의학이 이 시기를 타개하는데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거라 확신한다. 홀로 속앓이 하지 마시고 언제든 전화주시면 한약을 처방해 드릴 수 있다. 환자 분들을 위해 최선을 다해 도울 것을 약속한다. 함께 이겨내자! -
'약사-한약사' 면허범위 내 의약품 판매 구체화 국회 청원[한의신문=김대영 기자] 약사와 한약사의 면허범위 내 의약품 판매를 하도록 약사법을 구체화해 줄 것을 요구하는 '약국개설자가 면허범위 내에서 의약품 및 일반의약품을 판매하도록 하는 약사법 개정에 관한 청원'이 국회 국민동의청원 게시판에 올라와 동의진행 중이다. 지난 14일 등록된 이 청원서는 약사법 제44조 및 제50조의 법률 미비에 따른 보완 청원이다. 청원자에 따르면 1994년에 탄생한 한약사는 한약조제를 담당하기 위한 직능임에도 지난 수년간 약국 개설 후 면허범위를 넘어 한약제제가 아닌 일반의약품을 판매함으로 인해 국민건강에 큰 위협이 되고 있습니다. 즉 非한약제제에 대한 무자격자의 의약품 판매가 방치되고 있는 실정이다. 한약사 직능 신설 이후 의약품의 조제에 대해서는 약사법 제23조 제1항 '약사 및 한약사는 각각 면허 범위에서 의약품을 조제하여야 한다'에 따라 약사와 한약사 각각의 면허범위 내에서 조제가 가능하도록 제한돼 무면허 조제행위가 발생되지 않았지만 의약품 판매는 '면허범위 제한' 조항이 없는 상태라 무면허 판매행위가 발생하고 있다는 것. 더구나 지난해 '약사, 한약사 면허범위 내 업무 준수 요청' 공문을 발송한 보건복지부는 "한약사의 일반약 판매는 바람직하지 않다"면서도 "의약품 판매에 있어 각자의 해석에 따라 다르게 본다는 면에서는 ‘입법불비’가 있으며, 입법적인 논의와 보완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설명한 바 있는 만큼 이러한 법률적 미비에 대한 입법 보완을 청원한다고 그 취지를 밝혔다. 이러한 이유로 청원자는 약사법 제44조 제1항 '약국 개설자가 아니면 의약품을 판매하거나 판매할 목적으로 취득할 수 없다'를 '약국 개설자가 아니면 의약품을 판매하거나 판매할 목적으로 취득할 수 없다. 이 경우 약국 개설자는 각각 면허범위에서 의약품을 판매하거나 판매할 목적으로 취득하여야 한다' 로, 약사법 제50조 제3항 '약국개설자는 의사 또는 치과의사의 처방전이 없이 일반의약품을 판매할 수 있다'를 '약국개설자는 의사 또는 치과의사의 처방전이 없이 각각 면허 범위에서 일반의약품을 판매할 수 있다' 로 개정할 것을 요구했다. 동의기간은 오는 5월14일까지다. 한편 국민동의청원은 국민동의청원 홈페이지를 통해 30일 동안 10만 명의 국민의 동의를 받아 제출할 수 있으며 요건을 충족하면 그 내용에 따라 해당 위원회로 회부돼 소관위원회는 회부된 청원을 청원심사소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본회의에 부의하거나 폐기하게 된다. 본회의에서 채택된 청원에 대해서는 국회 또는 정부에서 필요한 조치가 이뤄진다. -
21대 국회에 입성하는 보건복지분야 의원은?4·15 총선 결과 21대 국회에 입성하는 보건의료인은 총 9명으로 확인됐다. 의사 2명, 치과의사 1명, 약사 4명, 간호사 2명이었다. 여당의 압승에 힘입어 미래한국당과 국민의당 비례대표 각 한 명씩을 제외한 7명이 더불어민주당 소속이다. 16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개표 결과에 따르면 의사 출신으로는 이용빈 더불어민주당 후보(광주 광산갑)가 여당의 압승 분위기에 힘입어 당선됐다. 가정의학과 의원을 운영 중인 그는 문재인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자문위원을 지냈다. 비례대표로는 더불어시민당 1번을 배정받은 신현영 후보가 예상대로 국회에 입성하게 됐다. 대한의사협회 홍보이사 출신인 신 당선자는 명지병원 코로나19 역학조사팀장을 맡으면서 코로나 의사로 이름을 알리게 됐다. 치과의사 출신으로는 신동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인천 서구을)이 재선에 성공했다. 신 의원은 인천광역시 정무부시장을 거쳐 더불어민주당 원내부대표를 역임한 바 있다. 20대 국회 후반기까지 보건복지위원회에서 활동하면서 구강보건의료분야와 관련된 다양한 정책제언 및 개정안을 발의했고 최근에는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간사를 맡았다. 약사 중에는 김상희 더불어민주당(경기 부천시병)의원이 4선 중진이 됐다. 18대 국회에서 비례대표로 정계에 입문한 김 의원은 여성환경대표 출신으로 당 최고위원·여성가족위원장을 역임한 바 있다. 최근에는 코로나19 국난극복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았고 보건복지위원회에서 활동해 왔다. 같은 당 전혜숙 의원(서울 광진구갑)도 3선에 성공했다. 그는 국회 미세먼지대책특별위원회·여성가족위원회 등을 거쳐 현재 행정안전위원장을 맡고 있다. 지난 대선에서는 문재인 대통령 후보 보건복지특보단장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서영석 후보(경기 부천시정)는 국회에 처음으로 입성하는 영광을 안았다. 부천시약사회장 출신인 그는 24년 동안 3선 부천시의원, 9대 경기도의원을 지냈다. 원혜영 의원의 17·18·19·20대 총선 선거대책본부장 등으로도 활동한 바 있다. 보건의료인 중 유일하게 미래한국당 간판으로 국회에 입성하게 된 서정숙 후보는 17번으로 가까스로 당선권에 들었다. 이화여대 약학과를 졸업한 그는 한국여약사회 9대회장을 역임한 바 있다. 간호사 출신 중에는 2명이 입성에 성공했다. 더불어시민당 비례 13번으로 출마한 이수진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을 역임했으며, 현재 전국의료산업노조연맹 위원장을 맡고 있다. 코로나19를 계기로 국민의당 비례 1번을 받은 최연숙 후보도 예상대로 국회 입성에 성공했다. 안철수 대표가 의료봉사를 했던 계명대 동산병원에서 간호부원장을 맡고 있다. 20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출신 의원 중에는 재도전한 14명 중 8명이 금배지를 또 달게 됐다. 압도적 승리를 거둔 여당에서는 약사 출신인 김상희 의원을 포함해 총 7명이 재입성에 성공했다. 간사인 기동민 의원은 서울 성북구을, 남인순 의원은 서울 송파구병, 맹성규 의원은 인천 남동갑, 인재근 의원은 서울 도봉구갑, 진선미 의원은 서울 강동갑에서 승리를 거머쥐었다. 경기 용인병에 단수 공천돼 첫 지역구 선거를 치른 정춘숙 의원도 당선의 영광을 안았다. 미래통합당은 재입성 기회를 얻은 3명의 의원 중 이명수 아산갑 후보만이 유일하게 당선에 성공했다. 이명수 의원은 과거 자유선진당 소속으로 지난 2008년 18대 국회에 입성한 이후 21대까지 내리 4선에 성공하게 됐다. 아산지역 최초의 4선 달성이다. -
도침(刀針)의 요추 추간판 탈출증 증상 개선 효능 ‘규명’도침(刀針)이 요추 추간판 탈출증으로 인한 증상을 개선한다는 사실을 국내 연구진이 대규모의 무작위배정 임상연구를 통해 입증했다. 한국한의학연구원(원장 김종열·이하 한의학연)은 16일 임상의학부 한창현 박사 연구팀과 대전대한방병원 김영일 교수 연구팀이 공동연구를 통해 신침요법인 도침의 요추 추간판 탈출증(일명 허리디스크) 증상 개선효능을 과학적으로 규명했다고 밝혔다. 통상 허리디스크라 불리는 요추 추간판 탈출증은 척추 뼈 사이에 있는 추간판이 돌출돼 염증이 생긴 주위 신경근을 압박하며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자료에 따르면 지난 한 해 허리 디스크 환자 수는 200만명을 넘어셨으며, 허리디스크로 입원한 환자 수는 전체 질병 중 상위 다섯 번째로 발병시 통증에 의해 일상생활에 제약이 매우 크다. 끝이 납작한 칼날처럼 가공된 도침은 침과 수술용 칼을 결합한 형태의 치료 도구로 주로 만성질환 치료에 사용돼 왔다. 도침이 허리디스크 치료에 효능이 있다는 사실을 밝힌 연구가 있었지만, 사례보고나 임상예비연구 수준에 그쳤다. 이에 연구팀은 도침의 효능을 보다 정확히 규명코자 최초의 대규모 다기관 무작위 배정 임상연구를 수행, 도침 치료의 허리디스크 개선 효능을 일반 침 치료와 비교·분석해 규명했다. 임상연구에는 19세에서 70세에 해당하는 요추 추간판 탈출증 환자 146명이 참가했다. 참가자는 도침 치료의 실험군(73명)과 일반 침 치료의 대조군(73명)으로 나뉘어 2주간 총 4회의 시술을 받은 이후 마지막 시술로부터 2주와 4주 후 추적관찰을 통해 증상개선 정도를 확인했다. 연구 결과 허리디스크로 인한 통증 정도를 VAS(Visual Analog Scale) 척도로 측정한 결과 두 집단에서 모두 통증 점수가 시술 후 개선됐다. 특히 일반 침 치료(13.94% 개선)보다 도침 치료(32.84% 개선)시 통증 점수가 보다 크게 개선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기능장애 지수(도침 38.26%·일반 침 21.98%), 삶의 질 지수(도침 8.36%, 일반 침 6.57%)에서도 두 집단 모두 증상이 유의하게 개선됐다. 특히 요추부 관절 가동범위의 경우 도침 치료(10.21%)의 개선 효능이 일반 침 치료(0.39%)보다 매우 우수하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와 함께 연구팀은 도침 치료의 안전성 평가를 위해 시술 이후 부작용을 조사한 결과 도침 치료가 기존 일반 침 치료만큼 안전하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연구 책임자인 한창현 박사는 “한의 신침요법인 도침의 유효성과 안전성의 과학적 근거 기반을 마련으로 한의 치료의 신뢰성을 제고했다는 점에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또한 김종열 원장은 “한의학연은 다빈도 만성질환 치료에 우수한 한의임상기술의 과학적 근거 구축에 힘써왔다”며 “앞으로도 임상현장은 물론 생활 속에서 체감할 수 있는 한의학 R&D 성과 창출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도침은 1976년 중국 주한장 교수가 침과 수술용 메스를 결합해 개발한 신침요법으로, 다양한 통증 질환에 적용하여 만성적이고 고질적인 병변 제거를 목적으로 사용돼 왔다. 일반 침은 뾰족한 바늘 모양인 반면 도침은 끝이 끌 모양이며, 크기도 일반 침에 비해 조금 더 크다. 손잡이는 조절을 위해 넓은 나비 모양으로 만들어졌다. 근육과 피부에 큰 손상을 주지 않고 원하는 시술을 할 수 있으며 수 일 내에 허물없이 유합된다. 일반 침으로 풀기가 쉽지 않은 오래된 질환, 즉 유착이 강한 질환에 필요한 침법이다. ※용어 설명·신침요법: 한의학의 기초이론에 서양의학의 해부생리지식을 참고로 각종 약물, 이학요법(理學療法), 외과수술 등의 방법을 결합해 개발한 새로운 치료법. ·VAS(Visual Analog Scale): 통증 등 환자가 느끼는 감각의 강도를 측정하는 평가 척도. 일직선 양 끝에 통증의 정도를 통증 없음과 가장 큰 통증으로 표기 후 환자가 느끼는 통증의 정도를 선 위에 직접 기록한다. -
정부, ICT 기술 활용한 코로나19 정책자료 발간[한의신문=김대영 기자] 정부가 관계부처기관간 협업을 통해 ICT 등 한국의 혁신기술을 활용한 '코로나19 정책자료(Flattening the curve on COVID-19 : How did Korea respond to the pandemic using ICT)'를 발간했다. 코로나-19의 전세계적 확산세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G20을 비롯한 주요국가 및 세계은행(WB), 아시아개발은행(ADB),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 등 주요 국제기구들이 한국의 코로나-19 대응 경험 특히 한국의 정보통신기술·인공지능(AI)을 활용한 대응 사례에 대해 깊은 관심과 공유를 요청해 오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정부는 기획재정부(장관 홍남기),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최기영), 행정안전부(장관 진영), 보건복지부(장관 박능후), 국토교통부(장관 김현미), 특허청(청장 박원주) 등 관계부처와 협업으로 '코로나-19 정책자료'를 발간한 것. 이 자료에는 △사회적 거리두기 △한국형 워크스루(‘K-워크스루’) 기술 등 혁신기술 기반 3T 대응(진단(test), 역학조사(trace), 환자관리(treat)), △데이터 활용 등을 통한 코로나-19 확산 억제방안 등에 대한 상세한 내용이 포함돼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에는 화상회의·GVPN을 활용한 원격 근무, EDISON 플랫폼·ScienceAll 웹사이 통한 원격 교육 등을, '3T 대응'에는 진단키트 관련 과학기술 R&D, AI 활용 의료영상 판독, 역학조사 지원시스템, 약물 재창출 연구 등을, '확산 억제'에는 공공데이터 개방, 마스크 판매정보 공개 등 다양한 기술을 담았다. 정부는 이를 국내정부기관·단체, 재외공관․외국정부․국제기구 등 해외기관 및 주요 외신에 배포할 예정이며 한국의 대응사례에 관심있는 주요국가 및 기관들과 보건·경제분야 화상 컨퍼런드 등도 적극 개최해 한국의 방역, 보건, 경제대응 경험을 공유하는 등 전 세계 코로나-19 대응에 적극 기여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 한의사 역할영역 확대에 도움될 것”대한한의사협회 회관에 설치돼 코로나19 환자 진료에 매진하고 있는 ‘코로나19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가 큰 호응 속에 운영되고 있는 가운데 서울센터가 개소된 이후 매주 화·수·목 오전 진료에 꾸준하게 참여하고 있는 권종훈 원장. 권 원장은 최근 개원 준비로 바쁜 와중에도 전화상담센터에 참여한 계기에 대해 “서울센터 설치 이후 진료진이 부족하다는 협회의 문자메시지를 보고 참여를 결정하게 됐다”며 “협회에서 회원들에게 도움을 요청하면 한의사로써 당연히 도와줘야 할 권리와 의무가 있다고 생각했고, 마침 시간이 맞아 지속적으로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권 원장은 이번 전화상담센터에 참여하면서 기침, 가래, 호흡곤란 등과 같은 코로나19 주증상은 물론이거니와 이로 인한 불면, 불안 등과 같은 후유증에도 한약에 대한 치료효과를 재확인하는 한편 한국의 전반적인 의료시스템 개선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꼈다고 한다. “환자들을 진료하면서 가장 크게 느낀 점은 바로 한약이 굉장히 효과가 좋았다는 것”이라고 밝힌 권 원장은 “경증환자의 경우 양방병원에서는 투약이 전혀 안되는 경우가 많은 상황이며, 또한 환자들은 다른 사람한테 감염을 시키는 것은 아닌지라는 생각이 많아 환자 스스로 자기 위축으로 인한 심신불안, 수면장애 등이 많이 동반되고 있었다”며 “이런 경우 한약 복용만으로도 환자의 전반적인 증상이 호전됐다는 것을 여러 환자들과의 상담을 통해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 이처럼 전대미문의 감염병으로 인해 치료제가 나오지 않는 상황에서 한의약이 환자들의 증상 개선에 분명한 효과가 있는 만큼 이번 기회를 계기로 향후 감염병에 대한 한의약의 활용이 국가적인 차원에서 확대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기억에 남는 환자의 경우에도 병원에 입원해 있는 환자였는데, 병원에서 한약 복용을 못하게 해서 의사 몰래 한약을 복용했다고 했다. 그런데 한약을 한차례 복용한 이후 가래의 색깔이 녹색-황색-흰색으로 변화되는 등 즉각적인 반응을 보였다며, 한약이 이렇게 좋은지 몰랐다고 감사한 마음을 계속 전했다고 한다. 하지만 권 원장은 이러한 사례 속에서도 치료효과가 분명한 한약인데도 병원에서 복용을 못하게 하는 현실이 안타까울 뿐이며, 이런 상황을 초래한 것에 근본적인 원인은 한국 의료시스템의 전반적인 문제라고 지적했다. 권 원장은 미국에서 8년 거주하며 한의원을 운영한 것을 비롯해 캐나다에서 1년, 일본에서 1년을 살면서 선진국들의 의료체계를 직접 경험한 만큼 한국 의료시스템에 대한 문제점들이 더욱 느껴졌다고 한다. “미국의 의료제도가 실패한 의료제도라고는 하지만, 의료가 공공재라는 인식은 확실히 정립돼 있다. 반면 우리나라는 의료가 공공재라는 인식은 결여된 채 오히려 국가에서 의료인간 경쟁을 부추기는 부분이 있는 것 같다. 이러한 인식에서부터 우리나라 의료제도가 잘못 설계되고, 추진되고 있다.” 권 원장은 우리나라 의료제도의 개선방안으로 소비자가 중심이 되는, 즉 소비자의 의견이 국가 의료정책의 근간을 이루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제언했다. “(가칭)의료소비자연대를 구성해 국가 차원이 아닌 소비자의 관점에서 치료효과를 평가하고, 그 평가를 기반으로 수가 등 의료보상체계를 마련해야 한다. 실제 이번 코로나19 사태에서도 한의약이 분명 치료효과가 있음에도 불구, 정부에서는 국민을 위한 것이 아닌 특정단체의 눈치보기에만 급급해 한의약을 배제하고 있는 상황이다. 국가 입장이 아닌 소비자 입장으로 의료정책이 추진된다면 이러한 한의약의 배제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다.” 또한 공공의료 역시 현재의 개념이 아닌 의료선진국과 같이 광범위한 공공의료를 구축해 지역 주치의의 역할을 하는 의료인과 현재와 같이 개인적으로 의료를 운영하는 의료인으로 분리해 나갈 필요성도 피력했다. 즉 공공의료에 포함되는 의료인은 수익은 적더라도 평생 안정적인 삶을 보장해줄 필요가 있다는 것. 권 원장은 “의료인의 안정적인 삶을 보장해주면서 지역민들의 건강을 담보하게 해준다면, 현재와 같이 의료인간 치열한 경쟁으로 발생하는 직역간 이기주의가 극복될 수 있으며, 결국에는 안정적인 의료 제공을 통해 국민들의 건강 증진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한의사들도 이같은 제도를 통해 일차의료에서 지역 주치의의 역할을 해나간다면 한의사의 역할영역 확대에도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권 원장은 “전문가들은 ‘포스트 코로나’로 인류생활의 많은 부분에서 변화가 올 것이라고 예견하고 있으며, 코로나와 같은 감염병 질환의 발생빈도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한의사들도 이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역설하며, “한의계에서도 코로나19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 운영을 통해 감염병 진료에 한의약이 큰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입증해 나가고 있는 만큼 앞으로의 미래의 준비해 나갔으면 한다. 미래를 준비하는데 직접 코로나19 환자를 진료하는 경험을 쌓는 것은 앞으로 자신에게는 물론 한의계의 의권을 확충해 나가는데도 도움이 되는 만큼 바쁜 시간이지만 전화상담센터에 참여해 진료를 경험해 나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
제주한의사회-서귀포수협, 제주해녀 지원 위한 업무협약 체결 -
文 "의사·환자 간 비대면 의료서비스 육성" 천명(사진-=청와대 홈페이지) 문재인 대통령이 코로나19 사태로 부상한 의사와 환자 간 비대면 의료서비스 산업 육성을 공식 천명했다. 문 대통령은 14일 청와대 여민1관에서 정부세종청사와 영상회의 방식으로 진행한 ‘코로나19 관련 긴급재난지원금 추진 계획’ 국무회의를 통해 “급부상하고 있는 비대면 의료서비스와 재택근무, 원격교육 등 디지털 기반 비대면 사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면서 우리의 비대면 산업 발전 가능성에 세계를 선도해 나갈 역량이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정부는 비대면 산업을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등 4차 산업혁명 기술과 결합한 기회의 산업으로 적극 키워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이오산업과 관련해서는 “진단키트를 발 빠르게 개발해 K-방역에서 K-바이오로 위상을 높여 나가고 있듯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도 속도를 내 바이오 의약 수준을 한 단계 높이는 계기로 삼이야 한다”며 “정부가 바이오산업을 3대 신산업 분야로 집중 육성하고 있는 만큼 이번 계기를 살려 민관 협력을 더욱 강화해 연구개발에 과감하고 전폭적인 지원을 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코로나 긴급재난지원금 스미싱 피해 ‘주의’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한상혁·이하 방통위)는 최근 코로나19 사태 관련 긴급재난지원금을 사칭한 스미싱이 기승을 부리고 있어 이용자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스미싱(smishing)이란 문자메시지(SMS)와 피싱(phising)의 합성어로, 악성 앱 주소가 포함된 휴대폰 문자(SMS)를 대량 전송 후 이용자가 악성 앱을 설치토록 유도해 금융정보 및 개인정보 등을 탈취하는 사기수법이다. 방통위에 따르면 최근 발생한 스미싱 문자는 “[긴급재난자금] 상품권이 도착했습니다”라는 내용과 함께 인터넷주소(URL) 클릭을 유도하고 있다. 이용자가 해당 인터넷주소(URL)를 무심코 클릭하게 되면 ‘구글 앱 스토어’를 사칭한 악성 앱이 설치돼 스마트폰에 저장된 전화번호, 문자메시지 등의 개인정보가 고스란히 탈취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악성앱 유포지는 발견 즉시 차단 조치를 완료했지만, 방통위는 코로나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이 개시됨에 따라 관련된 스미싱이 증가하고 그 수법도 보다 교묘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용자들에게 피해예방 수칙을 지킬 것을 당부했다. 방통위가 안내한 피해예방 행동수칙은 △‘알 수 없는 출처’의 앱이나 문서는 설치 제한 기능을 설정해 스마트폰 보안설정 강화하기 △스마트폰 내 백신 프로그램은 실시간 감시를 유지하고 업데이트를 통해 바이러스 감염에 대비하기 △출처가 불분명한 문자메시지는 보는 즉시 바로 삭제하고 문자메시지 속 링크 주소 클릭 금지. 지인에게 온 문자라고 해도 인터넷 주소가 있는 경우 열기 전 미리 확인하기 △스마트폰 내에는 보안카드 사진이나 비밀번호 등을 저장해두지 않도록 하고, SMS 사전인증 등 금융회사가 제공하는 보안 강화서비스에 가입하기 △주기적으로 메신저나 SNS 비밀번호를 변경할 것 등이다. 한편 스미싱 의심 문자를 수신했거나 악성앱 감염 등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국번없이 118(불법스팸대응센터)에 신고하면, 다른 사람에게 유사한 내용의 스미싱이 발송되는 등 2차 피해를 예방하고 악성코드(앱) 제거 방법 등을 24시간 무료로 상담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