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건의료노조, 21대 국회에 ‘코로나 극복 5대 법안 추진’ 제안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이하 의료노조)는 16일 성명서 발표를 통해 “21대 총선을 앞두고 코로나19 극복과 감염병 대응체계 구축, 의료재난을 대비한 보건의료제도 개혁 등 수많은 과제가 제기됐고, 수많은 공약들이 제시된 만큼 21대 국회에서는 제시된 공약들이 차질없이 실현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히며, 21대 국회에 코로나19 5법 추진을 제안했다. 의료노조에서 제안한 5법은 △감염병 대응체계 구축 △건강보험 국고지원 안정적·지속적 확보 △공공병원 의료인력 양성 및 안정적 공급 △의사인력 확충 △영리병원 설립 원천 저지 등과 관련된 법률이다. 이에 따르면 우선 감염병 대응체계 구축을 위해서는 감염병 전문병원 설립을 의무화하고, 감염병 대응 의료기관을 확대하며, 지역책임의료기관 역할에 감염병 예방·치료·관리 업무를 명시화하는 법률 개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한 건강보험 국고지원을 안정적·지속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예상수입액과 실제지원액간의 괴리를 해소하기 위해 건강보험 국고지원 기준 명확화 및 사후정산제 도입 △국민건강증진기금으로부터 정부지원 의무화 △국민건강증진기금으로부터 정부지원을 한시적으로 명시한 기한 삭제 △건강보험 국고지원 미이행시 벌칙조항 신설 등 건강보험법과 국민건강증진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와 함께 20대 국회에서 공공병원에 양질의 의사인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한 국립공공의과대학 설립법이 발의됐지만 의사인력 확대에 반대하는 의협의 강력한 반발 때문에 아직 통과되지 못한 상황에서, 앞으로 공공병원의 의료인력을 양성해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한 국립공공의료대학 설립법을 21대 국회에서는 시급하게 제정해야 할 것을 촉구하는 한편 코로나19 사태에서 의료인력 부족이 여실히 드러난 만큼 21대 국회에서는 의사인력을 확충하기 위한 특별법을 반드시 제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현재 영리병원을 허용하고 있는 법률인 △제주특별법 △경제자유구역법 △새만금사업법 등 영리병원을 허용하고 있는 법률을 개정, 이들 법안에 들어있는 영리병원 허용조항을 삭제하는 법 개정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의료노조는 “코로나19 이후의 우리 사회는 코로나19 이전과는 달라야 한다”며 “새로 구성된 21대 국회는 코로나19 이전과는 다른 새로운 사회를 만드는 막중한 역할을 부여받은 만큼 21대 국회가 코로나19 극복과 의료재난 대비 5대 법안을 긴급하게 추진할 것을 거듭 제안한다”고 밝혔다. -
“코로나19 백서에 한의계 노력 꼭 포함돼야”[한의신문=최성훈 기자] 서울 코로나19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 자원봉사 의료진으로 참여한 경기도한의사회 윤성찬 회장은 “대구 전화상담센터가 열었을 때부터 응원했고, 봉사에 참여하고자 서울 센터 교육에도 참석했었다”며 “다만 4.15 총선 때문에 지역구 많은 후보들을 만나느라 비로소 오늘 시간을 내게 됐다”고 말했다. 코로나19의 확산세로 전 국민이 공포에 잠기기에 앞서 윤 회장은 지난 2월부터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비롯한 김진표 국회 코로나19 대책 특별위원회 위원장,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수원시 정) 등과 4.15 총선에 출마한 많은 후보자들을 만나며, 감염병 예방관리에 있어 한의사 참여의 당위성을 설파했다. 이들을 만나 윤 회장은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서 한의사는 의사와 동등한 역할을 부여받고 있고, 감기나 폐렴을 진단 및 치료할 수 있는 데다 이들 치료에 있어 건강보험 적용을 받는 직군이란 점을 강조했다. 또 중국은 중의학과 의학과의 협진을 통해 코로나 환자들의 증세를 완화시키고, 진료지침에도 포함 시켰다는 부분도 어필했다고 한다. 그런 그의 노력 덕에 이재명 지사는 지난달 5일 전국 지자체 중 최대 규모로 경기도 시군 공중보건한의사 45명을 역학조사관에 추가 임명했고, 이들은 현재까지도 경기도 방역 최일선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다. 김진표 위원장도 지난달 5일 국회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책 특별위원회 2차 회의에서 보건복지부에 한방병원 활용 검토를 주문하기도 했다. 그런 만큼 윤 회장은 이번 전화상담센터에 대해서도 “국민 한 사람 한 사람 생명과 건강을 지키고자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걸 다할 수 있게 했다는 점에 대해 중앙회의 노력을 매우 높게 평가한다”며 “전화진료를 통해 오늘 제가 치료 종결한 환자들도 여럿 있었는데, 이 분들 모두 한의약 효과를 많이 봤다 하더라”고 소개했다. 이어 “그만큼 한약이 효과가 있었고 감염병 치료에 한의약이 우수하다는 뜻”이라며 “이런 인식들이 국민들에게 널리 알려지고, 다른 감염병 대응에 있어서도 우리가 앞장서 일할 수 있는 기회가 오도록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따라서 코로나19가 종식된 뒤 정부 차원에서 백서를 통한 평가 작업을 할 때 한의사의 배제 이유, 이를 극복하기 위한 한의계의 노력 등을 있는 그대로 기록할 수 있도록 한의계가 대응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윤 회장은 “백서를 만들 때 들어가야만, 그 이후 대응지침을 다시 만들 때 한의계가 정부의 감염병 관리체계에 들어갈 수 있을 거라 본다. 우리는 이미 감염병 예방관리에 대한 법적 근거를 갖추고 있다”면서도 “일부 의사 출신 공직자들의 비뚤어진 직역 이기주와 한의학에 대한 편협한 시각 때문에 그 참여의 길이 막혀있는 만큼, 정부가 백서 평가 작업과 새로운 감염병 대응지침을 만들 때 중앙회는 끝까지 참여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그 동안 많은 한의사들과 한의대생들이 전화상담센터에 참여해주고 있다”면서 “그 분들이야 말로 감염병 예방 치료에 몸을 던졌던 지석영, 정약용 선생들처럼 현대의 지석영이고, 정약용이며 허준이다. 그 분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거듭 강조했다. -
청연, 다기관 임상시험 심의 가능해져[한의신문=김태호 기자] 청연한방병원(병원장 김지용, 이하 청연) 임상시험센터가 국내 한방병원으로는 두 번째로 식품의약품안전처 임상시험심사위원회의 지정심사위원회 승인을 받았다고 지난 16일 밝혔다. 지정심사위원회는 임상연구가 가능한 의료기관들 간의 협약을 통해 임상시험에 관련된 심사를 위탁받아 수행하는 것으로, 자체심사위원회 중 엄격한 SOP를 갖추고 임상연구관리를 잘 해온 곳에 한해 지정 받을 수 있다. 청연은 2016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의약품 임상시험실시기관으로 지정받으면서 심사위원회를 구성했고, 그간 50여 건의 심사를 수행해왔다. 청연 의약품 임상시험심사위원회가 지정심사위원회로 지정 받게 됨에 따라 다기관 임상시험을 한꺼번에 심의할 수 있어 훨씬 효율적이고 빠르게 임상시험 심사를 승인하고 관리할 수 있게 됐다. 이로써 청연 임상시험센터는 이번 지정심사위원회 승인을 통해 한약을 활용한 천연물의 R&D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또한 청연 임상센터는 기존의 무릎 관절염, 한약제제 유효성 임상연구를 비롯해 이번 지정심사위원회 승인을 발판삼아 통증, 비만 등의 다빈도 질환의 천연물 치료제 개발을 위한 연구도 진행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김지용 병원장은 “이번 의약품 임상시험심사위원회의 지정심사위원회 승인을 통해 위수탁 한방병원들 간의 효율적인 임상시험 승인 및 관리가 가능해졌다”며 “이는 한의계 연구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며, 앞으로 한약 및 천연물의 R&D 활성화에 보다 앞장 서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
코로나 19 중국 근거 논문 소개 ②경희장수한의원 원장 윤성중 코로나19 중국 근거 논문 소개 코로나 19의 예방 및 치료에 활용하는 면역조절 항바이러스 한약에 대한 논문이 나와서 소개하고자 한다. 이 논문은 2020년 3월 Chinese Traditional and Herbal Drugs)에 실린 논문으로 중국에서 코로나 19치료제로 주로 사용되었던 첩약 및 중성약(한약제제)에 포함된 면역조절 항바이러스 작용을 가진 한약재의 작용 성분, 작용 기전 대해 기술하고 있다. 이 논문을 통해 코로나 19 치료에 주로 쓰인 면역조절 항바이러스 한약은 직·간접적 항바이러스 작용으로 체내 염증반응을 줄이고, 인체기관의 기능을 보호하고, 바이러스의 생리주기를 방해해서 항바이러스 작용을 나타냄이 확인되었다. 면역조절 항바이러스 한약의 특성과 응용 <목적> 코로나19 치료에 효과가 있는 11종의 면역조절 항바이러스 한약(감초、광곽향、금은화、황금、연교、후박、시호、판람근、대황、황기、어성초)의 유효성분의 약리작용을 파악하여 코로나19의 효율적인 치료를 위한 근거자료로 활용한다. <연구방법> CNKI, WANFANG, VIP, Pubmed의 2000~2020년 사이 11종의 면역조절 항바이러스 한약의 약효실험 및 면역조절 기전, 코로나19 치료에 사용된 제제를 검색하였다. <연구내용> 1. 면역조절 항바이러스 한약의 유효성분과 항바이러스 작용 항바이러스 한약의 면역조절 활성성분의 분자결합분석을 통한 예측 결과, 코로나19의 잠재적 치료약물로glycyrrhizinate과 baicalein 등이 있으며, 한약의 면역조절 항바이러스 성분으로는 glycosides, flavonoids, alcohols, organic acids, alkaloids, polysaccharides, anthraquinones 등이 밝혀졌다. 2. 면역조절 항바이러스 한약의 면역조절 작용 면역조절 항바이러스 한약은 직·간접적 항바이러스 작용으로 체내 염증반응을 줄이고, 인체기관의 기능을 보호하고, 바이러스의 생리주기를 방해해서 항바이러스 작용을 나타낸다. 면역조절 항바이러스 한약은 치료 효과가 뚜렷하며, 독성과 부작용이 적고, 내약성(耐藥性)을 유발하지 않으며, 경제적이고, 다중-표적(multi-target) 치료작용을 하는 약물이다. 3. 면역조절 항바이러스 한약의 임상 적용 면역조절 항바이러스 한약의 코로나19 환자 치료는 발열, 기침, 가래, 흉통 및 위장관 증세를 줄이고, 면역을 조절하여 증세의 진행을 완화하고, 입원기간을 단축하는 효과가 있었다. 이번 코로나19 환자들에게 쓰인 중성약 제제들은 여러 가지 면역조절 항바이러스 약재를 함유하고 있는데, 이중에 연화청온교낭(蓮花清瘟膠囊)에는 7종의 면역조절 항바이러스 약재를 포함되어 있으며, 쌍황련구복액(雙黃連口服液)은 금은화, 연교, 황련 3종의 약재가 고르게 면역조절 항바이러스 작용을 나타냄이 확인되었다. <결론> 코로나19에 대한 한약과 양약의 병행치료는 접근방식이 개념적으로 다르고, 각 방식에 장-단점이 존재하므로, 두 치료법의 병행치료는 코로나19의 예방과 치료에 최적의 방법으로 사료된다. 따라서 면역조절 항바이러스 한약에 대한 약리학적 성질 및 약동학적 특성 파악과, 바이러스 감염의 본질과 인체 기능에 대한 과학적인 이해는 한약과 양약의 병행치료에 필수적이다. 한의학이론에 바탕을 둔 부정거사(扶正祛邪) 및 변증론치(辨證論治) 치료는 효과적이고 안전하며, 환자들의 질병 극복과 건강 유지에 유익하다. ※ (주: 본 글은 한의학정책연구원과 부산대 김현민 연구원의 도움을 받아 작성되었음) ※ 논문 출처 : 陳冉 等. (2020.3.4). 免疫調節抗病毒中藥的特性與應用. Chinese Traditional and Herbal Drugs ※ CCL7: C-C motif chemokine ligand 7; CD4+: helper T cell; CD25+: helper T cell; CXCL8: C-X-C motif chemokine ligand 8; Foxp3+: regulatory T cell; HBsAg: hepatitis B surface antigen; HCMV: human cytomegalovirus; HIV: human immunodeficiency virus; HSV-1: herpes simplex virus 1; IBV: infectious bronchitis virus; IFITM3: interferon-induced transmembrane protein3; IL-6: interleukin 6; IL-33: interleukin-33; INF-γ: interferon-gamma; lgE: serum immunoglobulin E; MNV-1: murine Norovirus-1; NK: natural killer cell; OVA: ovalbumin; PCV2: porcine circovirus type 2; RLRs: RIG-I like receptors; Treg: metabolic control of regulatory T cell; Th1. Th2: helper T cell; TNF-α: tumor necrosis factor α; -
코로나19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04.16) -
회원의 높은 성원···전화상담센터 성공적 운영지난 달 9일부터 운영된 대한한의사협회의 ‘코로나19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1668-1075)’의 성공적 운영은 모든 자원봉사 한의사 및 한의대생들의 헌신과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싸우고 있는 전사들을 격려하기 위한 전국 각지 회원들의 높은 성원 덕분에 가능했다. 매일 50여명의 자원봉사 한의사 및 한의대생들이 한의사회관 5층에 마련된 전화상담센터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으며, 이를 성원하기 위한 전국 한의사 회원들의 성금 기부도 지속되고 있다.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전국의 회원들이 지난 15일까지 대한한의사협회에 기탁한 성금은 모두 2억4730만원에 달한다. 경희대 한의대 82-35동기회가 1140만원을 기부한데 이어 자생의료재단 신준식 명예이사장·누베베한의원·전국시도한의사회장 일동·사단법인 동의난달·김중호 원장(김중호한의원) 등이 각 1000만원씩을 보내왔다. 또한 우석대 한의대 교수 및 학생 일동 600만원, 대한한의학회 500만원, 충북지부 이동생 원장 500만원, 참의료실현청년한의사회 400만원, 대한연부조직한의사회 350만원, 대구한의대 민사련 325만원, 남양주시한의사회 300만원 등 전국의 많은 한의사 회원들이 금액의 많고 적음에서 떠나 코로나 극복을 위한 기부 행렬에 지속적으로 동참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한의약산업체들도 경옥고, 공진단, 갈근해기탕, 마행감석탕, 방호복 등의 관련 물품을 앞다퉈 기부하고 있으며, 전국 한의사들은 전화상담센터의 자원봉사자들을 격려하기 위해 떡, 피자, 음료, 과일 등의 간식거리를 매일 보내고 있다. 이처럼 온전히 한의계의 자본과 인력으로 운영되는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는 예진-한의진료-처방-배송으로 이어지는 진료시스템을 구축해 한의사협회가 발간한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19 한의 전화진료 가이드 제2판’의 매뉴얼에 기초해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또한 주말 및 공휴일 포함한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료를 하며, 진료가 종료되는 오후 6시부터는 봉사자 모두가 참석하는 회의를 통해 환자를 진료하는데 필요한 진단 기준과 관리원칙, 처방내용과 복용 시 주의사항 등에 대해 토론을 하여 수정, 보완할 점을 찾고 있다. 검토된 문제점은 자문단과 팀장급 세부 논의를 거쳐 다음 날 개선된 매뉴얼로 새롭게 선을 보이며, 이를 기반으로 진료에 반영되고 있다. 이 회의에 참석했던 한 원장은 “코로나 감염 증상이 호전되면 기존에 가지고 있던 기저질환(계절성 비염, 불면증, 피부질환 등)이 드러나는 것 같다. 감염 증상이 호전됐다고 해도 그간의 기저질환 때문에 계속 고통을 호소한다. 이런 경우 지역의 한의원과 연계해서 좀 더 관리해줄 수 있는 방안을 찾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또 다른 원장은 “아무래도 환자들이 격리되어 있고, 인간적인 교류 관계가 부족하다 보니 한의사들과의 전화상담을 매우 반가워들 하신다. 환자들과 통화하면서 느낀 것은 양방이 병에 집중했다면 한의사는 사람에게 우선 집중하고 있다는 점이다. 보듬어주고 정신적으로 치료해주면 좋겠다. 그런 식의 접근이 한의약의 이미지 제고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서울 센터장을 맡고 있는 김경호 부회장(대한한의사협회)은 “진료가 끝나고 매일 진행하는 컨퍼런스에서는 자원봉사에 참여했던 회원들의 다양한 목소리가 나온다. 그런 제언들을 모두 꼼꼼하게 기록하고, 분석하여 최상의 진료환경을 꾸릴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면서 “매일 진료 통계를 내고 있으며, 진료받은 환자들을 대상으로 만족도를 조사 중인데, 이 같은 자료는 훗날 비대면 진료의 모범 가이드 라인을 만드는데 핵심 자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전화상담센터 운영은 한의계 내부의 소통 및 결속에도 적지 않은 도움이 됐다는 평이다. 이정호 수석부회장(대구지부 코로나19 대책위원장)은 “진료센터를 통해 우리 한의계의 밝은 미래와 하나 됨을 보았다. 한의계 내부의 선거 후유증이나 신구(新舊)로 갈라진 진영논리를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공동 목표인 공익과 한의계의 권익신장에 누구랄 것 없이 하나 되는 모습이 실로 감격스러웠다”고 밝혔다. 또 김봉현 수석부회장(경북지부 코로나19 TF팀장)도 “전화상담센터가 성공적으로 운영되고 있어 마음이 뿌듯하다. 전화진료 이후 환자들의 높은 호응과 참여했던 봉사자들의 다양한 소감에서 한의사로서 자존감을 회복한 것 같아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이처럼 비대면 진료를 통해 코로나19 확진자들의 질병퇴치에 나서고 있는 '코로나19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는 확진자들의 숫자가 급감하고, 사회적으로 어느 정도 안정기에 접어들 때까지 지속한다는 방침이어서 자원봉사 참여나 성금 및 관련 물품 기부도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 비대면 진료의 모델국내 코로나 확진자 수가 증가할 무렵 지난 달 9일 대구한의대 부속 한방병원 별관에 개소했던 ‘코로나19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1668-1075)’의 바통을 이어 받아 지난 달 31일부터 서울 대한한의사협회 회관 5층 대강당에서 운영되고 있는 전화상담센터는 감염병 창궐 시대의 새로운 비대면 진료 모델로 자리잡아 가고 있어 주목되고 있다. 대한한의사협회가 운영하고 있는 전화상담센터는 초창기 대구한의사회, 경북한의사회, 대구한의대학교의 적극적인 협력과 전국의 자원봉사 한의사 및 한의대생들의 노고로 그 기틀을 잡았고, 서울로 센터를 옮긴 이후에도 전국의 한의사 회원들과 한의대생들의 자발적 봉사 참여로 인해 지난 15일까지 총 7291명의 코로나19 확진자(초진 1856명, 재진 5435명)를 진료했다. 특히 이 기간 동안 청폐배독탕을 중심으로 은교산, 공진단, 곽향정기산, 연교패독산 등의 한약 처방을 받은 환자는 총 4870명에 이르렀다. 특히 코로나19 환자들 상당수가 자가 격리된 상태에서 병세가 악화되고, 이로 인해 적지 않은 불안감을 호소할 때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의 비대면 진료는 코로나19 증상의 호전 뿐만이 아니라 환자들에게 정신적인 위로와 안정을 줘 그들이 격리기간 동안 건강을 유지하고 회복하는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실제 한의진료를 받은 많은 환자들이 “한의사들의 도움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한약을 복용하고 많이 호전됐어요, 더 복용하고 싶습니다”, “우리들을 위해 힘내줘서 고마워요”,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등의 문자 메시지와 전화를 걸어서 감사의 인사를 끊임없이 건네고 있다.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의 운영과 같이 감염병에 대한 비대면 진료의 필요성은 세계보건기구 회의에서도 강조됐다. 지난 달 30일 WHO TCI(세계보건기구 전통의학 및 보완통합의학 부서)가 주관해 ‘코로나19 대응에 있어서 전통의학의 역할’을 주제로 개최했던 세미나에서 장인수 학장(우석대 한의대/코로나19 한의진료 권고안 개발위원장)은 “코로나19와 같은 급성 전염병 질환의 경우 비대면 진료가 유일한 대안”이라고 밝혔다. 장 학장은 또 지난 9일 발행한 홍콩의 영자 신문 ‘South China Morning Post’의 기고문을 통해 “원격진료는 일차의료 의사들이 코로나와의 싸움에서 적극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어느 나라든 환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게 되면 지금의 대규모 전쟁 전략으로는 케어 할 수 없으며, 그 때가 되면 일차 진료의 힘을 빌릴 수 밖에 없다”면서 “WHO와 각국 국가 보건 담당자들은 원격진료의 매뉴얼을 서둘러 개발하고, 준비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특히 보건복지부 김강립 차관(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지난 13일 코로나19 정례 브리핑에서 “한의계의 코로나19 대응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의지와 입장에 대해서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면서 “직역 간의 협업을 이끌어내기 위해서 좀 더 많은 노력을 기울였어야 하나 긴박한 상황으로 인해서 이에 관한 충분한 논의가 부족했다. 앞으로 이러한 부분에 대한 논의를 하겠다”고 말했다. 대한한의사협회의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 운영은 WHO에까지 비대면 진료의 활성화 필요성에 관해 보고된데 이어 코로나19 관련 정부 컨트롤타워의 핵심 관계자까지 새로운 인식의 변화를 갖게 했다. 한의사협회는 지난 13일 △코로나19 환자의 한의약 치료를 위한 한의진료 지원체계 구축 △코로나19 대처를 위한 한의사의 선별진료소 및 역학조사관 참여 허용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 지원방안 마련 등의 대정부 3대 제안을 발표했으나 아직까지 이에 대한 공식적 답변은 나오지 않고 있다. 최혁용 회장은 “외국에서는 한의사들의 비대면 진료의 효과성을 높이 평가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정작 국내에서는 한의약을 활용해야 할 때 오히려 배제하고 있다”면서 “제2, 제3의 아웃브레이크 상황이 오기 전에 정부는 국가 방역시스템에 한의약을 적극 활용하고, 한의사를 코로나19의 진단, 치료, 관리에 동참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
“코로나19, 혈액·배설물 통한 전파 가능성 희박”[한의신문=최성훈 기자]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정은경)는 16일 코로나19 환자의 혈액 및 배설물(뇨, 분변) 배양검사를 통해 감염력을 평가한 결과 혈액·배설물을 통한 코로나19 전파가능성 희박하다고 밝혔다. 그간 환자 혈액과 배설물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 유전자 증폭반응이 보고되는 사례가 종종 있었으나, 그 결과가 감염력이 있는지 여부는 알 수 없었던 상황에서 이번 실험 평가는 중요한 의미가 있다는게 질본의 설명이다. 질본 분석결과, 코로나19 환자 74명에서 얻은 혈청, 뇨, 분변 총 699건 중 코로나19 유전자가 검출된 24건을 배양검사 하였으나 분리된 바이러스는 없었다. 이는 호흡기 이외 다른 경로로 코로나19가 전파될 가능성이 매우 낮다는 것을 의미한다. 바이러스가 배양되지 않는 이유에 대해 질본은 “배양이 가능하지 않을 만큼 미량의 바이러스만이 존재하거나, 이미 사멸해 감염력을 잃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유전자 조각이 검출되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질본의 이번 평가 결과는 논문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며, 코로나19 바이러스 자연사 연구에 기여하게 될 전망이다. 정은경 본부장은 “치료 완료 후 재양성 사례에 대해서도 동일한 감염력 평가를 시행하고 있다”며 “최대한 많은 사례 분석을 통해 과학적 관리 근거를 확인 하겠다”고 밝혔다. -
보건·사회 복지서비스 분야 웹사이트 접근성 ‘미약’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최기영·이하 과기부)는 지난 15일 ‘2019년도 웹 접근성 실태조사’(국가승인통계 제127011호) 결과를 발표했다. 웹 접근성이란 장애인이나 노인 등 신체적 제약이 있는 사용자도 웹사이트에서 제공되는 다양한 콘텐츠를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보장하는 것을 의미한다. 2019년도 실태조사는 이용 빈도가 높은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 △금융·보헙업 △숙박·음식점업 △부동산업 △교육서비스업 △도·소매업 △정보통신업 △예술·스포츠 및 여가 관련 서비스업 등 8개 표준산업 분야의 웹사이트 1000개를 선정해 ‘한국형 웹 콘텐츠 접근성 지침(국가표준)’ 준수 여부를 한국웹접근성평가센터에서 평가했다. 실태조사 결과 전년대비 소폭 개선됐지만 전반적으로는 웹 접근성 수준이 낮아 장애인, 고령자 등을 배려한 개선 노력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1000개 웹 사이트의 평균 점수는 53.7점(‘18년도와 동일한 평가기준 적용시 67.6점·전년대비 1점 상승), 미흡한 수준에 해당하는 웹사이트 비율은 66.6%(‘18년도와 동일한 평가기준 적용시 52.2%·전년대비 22.1%p 감소)였다. 이를 산업분야별로 살펴보면, ‘금융·보험업’ 분야의 웹 접근성 수준이 평균 60.7점으로 상대적으로 높고,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 분야가 35.6점으로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항목별로 살펴보면, 배너(banner) 등과 같이 빠르게 변경되는 콘텐츠의 움직임을 사용자가 원할 때 멈출 수 있도록 하는 ‘정지 기능 제공’ 항목의 준수율(33.6%)이 가장 저조했으며, △메뉴 등과 같은 웹페이지의 반복적인 영역을 건너뛸 수 있도록 하는 기능 제공 △이미지 등의 용도를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하는 대체 글(text) 제공 등 항목의 준수율도 50% 미만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박윤규 과기부 정보통신정책관은 “인공지능·빅데이터 도입 등으로 인한 디지털 전환 과정에서 정보 취약계층이 배제되거나 소외되지 않도록 사회적 관심과 노력이 절실하다”고 강조하고, “정보통신 기기 및 서비스에 대한 접근성 개선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과기부는 웹 접근성이 미흡한 기관을 대상으로 설명회 개최와 개선사항에 대한 컨설팅을 지원하고, 웹 개발자에 대한 기술교육·세미나, 교육컨텐츠 제작·배포 등을 추진해 민간의 인식 제고와 접근성 개선을 유도할 계획이다. 또한 복지관 등 장애인이 주로 이용하는 시설의 웹사이트에 대해서는 접근성 개선을 직접 지원(매년 30개)할 예정이다. -
“코로나19 대처에 한·양방 협진시스템 가동해야”[한의신문=최성훈 기자] 서울 코로나19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 개소 초반이었던 지난 4일부터 매주 화요일과 토요일마다 꾸준하게 센터를 찾아 자원봉사에 나서고 있는 박완수 가천대 한의과대학 교수(가천대한의사회 회장). 전화상담센터 자원봉사 한의 의료진으로 그는 벌써 다섯 번째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한한의사협회 전 수석부회장을 역임하기도 한 박완수 교수는 봉사 참여 계기에 대해 “연구와 학사일정 관계로 대구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에 참여하지 못한 점이 마음에 걸렸다”면서 “마침 서울에 진료센터를 개소한다는 소식을 듣고 틈날 때마다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코로나 여파로 인해 대학교 학사 일정은 예년보다 약 한 달 정도 연기된 상황. 여기에 대학교 모든 수업이 온라인 강의로 대체되면서 학생뿐만 아니라 대학교 교수진마저 처음 해보는 원격수업에 여러모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그럼에도 박 교수는 “수업이 없는 시간을 쪼개거나 주말 토요일 위주로 참여하고 있어 괜찮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로 인해 코로나 확진자들의 증상 호전은 물론 한의약에 대한 호의적인 반응도 잇따르고 있어 그는 매우 고무적인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실제 박 교수가 진료한 한 50대 여성 환자의 경우 한약을 복용하고 최근 미각을 되찾아 감사함을 전한 사례도 있었다고 소개했다. “일주일 전 이 분은 첫 진료 때 코로나로 인해 단 맛과 매운맛, 신 맛을 못 느낀다고 토로했다. 감각신경의 마비로 인해 미각이 상실된 상태였다. 그때 자음보폐탕과 경옥고 등을 처방했는데 재진 이틀 전부터는 몸 상태도 좋아지고 단 맛을 회복했다며, 한의약 치료의 효과를 톡톡히 봤다고 하더라.” 이번 코로나19라는 돌연변이성 질환을 계기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양상이나 형태에 관심이 많이 생겼다는 박 교수는 앞으로도 감염병 질환에 있어 한의계의 꾸준한 연구도 필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각과 후각을 잃어버려 감각신경의 마비가 오는 케이스가 있는 반면 점막이나 미세혈관이 손상돼 출혈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고, 설사나 근육통이 아주 심한 케이스도 있는 등 증상 발현이 매우 다양하기 때문이란다. 또 전염력 역시 일반 감기가 10명 중에 한 두 명에게 전파된다면 이번 코로나19는 밀접접촉자 절반 이상이 감염될 정도로 그 전파력 또한 매우 강력하기 때문에 연구실로 돌아가면 이에 대한 연구를 많이 해야겠다는 생각을 가졌다고 부연했다. 박 교수는 또 코로나가 완전히 해결된 게 아닌 현재진행형인 만큼 지금이라도 한·양방 협진을 통해 코로나 환자들을 치료해야 된다고 밝혔다. 그는 “한의치료가 증상 호전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만큼 양방병원에 입원해 있는 경우에도 협진시스템을 통해서 이들의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다. 또한 양성에서 최종 음성 판정을 받고 퇴원한 경우에도 한의원이나 진료받길 원하는 한의의료기관과 연계 된다면 회복 기간을 단축시킬 수 있다. 정부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