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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도 요양급여비용 계약 체결식(8일) -
‘2021 한국한의약연감’ 통해 본 한의계 주요 현황➁<편집자주> 최근 한의약 관련 주요 통계현황을 행정·교육·연구·산업 등 4개 분야로 나눠 수록한 ‘2021 한국한의약연감’이 발간됐다. 본란에서는 2021 한국한의약연감에 수록된 내용을 분야별로 살펴본다. 국내 한약재 시장은 크게 농산물 한약재(약용작물) 시장과 의약품용 한약재(규격품) 시장으로 나뉜다. 농산물 한약재는 생산 후 식용·공업용 등으로 사용되며, 의약품용 한약재는 한약재 수치 가공 업체를 통해 규격화돼 대부분 의약품용으로 소비된다. ◇ 약용작물 중에선 건강, 규격품 중에선 녹용이 각각 1위 한약재(약용작물) 재배 농가 수는 매년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21년 기준 2만9674호까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재배면적은 ‘12년 이후 다소간 증감을 보였으며, ‘21년 1만706ha로 전년대비 3.1% 감소했다. 생산량은 ‘12년 이후 다소간 증감을 보이다가 ‘21년 5만8061톤으로 전년대비 5.2% 증가했다. ‘21년 한약재(약용작물) 중 가장 많이 생산된 품목은 건강(생강)이었으며, 뒤를 이어 △양유(더덕) △산약 △오미자 △길경 등의 순이었다. 의약품용 한약재(규격품) 제조업체 통계를 살펴보면 ‘21년 176개소로 전년대비 감소했으며, 한약재 제조업체의 규격화 과정을 거친 한약재의 총생산액은 ‘21년 2093억원을 기록했다. ‘21년도에 가장 많이 생산된 한약재(규격품) 품목은 녹용으로 생산액이 473억원으로 집계됐으며, △사향 △금박 △인삼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그 외 복령은 ‘20년 상위 10개 품목에 해당하지 않았지만, ‘21년 새롭게 상위 10개 품목에 진입했다. ‘21년 한약재 총수입액은 1억5377만달러(약 2027억원)로 전년대비 2.2% 증가했고, 총수출액은 1360만달러(약 179억원)로 20.1% 감소했다. 한약재 주요 수입국은 △중국 △러시아 △뉴질랜드 등의 순으로, 수출국은 △홍콩 △일본 △중국 등의 순이었다. 생산금액 기준 상위 10개 품목 중 ‘21년도에 가장 많이 수입된 품목은 녹용으로 수입액 3424만달러(약 451억원)로 집계됐으며, △우황 △사향 △마황 등이 뒤를 이었다. 그 외 지황·현호색·백출은 ‘21년 새롭게 상위 10개 품목에 진입했다. ◇ ‘21년 인삼 생산량, 전년대비 13.1% 감소 인삼은 우리나라에서 생산하는 대표적인 한약재로 ‘21년 2만772톤이 생산돼 전년대비 13.1% 감소했다. 수삼 소비의 경우 ‘20년 5079톤에서 ‘21년 3761톤으로 25.9% 줄어들었다. 인삼재배 농가 수는 ‘12년 이후 증감을 반복하다 ‘21년 1만9044호로 전년대비 7.6% 증가했다. 재배면적은 ‘21년 1만4729ha로 전년대비 2.8% 감소했다. 생산량은 지속적으로 증감을 반복하는 경향을 보였으며, ‘21년에는 전년대비 13.1% 감소한 2만772톤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인삼류 제품 제조업체는 ‘21년 말 기준 519개소인 것으로 집계돼 전년대비 49개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삼류 수출입은 대부분 제품화된 형태로 이뤄지고 있으며, 수출액은 ‘13년 이후 꾸준히 감소하다 ‘17년부터 증가세로 전환했다. 다만 ‘21년 수출액은 전년대비 1.7% 감소한 2억24만1000달러(약 2638억원)를 기록했다. 수입량은 ‘10년 이후 증감추세를 반복하다가 ‘21년 420만9000달러(약 55억원)로 전년대비 36.2% 감소했다. 인삼류 수출입 무역수지는 ‘20년 1억9934만8000달러(약 2626억원)에서 ‘21년 1억9820만달러(약 2612억원)로 전년대비 0.6% 줄어들었다. ◇ 한약(생약)제제 시장 현황은? 한편 국내 한약제제 생산액은 ‘21년 1조2133억원으로 전년대비 약 3.7%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단미엑스제제, 단미엑스혼합제, 기타 한약(생약)제제를 포함한 수치다. 한방병·의원처방용 단미엑스제제 생산액은 비슷한 추세를 보이다 ‘19년 잠시 증가, 이후 계속 감소해 ‘21년 22억원을 기록했다. 단미엑스혼합제 또한 ‘19년까지 증가추세를 보이다 ‘21년 344억원으로 감소했다. -
인류세의 한의학 <20>김태우교수 경희대 한의대 의사학교실 <한의원의 인류학 : 몸-마음-자연을 연결하는 사유와 치유> 저자 위기의 종말 이제 기후위기는 단지 위기가 아니라, 실제 진행되고 있는 현실의 상황이다. “위기”에는 실제 그 상황에 아직 도달하지 않았다는 뉘앙스가 있지만, 기후변화의 심각성은 지금 바로 여기에 있다. 기후“위기”라는 말의 사용가능성이 한계에 달해 있는 것이다. 그 말을 더 이상 사용할 수 없는 시점은 갑자기 닥쳐올 것이다. 실제로 세계기상기구(World Meteorological Organization)는 최근에, 2023년에서 2027년 사이 가장 뜨거운 여름 기록을 갱신할 확률이 98%라는 발표를 하였다. “위기”의 종말은 서서히 다가오지 않는다. 단절적으로, 비약적으로, 또한 계속될 것이라고 믿었던 일상이 더 이상 유지되지 않는 방식으로 닥쳐올 것이다. 당장 이번 여름이 심상치 않다. 올해 봄이 봄답지 않은 봄이었다는 것이 올여름에 대한 우려를 가중한다. 하지만 여전히 인류의 기후문제에 대한 태도는 기후“위기”가 “위기”로 계속해서 머물러 있기를 바라는 듯하다. 기후“위기” 뒤에 숨어서 “위기”의 끝자락을 잡고, 이 “위기”가 끝나지 않기를 기도하는 형국이다. 시한폭탄을 안고 있지만, 언제 터질지 정확히 모르고 있는 상황에 비유될 수 있다. 짹깍짹깍 시간이 가는 소리를 들으며, 이 소리가 영속되기만을 바라는 사이비종교의 신도들 같다. 뇌관을 제거하거나 폭탄의 폭발력을 감쇄하려는 본격적 노력도 하지 않은 채... 그러므로 심각한 지금의 상황을 고려할 때, 기후“위기”는 적절한 용어가 아니다. 안주하게 하는 기후위기 말고 다른 말이 필요하다. 이제 위기의 종말과 그 다음을 생각해야 할 때이다. 위기 다음은 무엇일까? 이 질문에 대한 논의가 부족한 것은, 위기 다음을 언급하는 말이 부재한 상황과 연결되어 있다. 위기 다음은, 계속될 것 같은 지금의 일상과는 다른 상황이므로 상상하기가 쉽지 않다. 기후위기의 말기에 우리는 기후파탄이라는 용어를 생각해볼 수 있다. 위기 뒤에 숨어서 안주하는 우리의 불감증을 각성하기 위해, 기후위기를 대신해서 지금부터라도 사용해야 할 용어다. 하지만 기후파탄의 상황은 단지 기후만의 문제는 아니다. 사회적, 문화적, 경제적, 인프라 체계의 총체적 혼란과 변화를 수반할 것이다. 위기의 끝자락에서, 기후변화의 여파를 최소화하기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 위에서 나열한 각 부문(사회, 문화, 경제, 인프라)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의료의 영역이다. “기후파탄”은 의료 영역에서 어떤 어려움과 변화를 추동할 것인가? 파탄의 여파를 최소화하기 위해 의료 부문의 책임 있는 사람들은 무엇을 할 것인가? 이 질문들은, 기후“위기” 종말의 시점에서 반드시 던져야 하는 질문들이다. 하버드대학의 “기후의사” 프로그램 기후위기의, 혹은 기후파탄의, 상황은 의료체계와 의료인들에게 그 위기가 현실화 될 때,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라는 중요한 질문을 던지고 있다. 이에 대한 준비로서, 기후폭탄의 파장을 가능한 한 줄여보기 위한 노력으로서, 미국 하버드대의 공중보건대학은 기후의사(Climate MD) 프로그램을 설립하였다. 그 프로그램은 기후와 건강에 대한 의료지도자를 육성하고, 기후가 의료 전달에 미치는 영향을 밝히고, 지역의 병의원과 연대한다는 핵심 테마를 강조한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그 프로그램이 주목하는 주제에는 의료와 직접적으로 관련된 내용 이상의 내용도 포함되어 있다. 즉, 기후변화 이슈에 관한 매체들의 내러티브를 바꾸는 작업과, 또한 환자와 직접적으로 기후문제에 관해 소통하는 것도 중요한 주제로 거론하고 있다. 기후문제는 당장 의료의 문제이며 또한 의료와 연결된 사회문화의 문제이다. 하버드대 기후의사 프로그램은 크게 의료인프라의 문제와 환자의 문제를 기후변화와 연결해서 고민하고 있다. 먼저, 기후위기가 의료인프라에는 어떤 영향을 줄 것인가? 갑작스런 폭우와 태풍으로 필요한 의료기구의 사용이 중단될 때, 필요한 약이 공급되지 않을 때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갑작스런 정전사태의 상황에서 어떻게 의료기기들을 운용할 것인가? 다음으로, 환자들에게 닥칠 기후 관련 질환에, 의료체계와 의료인은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는 빼놓을 수 없는 주제다. 예를 들어, 많은 환자들이 높은 고온의 환경에 노출될 때, 그로 인한 질환을 경험하게 될 때 의료는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그것도 낮아지지 않는 고온의 날이 지속될 때, 밤이 되어도 식지 않는 열대야의 여름이 20일, 30일 지속된다면 의료는 어떻게 이에 대처할 것인가? 이와 같이 기후변화의 상황에서 의료인프라와 직접적인 환자 치료의 문제를 하버드대의 기후의사 프로그램은 제기하고, 이에 대한 대처를 강구하고 있다. 기후문제는 멀리 북미 보스턴에서의 일만이 아니듯이, 기후의사 프로그램의 주제들은 한국의 의료체계와 의료인들이 주목해야할 이슈가 아닐 수 없다. 한국의 의료는 종말에 다다른 기후“위기”의 상황에서 무엇을 할 것인가? 이 질문은 반드시 던져야 할 질문이고, 한국의 서양의학과 한의학이 모두 머리를 맞대고 논의를 해야할 상황이다. 현재 국내에서는 서양의학의 영역에서도, 기후변화 시대에 의료의 역할에 대한 논의는 거의 없는 상황이다. 한국 사회가 경험할 기후문제에서의 의료의 대처에 대해 직종을 넘어서 고민해야 할 문제이지만, 먼저 한의학이 기여할 수 있는 대처의 방식에 대해 이 지면에서는 논의해 보려고 한다. 상서(傷暑)에 대한 논의가 필요한 시점 지난 연재 글에서 기후위기의 시대는 『상서론』이 요구되는 시대라는 언급을 한 적이 있다(이전 연재 글 <인류세의 한의학> 19 “몸의 기후학 III” 참조). 이것은 단지 선언적 구호에 머물지 않고, 보다 구체적으로 다루어 봐야할 내용이다. 위에서 하버드대의 기후의사 프로그램을 소개하며, 지속되는 고온에 노출된 환자를 언급하였을 때, 혹자들은 에어컨을 켜고 서(暑)를 피하는 것을 상상했을 수도 있다. 하루 종일 에어컨을 켜고, 밤에도 냉기가 나오도록 켜놓고 피서를 할 수 있다고 생각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에어컨이라는 대책은 근본적이지도 않고, 지속가능하지도 않다. 에어컨 실외기가 도시의 온도를 상승시키고, 냉매가 탄소 배출의 주범이라는 것을 생각한다면 근본적 대책을 생각해야 할 때이다. 또한, 에어컨 냉기가 모두를 위한 대책이 되지 않는 것은 자명하다. 한국의 에어컨 보급률은 89%로 전 세계적으로 최상위 수준이지만, 여전히 열 가구 중 한 가구는 에어컨 없이 여름을 나야 한다. 지금의 사회적, 문화적 인프라의 조건에서 서병의 문제가 가장 우려되는 경우는 에어컨을 당장 사용할 수 없는 상황일 것이다. 에어컨이라는 취약한 대책이 걷어졌을 때의 상황을 고려해야 한다. 많은 기후 관련 재난의 이전 예시들이 보여주고 있듯이, 기존의 인프라가 작동하지 않을 때 기후문제는 재앙이 된다. 실제로, 저명한 환경 관련 학술지 <Environmental Science and Technology(환경과학과 기술)>의 최근호에는 혹서와 정전이 동반될 때 일어날 수 있는 참사를 예측하는 논문이 실렸다1). 만약 미국 아리조나의 주도인 피닉스에서 그러한 상황이 전개되었을 때 도시 전체 인구의 반 정도인 약 80만 명이 응급실 치료를 요하는 상황이 될 것이라고 이 연구는 예측했다(현재 피닉스의 응급실 수용인원은 3천명에 불과하다). 전기 사용량이 많은 혹서에 정전이 동반되는 경우는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이며,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혹서기가 길어질 때, 그러한 상황이 현실화될 가능성은 더 높아진다. 이와 같은 경험하지 못한 상황에 대한 대비를 지금 논의해야 할 시점이다. 동아시아의학에서 진행된 서병에 대한 지속적인 논의는 기후변화 시대에 중요한 참고자료가 아닐 수 없다. 예를 들어 『동의보감』에는 서병에 대한 대처가 체계적으로 제시되어 있다. 서병에 대한 처치라는 의미가 분명한 처방만 해도 여러 가지가 있다. 청서(淸暑)익기탕, 소서(消暑)십전음, 해서(解暑)삼백산, 소서(消暑)원, 청서(淸暑)화중산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 이러한 처방들은 각각의 상서의 상황에서의 구체적 대처의 방식을 보여주며, 앞으로 직면하게 될 혹서의 시기에 중요한 자료가 될 것이다. 한의학은 기후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은 의학이다. 한의학이 전제하는 기후와 몸의 연결성이 몸의 기후학이라는 말을 가능하게 한다. 한의학의 기후에 대한 관심은 지금 기후위기, 기후파탄의 상황에서 새로운 요청을 받고 있다. 그 요청에 대한 응답을 위해, 구체적 논의와 연구, 그리고 관련 교육 또한 병행되어야 할 시점이다(다음 연재 글, “몸의 기후학 V”에서 계속). 1) Stone et al.(2023) “How Blackouts during Heat Waves Amplify Mortality and Morbidity Risk(혹서기 정전은 어떻게 사망률과 이환률의 위기를 증폭하는가)” Environmental Science and Technology. (뉴욕타임즈 기사 “Heat Wave and Blackout Would Send Half of Phoenix to E.R., Study Says”에서 재인용) -
論으로 풀어보는 한국 한의학(251)김남일 교수 경희대 한의대 의사학교실 尹用彬 先生(1940〜2006)은 경희대 한의대를 11회로 1962년에 졸업하고 원광대 대학원을 수료한 후 원광대 한의대 강사를 역임했다. 그는 경기도 동두천시에서 구인당한의원장으로 활동하면서 대한한의학회 이사, 민족사바로찾기국민회의 이사 등으로 활동했다. 그의 학술사상을 집약해놓은 명저 『韓醫學의 神祕』(1997년, 민족문화출판사 간행)에는 제5장 장수와 약주에 長壽를 위한 藥酒를 소개하고 있다. 지면관계상 이 가운데 10개를 소개한다. ①神仙固本酒: 우슬 300g, 백하수오 230g, 구기자 150g, 맥문동 75g, 천문동 75g, 생지황 75g, 당귀 75g, 인삼 75g, 육계 37.5g. 흰머리를 능히 검게 하고 노인을 아이처럼 젊게 할 수 있다. 위의 약을 분말로 만든 다음 찹쌀 20리터로 밥을 지어 누룩 2리터 정도와 약가루를 버무려 넣는다. 일반 술 띄우듯 완전히 발효가 된 다음 쉬지 않도록 보관 존치하여 주량껏 飯酒나 음주를 하면 된다. ②戊戌酒: 찹쌀 30리터, 누룩 3리터, 누런중개 1마리. 원기를 보하며 노인에게 더욱 좋다고 한다. 재래종 누런색 중개를 잡아서 껍질과 내장을 제거시키고 고기를 곱게 다져 육즙을 내어 그것에다 밥을 지은 다음에 누룩에 버무려 15일 정도 밀폐시킨 다음 복용한다. 삼복중에 제조하여 복용함이 가장 좋다고 한다. ③天門冬酒: 천문동즙 2리터, 찹쌀 2리터, 누룩 2리터. 호흡기능과 원기를 보한다. 천문동의 속줄기를 빼내고 짓이겨 즙을 얻은 다음에 찹쌀밥에 누룩과 같이 섞어 밀봉시켜 약 2주일 후에 복용을 하면 된다. ④地黃酒: 생지황 1800리터, 찹쌀 10리터. 피를 보하며 안색을 좋게 해준다. 생지황을 깨끗이 씻은 다음 잘게 썰어서 찹쌀과 같이 시루에 찐 다음에 누룩을 적당히 넣어 버무려 넣은 다음 약 2주간 있다가 복용하면 된다. ⑤오수주: 맥문동 300g, 생지황 75g, 구기자 75g, 우슬 75g, 당귀 75g, 인삼 37.5g, 차좁쌀 30리터. 허약함을 보하고 오래 살게 하며, 머리나 수염을 검게하고 얼굴을 아름답게 한다. 위의 약을 분말하여 차좁쌀 밥에다 누룩과 버무려 술을 담는다. 또는 위의 약을 달인 물에 차조밥을 지어 누룩과 버무려 담가도 된다. ⑥菖蒲酒: 창포뿌리즙 3리터, 찹쌀 2리터. 몸이 거뜬히 깨끗해지고 늙음을 방지할 수 있다고 한다. 창포뿌리를 짓이겨 즙을 받아 찹쌀밥을 지어 적당한 량의 누룩을 넣고 버무려 술을 담근다. ⑦菊花酒: 국화 600g, 생지황 600g, 지골피 600g, 찹쌀 20리터. 근육과 골격을 튼튼히 하고 골수를 보하며 오래 살게 한다. 위 약을 달인물에 찹쌀밥을 지어 누룩을 넣어 담근다. 흰 국화꽃이면 더욱 좋다. ⑧白花春: 찹쌀 1리터, 누룩 1리터. 일반 술과 같은 효능. 쌀을 여러 차례 물에 채워 3일간 두었다가 밥을 지어 다시 물을 뿌려가며 누룩을 재어 3일간 밀폐시켰다가 복용한다(맑은 약주에 밥알이 동동 뜨게 된다). ⑨꿀술: 토종꿀 1.2kg, 물 2000cc. 비위를 보하고 수명을 돕고 열을 해열시킨다. 꿀과 물을 끓여서 찌거기나 거품을 걷어버리고 일단 차게 식힌 다음에 누룩을 넣어 발효시킨다. 매일 3〜4회씩 수저로 저어서 완전 발효가 된 후에 복용한다. ⑩紫草酒: 지치뿌리 37.5g, 소주 720ml. 해열시키며 갈증을 없애 준다. 지치뿌리를 깨끗이 씻은 후에 잘게 썰어서 소주에 담가 둔다. 오래 두면 술빛이 진한 핑크색으로 변한다. -
대한형상의학회에서 전하는 임상치험례 <18>이영은 영은한의원장 여자 46세. 2022년 12월16일 내원. 【形】 152cm/43kg, 목토형. 【色】 靑黃. 【生活歷】 상담직(말을 많이 한다.) 【症】 ① 11월7일부터 하혈하고 있다. 처음에 생리인 줄 알았는데 계속 하더라. 폐경인 줄 알았다. ② 산부인과 갔더니 자궁을 들어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③ 원래 생리량이 많지 않고, 4일 하고 주기는 28일. 배가 약간 싸하게 아픈 정도 생리통이 있다. ④ 소화가 잘 안된다. 잘 안 먹고 배도 잘 안고프다. 어렸을 때부터 체기를 달고 살았다. 과민성 대장염 증상도 있어서 설사를 잘한다. 조금 먹는다. ⑤ 전에 배가 아파서 병원에 갔더니 담낭 염증이라고 했다. 건강보조식품을 먹고 나았다. ⑥ 몸이 차고 냉하고 두통이 심하다. ⑦ 설사를 자주한다. 밀가루, 우유, 기름기 있는 음식을 먹으면 설사한다. 꽤 오래 됐다. ⑧ 자다가 소변 때문에 한번 깬다. ⑨ 입술이 마르고 피를 쏟으면서 입술과 혀가 마르고 눈이 아프고 뒷골이 당기고 어지럽다. 기운이 없다. 숨이 차고 가슴이 답답하다. 어깨통증, 뒷목 당김이 있다. ⑩ 평소 냉이 있었고, 음부소양 약간 있다. ⑪ 입안에 염증이 잘 생기고 지금은 없다. ⑫ 빈혈수치 5까지 떨어졌다. ⑬ 유산 1회(자연). ⑭ 혈압이 낮고 핑 돌 때가 있다. ⑮ 목에 가래가 걸려 있다. ⑯ 손발이 차고 손저림이 있다. 발뒤꿈치가 많이 시리다. 【治療 및 經過】 ① 12월16일. 녹각교 7포 드림, 승양제습탕(포문) 가 녹용 20첩 40팩 처방. ② 12월18일. 녹각교 20포. ③ 12월22일. 맥) 62/62 대장(방광) 혈소판 수치 10정도 나왔고 피는 멎었다. 컨디션도 좋다. 손톱 잘 깨진다. 젊어서 담낭염으로 많이 고생했다. 후협하 위로 우측 가슴 등부분 반점이 있다. 좌족 4지 긴 편. ④ 12월27일. 무리했더니 피가 비쳐 나왔다. 청소했더니 금방 배터리 떨어짐. 녹각교 40포. ⑤ 12월29일. 피 나오다가 다시 안나온다. 소화 괜찮고 속이 쓰리다가 향사평위산 ex먹으면 좀 낫다. 기분 나쁘면 안먹는게 낫다. ⑥ 1월7일 양쪽 유방 석회화 있는데 냉이 나오고 가래 끼고 하혈은 안하는데 걱정된다. 가래 많이 생기면 구역질이 난다. 무리하면 어지럽다. 탁구 두게임 했더니 어지럽다. 녹각교 1일 2∼3포 복용 중. ⑦ 1월12일. 승양제습탕 가 녹용 1제. ⑧ 1월17일. 맥 60/56 신(방광) 눈이 많이 피로하고 튀어나오는 것 같다. 잠은 자주 깬다. 요새 눈이 많이 피곤하다. 설사는 안했다. ⑨ 2월7일. 생리 시작. 얼굴 뾰루지 올라오고 있다. ⑩ 2월9일. 생리량이 많아서 어지럽고 힘들다. 계속 넘치듯이 생리했다. 승양제습탕 가 녹용, 녹각교. ⑪ 2월13일. 이제 생리량이 많이 줄었다. 승양제습탕 (포문) 가 녹용 1제. ⑫ 3월3일. 맥 68/66 간(담) 2/20일 하혈 멎었다. 너무 피곤하다. 냉하고 가래가 계속 낀다. 승양제습탕 가 녹용, 녹각교. ⑬ 3월24일. 맥 74/68 비(방광) 생리가 4일 뒤로 다가왔다. 초음파검사상 자궁경부에 4.74cm 자궁근종이 위치하고 있다. 크기 변동 없다. 녹각교‘ ⑭ 4월7일. 맥 70/66 간(담) 아직 생리 안했다. 가래가 끼고 눈이 많이 피곤하다. 설사 안하고 소화는 괜찮고 체력은 많이 호전됐다. 승양제습탕 가 녹용. ⑮ 4월22일. 생리 6일하고 멈췄다. ⑯ 5월1일. 지난번 생리 후 28일 다시 생리처럼 나왔다. 녹각교. 【考察】 상기 환자는 목토형 여성으로 신경을 많이 쓴 이후에 하혈 증상으로 내원했다. 초진 당시 빈혈수치가 5까지 떨어져서 매우 힘든 상황이었다. 우선 부인문의 단방에 나오는 녹각교를 투약하니 하혈이 멈췄다. 어려서부터 소화가 안되고 과민성대장염으로 설사를 자주하는 증상으로 설사와 붕루에 쓰는 승양제습탕(포문)을 투약해 좋은 치료 효과를 보았다. 보통 목토형의 붕루에 가미귀비탕을 처방해야 하나, 이 환자는 설사를 자주하는 증상이 있어 동의보감의 설사문과 포문에 나오는 승양제습탕 중에서 포문의 승양제습탕가 녹용을 선방했다. 환자는 녹각교를 먹고 기력이 회복되고 하혈이 빠르게 멈췄지만 만성적인 소화불량과 설사로 빈혈이 심해 장기적인 치료가 필요하다고 사료된다. 초음파 사진상 상기 환자의 자궁경부쪽에 4.35cm의 자궁근종이 보인다. 자궁근종이 내막에 근접하면서 붕루증상을 일으킨 것으로 보인다. 치료 중 초음파로 관찰한 결과 자궁내막 근처 정상조직이 성장하면서 자궁근종으로 눌리면서 하혈하는 증상이 개선되고 있었다. 【參考文獻】 ① [대역동의보감] [포문] 升陽除濕湯(승양제습탕) 治崩漏不止, 因脾胃虛而心包乘之, 故血漏而下. 黃芪·蒼朮·羌活 各一錢, 柴胡·升麻·防風·藁本·甘草(灸) 各七分, 蔓荊子 五分, 獨活·當歸 各三分. 右剉, 作一貼, 水煎服. [《東垣》] (붕루가 멎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비위가 허한 데다 심포에도 문제가 생겨서 붕루가 나오는 것이다. 황기·창출·강활 각 1돈, 시호·승마·방풍·고본·감초(구운 것) 각 7푼, 만형자 5푼, 독활·당귀 각 3푼. 이 약들을 썰어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 [《동원》]) ② [대역동의보감] 胃氣下陷, 經水暴下, 宜升陽調經湯·益胃升陽湯[方見內傷]·升陽除濕湯·柴胡調經湯[已上《入門》(위기(胃氣)가 아래로 처져 혈붕이 되면 승양조경탕·익위승양탕[처방은 내상문에 나온다]·승양제습탕·시호조경탕을 써야 한다.[《입문》]) ③ [대역 동의보감] 鹿角膠(녹각교) 主崩漏, 赤白帶下. 炒爲末, 酒下二錢, 或丸服, 或煮服良.[《本草》](붕루와 적백대하에 주로 쓴다. 볶아서 가루내어 술로 2돈씩 먹는다. 환으로 먹거나 달여 먹어도 좋다.[《본초》]) ④ [수요임상토론] 목토에 가깝다. 소화가 안되는 사람이다. 소화가 잘 되어야 약이 들어간다. 하혈했는데 승양제습탕(포문) 쓰면 소화도 좋아지고 좀 부족한 것은 향사평위산으로 보완하면 된다. -
“2형 당뇨병 치료와 관리, 한의사와 함께 하세요”조충식 교수 대전대 한의과대학 한국한의약진흥원(원장 정창현) 한의약혁신기술개발사업단(단장 이준혁)의 연구 성과로 ‘2형 당뇨병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이 최근 발간됐다. 이 지침은 2형 당뇨병의 한의 진료 과정에서 마주하는 다양한 문제에 근거 기반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진료 가이드로, 당뇨병 전단계 및 2형 당뇨병의 예방, 진단, 치료, 재활·관리 등 한의 의료서비스에서 표준이 되는 정보를 체계적으로 종합하여 기술했다. 2형 당뇨병은 인슐린 저항성과 인슐린의 분비량 부족으로 초래되는 만성 고혈당 상태를 말하며, 전체 당뇨병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질환이다. 최근 들어 과식, 운동 부족, 스트레스 증가로 당뇨병 인구가 증가하고 있으며, 우리나라 65세 이상 노인 10명 중 3명이 걸릴 정도로 높은 유병률을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내 당뇨병 조절률은 25.5%(2019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그쳐, 뒤따라 발생하는 망막·신장·신경·심혈관계 등의 심각한 합병증으로 삶의 질이 크게 저하될 우려가 있다. 2011년 중국에서 발간된 ≪중의순증임상실천지남-중의내과(中醫循證臨床實踐指南-中醫內科)≫에서 2형 당뇨병 및 합병증의 중의학적 치료, 관리법을 서술하고 있으나, 근거기반 임상진료지침은 아니다. 또한, 국내의 한의 임상 여건에도 맞지 않는 한계가 있어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을 개발하게 됐다. ‘2형 당뇨병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은 한의학 이론과 지식을 바탕으로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 개발 매뉴얼에 따라 체계적으로 문헌을 분석한 근거 기반 지침이다. 첫째, 당뇨병 전단계 및 2형 당뇨병 환자 내원 시 표준화된 진단 기준 적용과 자주 내원하는 당뇨병 환자 유형에 따라 한의 치료 또는 한·양의 협진 치료를 선택할 수 있도록 진료 알고리즘을 제시했다. 둘째, 한약, 침, 전침, 뜸, 기공 등 임상적 상황에 따라 단독 또는 복합으로 치료 방법을 적용할 수 있도록 권고문을 만들었다. 지침에 제시된 권고문은 당뇨병 전단계 및 2형 당뇨병을 전문으로 진료하는 한의사와 연구 방법론 전문가의 협력으로 개발했다. 셋째, 당뇨병 전단계에서 2형 당뇨병으로의 진행을 예방하는 목적으로, 음식, 생활습관 조절과 함께 한약, 침, 기공요법 등의 치료를 권고했다. ‘2형 당뇨병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은 한의약혁신기술개발사업단이 제공하는 검토·인증 절차를 거쳐 방법론적·임상적·기술적 타당성을 인정받았다. 본 지침은 한의원, 보건소와 같은 1차 의료기관부터 한방병원, 대학병원 등의 한의 임상 현장에서 2형 당뇨병에 대한 한의사의 진단 및 치료 방법 결정을 도와 근거 중심 치료의학으로서 한의학의 위상을 제고할 것으로 기대된다. 국가한의임상정보포털 사이트(www.nikom.or.kr/nckm)에서 ‘2형 당뇨병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 전자 파일 및 홍보용 리플릿, 인포그래픽 이미지 파일 등을 무료로 받을 수 있다. -
아교의 혈허증에 대한 치료효과는?[편집자 주] 본란에서는 한의약융합연구정보센터(KMCRIC)의 ‘근거중심한의약 데이터베이스’ 논문 중 주목할 만한 임상논문을 소개한다. 박승혁 춘원당한의원 KMCRIC 제목 아교는 혈허증에 효과적일까? 부작용은 없을까? 서지사항 Zhang L, Xu Z, Jiang T, Zhang J, Huang P, Tan J, Chen G, Yuan M, Li Z, Liu H, Gao D, Xiao L, Feng H, Xu J, Xu H. Efficacy and Safety of Ejiao (Asini Corii Colla) in Women With Blood Deficient Symptoms: A Randomized, Double-Blind, and Placebo-Controlled Clinical Trial. Front Pharmacol. 2021 Oct 11;12:718154. doi: 10.3389/fphar.2021.718154. 연구 설계 무작위배정, 이중 맹검, 위약 통제(placebo-controlled) 임상시험. 연구 목적 아교가 혈허증에 효과적인지 평가하고, 부작용은 없는지 관찰하기 위함. 질환 및 연구대상 중국 상하이 소재 중의약대학병원에서 혈허로 변증된 18∼60세의 남성 또는 여성. 시험군 중재 1)아교군(n=119): 하루에 두 번 아교를 3g씩 복용. 대조군 중재 1)위약군(n=62): 하루에 두 번 위약을 3g씩 복용. 평가지표 ·일차 평가지표: TCM 증후군 점수(TCM syndrome scores; traditional Chinese medicine syndrome scores) - 치료 전, 4주, 8주 후에 측정. ·이차 평가지표: 혈액지표, 삶의 질(SF-36; Short Form 36 scale score). ·안전성 평가: 화열 증상척도(fire-heat symptom scale), 일상적인 검사, 유해 사례(AEs; adverse events), 화(火), 안정성 평가. 주요 결과 (1)아교를 8주 동안 투여한 결과 대조군에 비해 어지럼증이 유의하게 호전됐다. (2)TCM syndrome scores는 아교 투여 후 4주와 8주 모두에서 감소했으며, 8주 후에 더 분명하게 감소하였다. 또한 아교 투여군의 점수 감소는 대조군에 비해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나타났다. (3)RBC와 HCT(hematocrit)은 아교 투여군과 대조군 모두에서 감소했으나, 아교 투여군에서 유의하게 감소량이 적었다. 또한 WBC와 ANC는 대조군에서 뚜렷한 변화를 보이지 않은 반면, 아교 투여군에서는 유의하게 증가했다. (4)SF-36으로 평가한 삶의 질은 아교 투여 4주 후에 신체적 역할, 활력, 사회적 기능, 감정적 역할, 건강 전환에서 대조군에 비해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높게 나타났다. (5)화열 증상척도에서 아교 투여군과 대조군 사이에 유의한 차이는 없었다. (6)유해 사례는 아교 투여군에서 11건, 대조군에서 4건 있었으나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는 아니었다. 아교 투여군의 가장 빈번한 유해 사례는 궤양(5건)과 안면 여드름(3건)이었다. (7)신 기능, 간 기능, 심전도 등의 일상적인 검사에서 아교 투여군과 대조군 사이에 유의한 차이는 없었다. 저자 결론 아교는 혈허의 주요 증후군 중 하나인 어지럼증을 크게 완화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교 치료가 말초 혈액에 미치는 영향은 아교가 RBC 및 HCT의 감소를 완화하는 반면, WBC 및 ANC(absolute neutrophil count)의 수준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전성 평가에 따르면 아교 치료는 혈허 환자의 화열 증상 점수 증가와 관련이 없었다. KMCRIC 비평 血虛는 血의 營養과 滋潤의 機能이 감퇴한 병리 상태를 말하는 것으로, 평소 체력 허약, 피로 누적, 思慮過度 등으로 인한 血의 生化 작용이 안되거나 만성적인 失血로 血의 소실이 지나쳐서 血의 濡養 기능이 감퇴하여 나타나는 한의학의 病證 중의 하나이다. 혈허를 치료하기 위한 한약재에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아교는 대표적인 보혈지제 중 하나로 補血滋陰, 潤燥, 止血의 효능을 가지고 있다. 본 연구에서는 혈허증에 대한 아교의 효과 및 부작용을 평가하기 위해 무작위배정 임상시험을 실시했다. 119명에게 하루 2회 3g씩 아교를 투여했고, 62명의 대조군은 위약을 투여하였다. 그 결과 TCM 증후군 점수(TCM syndrome scores; traditional Chinese medicine syndrome scores)가 유의하게 감소했고, 혈허 증상척도(BDS scale; Blood Deficiency Symptoms Grading and Quantifying scale)의 항목 중 하나인 어지럼증의 정도 또한 아교 투여군에서 유의하게 감소하였다. 혈액지표에서는 아교 투여군에서 RBC(red blood cell)와 HCT(hematocrit)의 감소 완화가 관찰됐고, WBC(white blood cell)와 ANC(absolute neutrophil count)를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아교 투여군에서 SF-36(Short Form 36 scale score)으로 평가한 삶의 질이 더 높게 나타났다. 부작용 평가로 시행한 신 기능, 간 기능, 심전도 등의 일상적인 검사 및 화열 증상척도(fire-heat symptom scale)에서 아교 치료는 유의한 영향을 끼치지 않았으며, 아교 치료군에서 5건의 궤양과 3건의 안면 여드름을 포함해 총 11건의 유해 사례가 있었으나 대조군에 비해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는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이상의 결과를 통해 혈허증의 치료, 특히 어지럼증을 호소하는 혈허 환자에게 아교를 사용해 볼 수 있겠으며, 부작용으로부터 비교적 자유로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滋膩한 보혈제의 특성상 가장 대표적인 부작용인 소화불량에 대한 평가가 이뤄지지 않은 것이 큰 아쉬움이다. 최근에 발표된 체계적 문헌고찰 및 메타분석 연구에 의하면, 아교가 포함된 한의학 처방은 자궁 근종 및 자궁의 부피를 줄이고 관련 증상을 개선하며, 폐경이 아닌 여성의 E2 및 P 수준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1]. 또한 아교가 피부 수분 개선 및 피부색을 밝게 하는 보충제로써의 가능성을 시사한 연구도 있었다[2]. 이상의 결과를 토대로 임상에서 다양한 환자에게 아교를 사용해 볼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참고문헌 [1] Li Q, Zhang L, Qian X, Ma Y, Yang W, Yang M, Ye Y. Efficacy of Chinese herbal prescriptions containing Ejiao or Velvet antler for management of uterine fibroids: a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 of randomized controlled trials. Ann Palliat Med. 2021 Aug;10(8):8772-86. doi: 10.21037/apm-21-1755. [2] Fan Y, Ru W, Su N, Zheng H, Liu J, Zhao H, Liao F. Effects of dietary intake of Colla corii asini on skin parameters and appearance: Results of a 12-week randomized, controlled, open-labeled trial. Pharmacological Research - Modern Chinese Medicine. 2022;2:100065. doi: 10.1016/j.prmcm.2022.100065. KMCRIC 링크 https://www.kmcric.com/database/ebm_result_detail?cat=RCT&access=R202110103 -
‘직장에서 자존감’을 회복시키는 정신건강 한의학김명희 연구원 한의학정신건강센터(KMMH) 경희대 한방신경정신과 박사과정 지난 달 세계보건기구(WHO)는 “환자-의사 상호작용에서 수집한 인공지능(AI) 생성대규모언어모델도구(LLM: Large Language Model)의 방대한 임상데이타가 잘못 활용될 경우 건강악화를 일으킬 수 있는 만큼 사용에 주의를 기울일 것”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는 WHO가 인류의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 안녕을 위해 복지, 안전, 공익, 책임성, 포용성 등 의료윤리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AI주도권을 인간감시망 안에 넣어야 한다는 원칙을 제시한 셈이다. 질병의 예방치료와 행복한 삶을 위한 의과학 시대에 ‘의학이 데이터의 편향으로 의료보건용AI가 낳을 수 있는 오류 정보의 위험성에 처하고 있다’는 것을 실감하게 하고 있다. 한의학은 인간개체에 대해 형신일원적 본체로 규정하고 ‘형(形)의 생·장·화·수·장’과 ‘신(神)의 혼·신·의·백·지’를 생명현상으로 연구하여 수천 년간 임상에서 실증해 온 의과학이다. 한의학은 생명에 주체성을 두고 그 작용에 따라 오운, 즉 목(발생력)·화(추진력)· 토(통합력)·금(억제력)·수(침정력)를 도입하여 자발적 자기대사력을 통해 이상변이가 정상으로 돌아서게 하는 학문이다. 또한 한의학은 형신의 기층부에서 이러한 구조역학적 동의생리학 체계론으로써 생성형기술을 이겨내는 힘을 지니고 있으므로 어느 시대에나 정상과학(Normal Science)의 한의학 패러다임으로 의과학을 선도할 수 있다. 임상사례 40대 부인이 창백한 얼굴로 진료실에 들어와 호소했다. “대학병원에서 급성 공황장애로 진단받고 한 달 간 입원하여 항정신약과 인지행동치료를 병행했지만 오히려 숨도 못 쉬고 가슴이 심하게 두근거린다.” 이에 망문문절 진찰 후에 대화를 나눴다. 한의사: 언제부터 이런 증상이 시작되었나요? 환자: 다니던 직장에서 황당한 일을 겪고 나서예요. 업무회의에서 제가 발표하는 도중에 직속 상사가 느닷없이 책상을 탕탕 치면서 뭐라 뭐라 소리치는데... 한의사: 저런, 무척 놀랐겠어요. 환자: 네. 몸이 떨리고, 화도 나고 모멸감도 치솟고... 나중에 알고 보니 그의 오지랖에 괴롭힘을 당한 부하직원들이 여러 명이나 있었다고 하더라고요. 한의사: 그 직속상사는 왜 그랬대요? 환자: 전해 듣기론 사람들 앞에서 부하 직원을 망신주면 자기 권위가 서는 것으로 여기고 우쭐거리나 봐요. 그렇다고 윗사람과 싸울 수도 없고, 너무 분해서 그 생각만 하면 요즘도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게 돼요. 한의사: 많이 힘들었겠어요. 환자: 전근간지 얼마 안돼서 당한 일이지만, 인사과에 바로 알렸어요. 이미 알고 있더라고요. 한의사: 직장에서 일 잘한다고 능력을 인정받으시나 봐요. 환자: (살짝 웃으며)이전 근무지에서 어려운 업무도 기한 내에 다 해내고 팀원들과 사이도 좋다고 윗분들께 항상 칭찬받았어요. 동네에서 궂은일 도맡아 봉사하시던 아버지처럼 책임감도 강하고, 처신을 잘못한다고 욕 들은 적은 한 번도 없었어요. 한의사: (눈을 맞추며)정말 대단하세요. 그럼 인사과에서 이번 일에 대해 어떻게 한다고 하던가요? 환자: 원하면 다른 근무지로 보내준다고 하는데, 그렇게 도망가면 제가 실패자가 되는 것 같고, 사과를 받고 싶은데 할 거 같지도 않고, 그냥 마음이 착잡하고 속상해요. 한의사: 지금 하고 있는 일을 참 좋아하시는군요. 환자: 돌아가신 친정아버지는 늘 사회를 위해 봉사하라고 말씀하셨고, 저도 공익을 위한 현재의 공무원 일이 너무 좋아요. 한의사: 이 직업이 환자분에게는 매우 소중하시네요. 다만 이상한 행동을 지닌 그 직속상사만 빼고, 모든 상사와 동료들에게 인정과 지지를 받고 있고요. 환자: (눈물이 글썽이며)네, 맞아요. 전근 가면 동료들에게 민폐를 끼치는 것 같아서 더 속상해요. 한의사: 환자분은 오뚝이 같은 자발적 생명력으로 벌떡 일어나, 예전처럼 자신감에 찬 모습으로 직장생활을 잘 하실 거예요! 환자: (눈빛이 안정되며)선생님과 허물없이 상담하니 마음이 정말 편안해지네요. 혼·신·의·백·지는 자발적 자기대사력의 자연법칙 복약 세 달 후 내원한 환자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요즘은 어지러움과 두통 없이 새 근무지에서 동료들과 즐겁게 일하고 집에서는 남편과 함께 공원산책 등 취미생활을 하고 있다.” 같이 온 남편도 “선생님의 치료로 아내가 많이 좋아졌다”면서 “온 가족이 여행도 다니고, 많은 시간을 함께 지내고 있다”고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위 사례에서 보듯 ‘직장상사의 괴롭힘’이 트라우마로 작용돼 급성공황장애 증상을 겪고 있던 환자에게 필자는 간기울결, 심담허겁, 경계정충, 불면증, 화병으로 변증진단하여 이를 정서상승요법, 오지상승위치, 경자평지요법, 이정변기요법, 지언고론요법 및 혼·신을 상생하는 간정격, 삼초정격, 가감향부자안신탕으로 침구 방제했다. 직장에서의 스트레스로 자존감이 위축되었던 환자에게 조기치신(調氣治神)으로 ‘자발적 자기대사력’을 이끌어냈고 ‘남편의 사랑과 돌봄’은 ‘헬퍼스-하이’로 상생될 수 있었다. 한의계 유일의 한의학정신건강센터(KMMH)가 한의대 한방병원에서 축적된 임상데이터를 의과학 패러다임에 맞춰 동의생리학리와 접목, 종적연구로 신기술개발에 나서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
치료의학 ‘한의학’, 약침이 해낼 수 있습니다지난 1965년 남상천 선생이 ‘경락주입요법’을 창안해 약업신문에 처음으로 소개된 이후 약침요법은 현재 한의치료에 있어 주된 치료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정철 남상천한의원장(사진)은 지난 20여년간 3500여 명의 한의사 회원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면역약침요법 강의를 토대로 임상 현장에서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약침 임상지침인 ‘면역약침 임상가이드’를 발간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와 관련 정철 원장은 “지난 2019년 추나요법이 건강보험 급여로 등재된 이후 한의계에서는 약침요법의 건강보험 등재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등 이제 약침은 한의임상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치료수단이 됐다”며 “이번에 발간된 책은 한의사 회원들이 임상에서 약침을 보다 손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20여 년간 진행된 강의 자료를 바탕으로 임상노하우를 한 권으로 정리해 발간하게 됐다”고 운을 뗐다. 정 원장은 “그동안 많은 한의사 회원들과 함께 공부를 하면서 면역약침의 이론에 따라 치료하면 단순 아시혈 요법보다 더 뛰어난 치료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을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감사의 인사를 받을 수 있었다”며 “실제 임상 적용에 있어서도 단순히 아시혈에 시술하는 것보다는 경혈을 중심으로 필요한 자리(약침경락)를 찾아 치료하면 효과가 더 좋다는 것을 쉽게 확인할 수 있으며, 모든 혈자리를 다 치료하기에는 효율이 떨어지는 만큼 이 책이 정확한 포인트에 정확한 깊이로 약침을 시술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임상서 쉽게 활용할 수 있는 실전 가이드북 ‘기대’ 이 책은 △개론 △원론 △각론으로 구성돼 있으며, 각론에서는 두경부·흉복부·견배부·요배부·상지부·하지부 등으로 나눠 설명을 진행하고 있다. 개론에서는 면역약침의 기본적인 개론 및 치료의 실제 예시, 임상에서 시술시 주의할 점, 약침의 관리 등을 사진과 함께 자세하게 설명하는 한편 원론 부분에서는 면역약침이론의 자세한 설명과 용어의 정의, 면역약침의 종류 및 효능, 주치 등을 부위와 질환별로 이해하기 쉽게 요약해 제시하고 있다. 또한 각론에서는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제시한 기준에 따라 부위별로 인체를 구분해 부위별 약침경락에서의 경락 위치, 주치, 치료 자세, 취혈 방법, 주의 사항 등을 상세히 서술했으며, 더불어 해당 경락을 이용한 약침 치료 부분에서는 같이 사용하는 경락뿐 아니라 주입기 및 약침액 종류, 약침액의 한 부위 용량 등을 30여년간의 임상경험을 총 정리해 한의사 회원이라면 누구나 알기 쉽게 정리했다. 정철 원장은 “약침을 시술하고 있거나 한의과대학 교육과정에서 약침에 대해 배웠던 한의사 회원이라면 임상에서 손쉽게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약침을 처음 접하는 초심자나 현재 임상에서 활용하는 한의사 회원이 임상에서 쉽게 활용할 수 있는 실전 가이드북의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저자인 정철 원장은 남상천 선생의 손주사위로, 이 책이 면역약침학이 원류에서 변질되지 않고, 남상천 선생의 가르침이 후학들에게 그대로 전달될 수 있도록 메신저로서의 역할에 충실하고자 하고 있으며, 창안 당시의 이론에 더해 새롭게 발전해온 약침요법에 대한 다양한 연구결과를 적용해 새로운 약침요법을 제안함으로써 한의사 회원들의 자긍심과 한의학의 발전을 위해 노력한 흔적이 엿보인다. 면역약침요법 발전 위한 지속적 노력 ‘눈길’ 실제 정철 원장을 비롯해 이 책의 저술한 참여한 한의사(안영성, 정진호, 구자승)들은 1998년 이후 현재까지 3500여 명의 한의사와 한의대생을 대상으로 기본적인 면역약침 이론부터 약침 실습, 임상경험까지 꾸준한 강의를 통해 정보를 공유하고 면역약침의 발전을 위한 연구를 지속해 오고 있다. 또한 후학 양성을 위해 2015년 경희대 한의과대학을 시작으로 ‘면역약침학’ 강의를 타 한의과대학에서도 지속해 오고 있으며, 2018년부터는 한의학과 면역약침의 우수성을 알리고자 세계 각지의 의료인들과의 교류협력도 이어지고 있다. 정 원장은 “20년 넘게 진행하고 있는 강의의 경험들을 집대성하고, 흩어진 임상·강의 자료들 가운데 임상에서 직접 활용할 수 있는 경락 등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했다는 점이 바로 ‘면역약침 임상가이드’의 특징이라고 요약할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통증을 위주로 하는 근골격계 질환뿐 아니라 내과 질환, 안이비인후과 질환 등에도 유효한 경락들을 정리해 수록, 약침을 사용할 수 있는 진료 영역을 넓히고 약침의 우수성을 확인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정 원장은 이 책이 초심자는 물론 기존 약침을 활용해온 한의사 회원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정 원장은 “초심자들은 먼저 면역약침학 원론, 면역약침의 관리 및 종류, 적응증 등을 면역약침의 원론적인 내용을 보고 기본적인 내용을 숙지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며, 이후 온라인 강의 등을 통해 보다 자세한 내용을 접하게 된다면 면역약침 치료의 정수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또한 약침을 활용하고 있는 한의사 회원들이라면 파트별로 돼 있는 경락을 바로 찾아 임상에 직접적으로 응용할 수 있을 것이며, 경락을 찾아 정확한 위치, 취혈 자세, 치료시 주입기·약침액 등이 일목요연하게 정리돼 있는 만큼 숙지하고 임상에 활용한다면 부작용 없이 효과적으로 치료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약침, 한의계 어려움 돌파구의 역할 ‘자신’ 더불어 현재 한의계가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약침을 중심으로 ‘한의학=치료의학’이라는 한의학의 보다 확고한 위치를 정립해 나가는 것이야말로 한의학의 발전할 수 있는 지름길이라고 강조했다. 정 원장은 “3년 넘게 코로나19를 겪으면서 전반적인 사회경제적 여건이 많이 힘들어졌으며, 한의계 또한 예외가 아닐 것”이라며 “이러한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한의학의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하며, 약침이 그 역할을 충분히 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감히 자신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수천년 우리나라 국민들과 함께 역사를 겪어오면서 치료의학으로서의 역할을 충분히 수행해온 한의학에 대해 이제는 약침을 중심으로 치료의학으로서의 명확한 인식을 심어나가는 것이 필요하다”며 “모두 한의사 회원들이 한의사로써 자긍심과 한의학의 우수성을 ‘K-Medi’라는 이름으로 세계에 널리 알려질 수 있도록 앞으로도 최선을 다해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
정품 ‘침향’, 구분 가능하신가요?최윤용원장 큰나무한의원(서울 양천구) <편집자주> 공진단에서 사향 대용으로 사용되는 침향이 건강식품원료로 국내 소비량이 증가하고 있지만, 한약 전문가인 한의사들도 생산 정보나 품질 감별에 대한 자료가 많지 않습니다. 이에 최윤용 원장(서울 양천구 큰나무한의원)이 최근 두 차례에 걸쳐 베트남을 방문하여 침향과 관련된 여러 시설을 방문, 침향에 대해 새롭게 알게 된 정보를 소개합니다. 어떤 농장에서는 인체에 유해한 화학 약품을 넣거나, 매우 독한 화학 물질을 나무표면에 발라서 나무가 몸살을 앓게 하여 수지를 만들어 침향을 생산하기도 하는데, 이런 경우 나무는 1~2년을 넘기지 못하고 죽어 버립니다. 문제는 이렇게 향이나 식용으로 사용할 수 없는 화학적 처리로 만들어진 수지가 우리나라에서 좋은 침향으로 둔갑하여 수입되어 한의사나 제약회사 등에 판매될 수도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침향을 연구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재배 침향에 대한 의견이 분분한 이유가 이처럼 다양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왜 이러한 일들이 발생할까요? 예상하셨겠지만, 자연적으로는 침향나무에서 수지가 형성되는 시간이 매우 길기 때문입니다. ■침향오일 추출에 대하여 나무 이름에 향(香)이라는 글자가 들어간다면, 말 그대로 향이 난다는 뜻이고, 그 향은 나무마다 다르지만 정유 성분이 함유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침향나무 또한 수지화된 침향 뿐 아니라 수간목이나 목질부에서도 오일을 추출할 수 있습니다. 어느 부위에서 추출하는가에 따라 품질과 가격은 천차만별입니다. 또한 추출되는 양이 매우 적어 오일의 가격이 고가일 수 밖에 없습니다. 통상적으로 손질된 아가우드나무 300~500Kg에서 1리터 정도의 오일을 추출할 수 있으며, 10~15일 정도 소요된다고 합니다. 자료 조사에서 찾은 문구를 소개합니다. 침향이 함유된 향수는 ‘Oud/Oudh(오드향 또는 우드향)’이라고 표기되어 다른 향수보다 고가로 판매되고 있습니다. 침향 오일은 향수 원료뿐만이 아니라 제례 의식이나 장신구, 일상용품 제작 등에 다양하게 사용되고 있습니다. 침향 오일은 수요에 비해 공급이 늘 부족하다보니, 대체품이나 위품이 다양한 경로를 통해 유통되고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합니다. ■한약(생약)규격집의 침향 나라마다 약전에서 정한 한약재 침향의 기준은 모두 다르며 우리나라는 아래와 같습니다. ■한국 약재시장에서의 침향 : 수지가 침착된 수간목 어느 나라에서든 우리나라로 침향을 수입하려면 우리나라 생약규격집의 기준에 맞아야 수입이 가능합니다. ‘수지가 침착된 수간목’ ⇨ 이 문구가 모든 나라에서 기본적인 침향의 기준입니다. 최근 한국 침향 소비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현재는 아래와 같은 침향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위에 두 가지 침향은 인도네시아산으로 수입되어 판매되고 있는 말라센시스(Aquilaria malaccensis)종으로 2010년경 CITES(멸종위기에 처한 야생동·식물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에서 말라센시스와 아갈로차를 동일한 것으로 간주하며 침향으로 인정받아 수입이 가능해졌습니다. 그런데 위 침향은 베트남산과는 다르게 성상에서 육안으로는 평행섬유질이 보이지 않습니다. 물론 수지의 함량을 나타내는 ‘묽은에탄올엑스 18.0 % 이상’을 통과했기에 수입되었을 것입니다. 아래는 2004년 4월 23일 민족의학신문에 실린 동의대 김인락 교수님의 ‘김인락 교수가 쓰는 주의해야 할 한약재들(6)’에서 발췌한 사진(좌)과 베트남에서 다양한 전문가들에게 진품으로 인증받은 오래된 침향 사진(우)입니다.( 66g에 한국 돈으로 185만 4천원 ) 일반적인 베트남산과 비교해 보면 한국에 수입된 인도네시아 침향은 외형이 전혀 다릅니다. (비싼 약이 좋은 약은 아닐 수 있지만 수입단가도 수십~수백 배 차이가 납니다.) 베트남산도 인도네시아산처럼 덩어리 형태의 침향이 있지만 색과 형태가 전혀 다르고 위와 같이 가격이 엄청나며, 생산량도 1년에 베트남 전체에서 50kg도 안 되기에 실물을 구경하기도 어렵습니다. 아래는 베트남에서 수지가 없는 침향나무로 위품 침향을 만드는 공장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물에 가라앉는 침향을 만들기 위해 몸에 안 좋은 오일을 ‘수지가 없는 침향나무’와 함께 끓여서 만든다고 합니다. ■침향 구분법 베트남 현지의 침향 가게나 관광지에서는 진품 침향을 만나기가 매우 어렵고 진품이라면 수 천만 원을 호가할 것입니다. 침향 중 물에 가라앉는 것이 좋다는 기준 때문에 오히려 몸에 해로운 위품 침향을 구할 수도 있습니다. 1. 성상 : 손바닥에서 무게감이 있고 색이 검고 흰 줄과 검은 줄의 간격이 촘촘한 것을 선택하세요. 오래될수록 수지 함량이 높아지기에 색이 진해지고 섬유질이 많아집니다. 흰 줄, 검은 줄 등 평행 섬유질 사이에 붉은색 점이 섞여 있는 것은 선택하지 마세요. 화학적인 처리를 한 것이라 먹어서도 안 되며, 향으로 피워도 몸에 해롭습니다. 2. 향기 : 침향에서 향기가 강한 것은 오일을 발라놓은 것이 대부분이므로 피하세요. 침향은 향을 피우기 전에는 향이 거의 없습니다. 냄새로 판단하시는 것은 금물입니다. 가능하다면 태워보세요. 같은 곳에서 채취한 것도 향이 다르긴 하지만 시원하면서 은은하게 오래 퍼지는 향이 나는 것이 좋은 침향입니다. 3. 자연 침향과 재배 침향 : 자연산은 개미나 벌레가 만든 것이 대부분이기에 구멍이 매우 작으며, 모양이 다양합니다. 이에 반해 재배산은 인공적으로 뚫은 커다란 구멍이 있습니다. 한약재 침향은 주로 분말의 형태로 사용합니다. 아래 사진은 베트남 가공 공장 사장이 보여준 침향 분말 두 종류입니다. 우측이 좌측보다 33배 비싸다고 합니다. 구분이 되시나요? 분말은 전문가도 구분이 어렵습니다. 원물의 형태를 우선 보시고 구입해야 합니다. 이상과 같이 침향에 대한 정보를 소개했습니다. 원장님들께서 침향을 선택하시는 데 있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