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해시한의사회, ‘사랑의 한약증서’ 기탁[한의신문=강현구 기자] 김해시한의사회(회장 김현석·김해시분회)는 김해시(시장 홍태용)에 1000만원 상당의 ‘사랑의 한약증서’를 기탁했다. 이에 따라 시는 저소득층, 독거노인 등 취약계층 대상자 50명을 선정해 쿠폰 형태의 한약증서를 발급하고, 대상자는 가까운 한의원을 방문해 20만원 상당의 한의진료와 한약을 지원받을 수 있게 됐다. 김해시분회는 지난 2010년부터 매년 생활이 어려운 저소득층과 독거노인 50명을 선정해 지원해오고 있다. 이날 김현석 회장은 “한약증서가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웃들의 건강관리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홍태용 시장은 “소외이웃에 관심을 가져주시는 한의사회에 깊은 감사를 드리며, 소중한 마음을 필요한 분들에게 잘 전달하겠다”고 전했다. -
원주시보건소, 농한기 주민 건강플러스 교실 운영[한의신문=강환웅 기자] 원주시보건소는 1월부터 3월까지 심뇌혈관질환 예방 관리를 위한 ‘2024년 농한기 주민 건강플러스 교실’을 운영한다. 농한기 주민 건강플러스 교실은 지역주민의 올바른 건강생활 습관 형성을 위해 겨울철 발생 위험이 높아지는 심근경색·뇌졸중 등 심뇌혈관질환 예방수칙 교육과 고혈압·당뇨 식이 교육, 건강 요리 실습 등을 진행한다. 또한 지역 어르신들의 치매 예방을 위한 기억력 감퇴검사와 치매 인식 개선 교육 등을 진행하는 한편 읍·면 지역의 의료 불평등을 해소코자 이동이 어려운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한의치료, 구강검진 등 공중보건의 이동 진료를 실시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문막읍 포진2리, 귀래면 귀래3리 등 8개 마을 지역주민 100여 명을 대상으로 운영된다. 김진희 원주시보건소장은 “농한기 주민 건강플러스 교실을 통해 외부활동이 감소하는 겨울철 건강 관리에 도움이 되길 바라며, 지역주민의 건강 증진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보다 자세한 사항은 원주시보건소 건강증진과(033-737-4062)에 문의하면 된다. -
군산시, 치매안심도시 구축 위해 지원 ‘확대’[한의신문=강환웅 기자] 군산시치매안심센터는 올해부터 치매 환자를 비롯한 경도인지장애자 또는 인지저하자에게 치매 예방·관리 사업을 확대 지원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기존 치매 환자에게 지원됐던 치매치료관리비는 연령⸱진단⸱치료⸱소득기준에 부합하면 월 3만원(연 36만원) 내 약제비와 약 처방 당일의 진료비 중 본인부담금을 지원했지만 올해부터는 소득과 관계없이 치매 환자 모두에게 지원한다. 특히 치매로의 이환 단계에 있는 경도인지장애자 또는 인지저하자에게 한의 치료 서비스를 지원해 중증화를 방지하고, 시민들의 의료비 부담을 해소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군산시한의사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이달부터 참여 한의원 모집 후 교육 이수 결과에 따라 시행 한의원을 지정할 계획이다. 대상자 모집 또한 이달부터 시작되며 경도인지장애자 또는 인지저하자 중 기준중위소득 120% 이하인 50여 명이 우선 선정할 계획이다. 군산시치매안심센터 관계자는 “앞으로도 치매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다양한 치매예방관리 사업을 실시, 치매환자와 가족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치매치료관리비 및 한의치매 예방관리사업 신청 등 기타 자세한 사항은 군산시치매안심센터(063-454-5870)로 문의하면 된다. -
모로코 지진 통해 본 재난 상황에서 한의약의 역할은?[한의신문=강현구 기자] 대구한의대 포항한방병원 한방신경정신과와 부산대 한방병원 침구의학과는 10일 온라인(ZOOM)을 통해 ‘외상·재난·인도적 위기와 건강-한의학의 역할’ 세미나를 개최했다. 총 4회에 걸쳐 진행되는 세미나 중 첫 번째로 진행된 이날 세미나에서 강영건 글로벌케어 해외긴급구호팀장은 ‘재난 상황에서 한의학-모로코 사례’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지난해 모로코에서의 다학제 의료봉사 사례와 재난상황에서의 한의진료 필요성 등에 대해 설명했다. 지난해 9월8일 모로코 마라케시사피 지방의 알 하우즈 주에서 발생한 규모 6.8의 강진으로 인해 사망자 2901명, 부상자 5530명이 발생(13일 기준)했으며, 시간이 경과할수록 그 피해 규모는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었다. 이에 ‘글로벌케어’는 13일 강영건 팀장(광명한의원장)을 비롯해 의사‧간호사 등으로 구성된 ‘일차의료팀’을 모로코 재난 현장에 긴급 파견했다. 글로벌케어는 국내 최초 국제보건의료 NGO단체로, ‘소외된 자를 돌보고 이들의 존엄성을 회복하자’는 슬로건 아래 지난 1997년부터 터키, 인도, 파키스탄, 인도네시아, 아프카니스탄 등 전 세계 재난현장에서 보건의료를 통한 구호활동에 나서고 있다. 강영건 팀장에 따르면 모로코에서는 지난 2014년부터 다양한 보건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현재 라바트와 탕헤르 두 도시에 사무실을 두고, 모자보건사업과 결핵 치료 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현지의 요청으로 글로벌케어 모로코 지부에서 초동대응의 시작과 함께 일차의료팀을 파견하게 된 것이다. 일차의료팀은 산의 낙석과 파손된 도로, 무너진 집들이 보이는 알하우즈 주의 위르간, 이주오카를 거쳐 이프릴이라는 마을에 도착했다. 도로 아래로 텐트 10개 정도의 이재민 촌에서 지진으로 다친 환자들을 발견했다. 모로코 시골의 산지 마을들은 대부분 흙집이었으며, 밤 11시에 지진이 발생한 만큼 대피하지 못해 인명피해가 컸다. 지진 당시 대피하기 위해 높은 곳에서 떨어져 허리를 다친 여성 환자와 발목을 접지른 어르신 환자가 있었는데 강 팀장은 휴대용 초음파진단기기를 활용해 이들의 조직을 관찰하고, 각각 침 치료를 시행했으며, 발목 등은 붕대로 고정시켰다. 이와 함께 준비해간 진통제, 비타민제, 젤 타입 파스를 소분해 가구별로 나눠 전달했다. 강 팀장은 재난 지역에서 의료팀이 의료봉사를 원활히 마치기 위해서는 △의식주 △물 △통신 △이동(차량) △안전이 필수적으로 확보돼야 하며, 특히 각 나라별 문화에 대한 인식이 전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후 이프릴 방문에서 근골격계 통증을 호소하는 다른 환자들을 만나 침·부항 치료를 실시했는데 호응이 컸다”며 “해당 지역에 부항치료를 하는 곳이 있어 사혈이 이들에게는 친숙한 치료라고 말해 놀라웠다”고 회상했다. 이어 “이프릴 마을의 촌장은 의료팀이 준비한 물품에 대해 이프릴에 절반 정도만 내리고, 다른 마을(따수악트)에도 물자를 나눠주라면서 각 가정에 필요한 만큼 물자들을 소분해 놓았다”며 “재난 지역에도 이들만의 삶의 방식과 나눔과 배려가 있다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한편 강 팀장은 이에 앞서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아이티 등 재난 지역을 방문하며 재난상황에서 한의약을 통한 구호 활동에 앞장서기도 했다. 그는 “해외의 재난 응급상황에서 우리나라 의료진이 투입된다 해도 이동에 걸리는 시간 때문에 대부분 현지에서는 기본 한의진료 도구로도 도움될 환자들이 많을 것”이라면서 “특히 재난 지역에선 트라우마를 호소하는 환자들을 볼 수 있는데 양방에선 이러한 현장 대응에 진정제, 수면제 등의 처치로 한정되는 반면 한의는 부작용 없이 수면의 질을 높이고, 심신을 안정시킬 수 있는 침 치료 등이 있는 만큼 매뉴얼을 잘 숙지해 가면 환자들에게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강 팀장은 국가 재난 상황에서 공공의료가 신속하게 현장을 케어할 순 있지만 이들이 케어할 수 없는 부분들에 대해서는 한의약의 활약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강 팀장은 “지난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대한한의사협회의 ‘코로나19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의 운영을 총괄하며 감염병 사태에서 한의약의 치료 매뉴얼 정립에 앞장섰던 것처럼 국가 재난상황에서 일차의료를 담당하는 한의사가 절실하게 필요하다”며 “향후에도 이런 상황에서 한의약의 효과, 안전성 등을 입증해 나갈 수 있도록 협회 차원에서 다양한 데이터를 확보하고, 매뉴얼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e스포츠 주역들의 건강, 한의약이 책임집니다!”자생한방병원(병원장 이진호)이 KT롤스터의 주치의로 나섰다. 자생한방병원은 e스포츠 프로게임단 KT롤스터 ‘리그 오브 레전드(LoL)’ 선수들이 11일 병원을 방문해 건강 관리 프로젝트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이날 자생한방병원을 찾은 ‘데프트’ 김혁규, ‘표식’ 홍창현 등 KT롤스터 선수 5명은 국내 프로리그인 ‘2024 LoL 챔피언스 코리아 스프링(LCK Spring)’을 앞두고 목·어깨·손목 등 평소 불편함을 느끼던 증상에 대해 이진호 병원장과 상담 및 상태를 점검받는 한편 증상에 따라 추나요법 등 한의치료를 진행했다. 이번 건강 관리 프로젝트를 통해 선수들은 앞으로 자생한방병원에서 각종 근골격계 질환과 더불어 정신건강을 위한 관리도 받을 예정이다. 또한 자생한방병원과 KT롤스터는 e스포츠에서 다발하는 질환에 대한 건강 캠페인도 함께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예전부터 허리에 통증이 있었던 김혁규 선수는 “오늘 상담과 치료를 통해 건강상태를 점검하면서 평소 올바른 자세 습관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 됐다”면서 “앞으로 치료와 운동을 병행하는 등 적극적으로 건강 관리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e스포츠는 지난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을 뿐만 아니라 세계 최대 규모 대회인 ‘LoL 월드 챔피언쉽(롤드컵)’의 경우 누적 시청자 수가 4억명을 돌파하는 등 인기가 나날이 커지는 중이다. 하지만 장시간 앉아서 게임을 이어가는 종목의 특성상 각종 건강 문제가 발생할 위험이 높은 편에 속한다. 실제 한국콘텐츠진흥원의 ‘2023 e스포츠 실태조사’에 따르면 프로 선수들이 어려움을 겪는 부분으로 ‘신체·심리 등의 건강 문제’가 48.1%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와 관련 이진호 병원장은 “KT롤스터 선수들이 e스포츠에서 최고의 기량을 발휘하고 건강하게 선수 생활을 이어가는데 자생한방병원의 치료가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자생한방병원은 지난해 11월 KT롤스터와 공식 의료후원 협약을 맺고 선수들의 건강 관리를 위한 의료 지원을 약속한 바 있다. -
“의사 수 OECD 수준되려면 의대정원 3000∼6000명 증원해야”[한의신문=강환웅 기자] 간호와 돌봄을 바꾸는 시민행동·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전국의료산업노동조합연맹은 11일 공동성명 발표를 통해 우리나라 의사수가 OECD 평균수준에 근접하기 위해서는 의대정원을 3000명에서 6000명까지 즉시 증원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 단체들은 “우리나라의 의사 부족과 불균형 문제가 심각해진 주요 원인은 의사인력 배출이 지나치게 과소하게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라며 “우리나라의 의대정원은 2000년 3500명 수준에서 2007년 3058명으로 감소돼 의대 졸업자 수는 2010년부터 인구 10만명당 8명 이하에서 정체된 반면 OECD 국가의 의대 졸업자는 2018년 기준으로 인구 10만명당 13.1명으로, 우리나라와 격차가 상당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의사공급량과 의사수용량(의료이용량)의 최근 추세를 반영해 인력을 추계하면 2018년 기준 2040년에는 3만9000명 의사 공급부족이 예상된다”며 “이에 따라 입학정원 4000명 이하면 중장기적으로 공급 부족이 심화되고, 5000명 이상이면 2040년경에야 공급부족 해소를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들 단체들은 또 “2019년 기준 우리나라 면허등록 의사 수를 OECD 국가 평균과 비교하면 9만1000명이 부족하고, 국민 1인당 의료이용량을 기준으로 OECD 평균과 비교하면 우리나라 국민 1인당 의료이용량이 OECD 평균의 2.3배 이상이므로 의사 수는 OECD 평균에 비해 21만명 이상 부족하다”면서 “결과적으로 우리나라 의사 수가 2030년에 OECD 평균 수준에 근접하기 위해서는 3000명∼6000명 이상을 즉시 추가로 증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의사수급 불균형 해소를 위해서는 입학정원을 늘려 의사 총량의 증가를 통해 지역간·부문간 불균형 문제를 해결해야 하지만 단순히 의대정원 증원으로는 의사 배치를 강제할 수 없는 만큼 지역필수의료를 살리려면 의사양성방식의 공공성을 확보해야 한다”며 “지역필수의료에 의무복무할 의사를 선발해 교육‧양성하는 공공의과대학을 권역별로 신설하고, 국군·보훈·경찰·소방·교통재활·산재병원 및 법무부 교정시설의 의사 확보 등을 위해 특수목적의대 설치도 검토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특히 이들 단체들은 “국민들은 지난 코로나19 국가 재난시에도 밥그릇을 지키기 위해 국민의 생명을 볼모로 한 의사단체의 실력행사와 이에 속수무책으로 정책 추진을 중단했던 무능한 정부에 분노했다”면서 “만일 정부가 의료계 눈치를 보느라 정책이 후퇴되거나 지연된다면 민심은 정권심판론으로 기울 것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최근 국회에서는 지역필수의료에 복무할 의사를 양성하는 ‘국립공공보건의료대학 설립·운영에 관한 법률안’과 ‘지역의사 양성을 위한 법률안’이 상임위를 통과했다”면서 “21대 국회 회기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여야 정치권은 정부의 의대정원 확대방안과 함께 추진될 수 있도록 지체 없이 처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한의약 이슈 브리핑] 대한한의사협회 홍주의 회장 신년사, "도구의 확대와 영토의 확장을 통해 국민건강증진에 이바지 할 것"[주요이슈] ① 대한한의사협회 홍주의 회장 신년사 ② 한의계 최초 다부처 사업 ‘한의디지털융합센터’ 출범 ③ ‘한의사’명칭, 올바르게 사용해야 합니다! ④ 2023 한의약산업 성장전략 포럼 개최 유튜브에서 큰 화면으로 보시려면 이곳을 클릭하세요 -
“한의약, 현대기술과 융합한다면 또 하나의 한류 탄생”[한의신문=주혜지 기자] 본란에서는 한국한의약진흥원이 주최한 ‘제3회 한의약 신제품‧신기술 경진대회’에서 영예의 대상을 수상한 양웅모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교수를 만나 수상 소감 및 ES한약 신기술에 대해 들어봤다. <편집자 주> Q. 수상 소감은? 경진대회에 훌륭한 한의약 신제품‧신기술이 많아 큰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대상을 수상하게 돼 영광이다. 길고 지루한 연구를 함께해 준 연구원들과 옆에서 도움을 주신 많은 분들이 계셔서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다. 또한, 이런 뜻깊은 자리를 만들어 주신 한국한의약진흥원 관계자들과 보건복지부에 감사하며, 한의약 발전과 세계화를 위해 새로운 기술과 제품이 더욱 많이 선보였으면 하는 바람이다. 연구자로서도 경진대회에 나온 다양한 기술들과 혁신적인 아이디어에 좋은 자극을 받을 수 있는 의미 있는 경험이었다. 다양한 분야에서 빠르게 기술 개발과 혁신이 이뤄지고 있는 만큼, 저희도 끊임없이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을 다시금 하게 됐다. Q. ‘ES한약’은 어떤 기술인지? ‘ES한약’은 기존의 모든 약재를 한 번에 끓는 물에 넣어 추출하는 방식이 아닌, 약재 개별의 최적 조건으로 추출한 뒤 농축하는 방식의 한약이다. 1980년대 현대적인 탕전기계와 포장기계가 등장하면서 전탕, 복용, 휴대의 편리성으로 한의계가 비약적인 발전을 이뤘지만, 이후 탕약의 조제는 어떠한 변화나 혁신이 없는 분야였다. ‘ES한약’의 핵심은 전통적인 한의학에서 이미 언급된, 약재별로 최고의 효과를 내기 위한 추출 환경을 보다 세밀하고 과학적으로 접근해 실제로 최적의 추출 환경을 찾아낸 기술이다. 예를 들면 ‘녹용’과 같은 동물성 약재는 오랜 시간 탕전을 해야만 그 효능을 오롯이 발휘할 수 있고, ‘박하’와 같은 방향성 약재는 짧은 시간 추출을 해야만 한다. 이러한 차이는 비단 몇몇 약재에서만 나타나는 특징이 아니다. 많은 약재들이 ‘불의 양’과 ‘물의 양’에 따라 추출되는 성분의 차이가 나며 이러한 이유로 전통적인 탕전법 역시 매우 다양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문화(文火), 무화(武火), 선전(先煎), 후하(後下), 별전(別煎), 포전(包煎) 등의 방식이 그렇다. 즉 다양한 조건에 따라서 개별 약재들의 추출효율이 달라지는데, ‘ES한약’은 오랜 시간 축적된 저희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개별 약재를 가장 효율적인 환경에서 추출한 후 혼합하는 방식의 한약이다. 따라서 전통적인 열수 추출에 비해서 탕약 유효성분의 추출률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다. Q. 주요 특징과 혁신적인 부분은? ‘ES한약’의 주요 특징은 첫째, 유효성분의 극대화다. 20세기 후반 산업계의 천연물 추출은 한약 추출법과 큰 차이가 없었다. 그러나 현재 산업계의 천연물 추출은 온도, 시간, 용매의 양 등 최적의 추출 조건을 설정하고 1차·2차 추출 및 농축 과정까지 과학적인 공정을 거친다. ‘ES한약’ 역시 약재별로 성분 분석을 통한 최적의 과학적 공정을 통해 추출되며 이러한 점은 한의약의 약점이었던 QC(품질관리)에서도 강점이 될 것이다. 특히 의약품에서는 동일한 처방에서 동일한 효과(관리되는 유효성분을 기반으로 한 추정 효능)를 담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데, ‘ES한약’은 이러한 점에서 혁신적이라 할 수 있다. 둘째, 추출 후 농축과정을 통해 복용량을 기존 한약 대비 5분의 1로 줄였다. 농축 한약이 최근 한의약계의 트렌드지만, 기존의 보험제제 및 약속 처방에서만 구현됐다. 반면, ‘ES한약’은 개별 약재의 추출 및 농축 과정을 통해 환자별 맞춤 처방도 농축 첩약이 가능함을 확인시켰으며, 보관 및 복용의 편리성이 확보됐다. 셋째, 자동 조제 시스템으로 정확하고 신속하게 조제한다. 약재를 개별 농축한 한약을 한의사의 처방에 따라 조제하기 위해서는 정확한 농축비에 따라 농축 첩약을 조제해야 하는데, 인력으로 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오류를 최소한으로 하기 위해 자동으로 조제할 수 있는 디스펜서(농축첩약 자동 조제 시스템)를 연구개발해 적용했다. 양의약계에서는 전산화 및 자동 시스템이 빠르게 보급되고 있는 점을 감안한다면, 한의약계에서도 이러한 혁신을 계속 연구개발해 나가야 할 것이다. Q. 기술을 개발하기까지 어려움이 있었다면? 무엇보다도 데이터를 축적하는 시간이 오래 걸렸다는 점이 당연하면서도 막막한 부분이었다. 또한 전통문헌과 논문, 특허 등 선행 문헌을 조사하고 여러 가지 추출조건으로 실험하고 성분 분석해 나가는 과정에서 다양한 약재별 물성(물리적 특성)에 놀랄 수밖에 없었다. 추출온도, 용매의 양과 온도 시간에 따라 성분은 매우 많은 차이를 보이는 경우는 다반사였고, 특히 몇몇 약재의 경우 추출 조건에 따라 성상이 완전히 달라지는 경우도 있었다. 실험실의 한의사, 한약사 연구원들도 같은 약재가 추출 조건에 따라 이렇게까지 달라질 수 있는지 보면서 함께 놀랐던 경우도 많았다. 일반적인 열수추출로는 거의 유효성분이 나오지 않는 약재부터 몇 시간의 차이로 몇 배의 차이가 나는 약재까지 연구가 진행될수록 연구할 대상이 많아졌다. 길고 지루한 연구개발 과정에서 한의학의 오랜 역사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방식의 선행 연구가 없었다는 것에 대한 아쉬움이 크기도 했다. 특히 단순 연구가 아닌 상용화를 목표로 다빈도 한약재 160여 종을 선별하고 연구하다 보니 7년이 넘는 시간이 걸렸다. 그럼에도 약재 하나하나의 좋은 결과를 얻을 때마다 느끼는 보람과 성취감으로 연구를 지속할 수 있었고, 특히 기억에 남는 약재는 ‘인삼’과 ‘복령’이다. 인삼과 복령은 일반적인 열수 추출로는 한계가 있었고, 가루 내어 먹거나 씹어 먹어야 하나 싶을 정도로 고민되었던 약재인데, 다양한 연구 설계와 반복 실험을 통해 만족할 만한 추출 결과를 낼 수 있었다. 그러다 보니 인삼과 복령이 들어가는 ‘경옥고’의 조제까지도 관심을 가지게 돼 경옥고의 전통 조제 방식을 다양한 조건별로 연구 실험했고, 이를 토대로 전통 방식의 의미를 살리면서 유효성분을 극대화할 수 있는 제조공정을 확립해 효능 성분이 우수한 ‘ES경옥고’를 상용화하기도 했다. 앞으로도 이와 같은 연구가 미래 한의약을 위한 초석이 될 것이라 생각하고 새롭고 혁신적인 기술을 탐구해 나갈 예정이다. Q. ES한약 기술의 한의약 발전을 위한 역할은? 수천년 역사의 한의학은 오랜 기간 검증된 효과를 기반으로 소중한 가치를 지닌 훌륭한 의학이다. 특히 최근의 ‘정밀(맞춤)의학’ 트렌드에 부합하는 비전과 세계화의 가능성을 지닌 매력적인 의학 분야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의 한의 임상계가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 실비, 수가, 정책 등 여러 가지 원인이 있지만, 한의 의료기술 수준이 현대과학의 교육 세대인 현대인들의 눈높이에 다소 아쉬운 점들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또한 성분명을 알아도 환자가 개인적으로 구입할 수 없기에 당당하게 처방전을 공개할 수 있는 양약과 달리, 누구나 쉽게 구입하고 달여 먹을 수 있는 한약이기에 한의사들은 처방전 공개를 꺼렸고, 같은 처방이라도 그 성분 함유에 대해서 누구도 담보할 수 없었기에 양방의 폄하와 국민의 질문에 제대로 답을 못하기도 했다. 한약은 한의학 부문에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 만큼, 한약의 효과 극대화와 표준화, 정량화는 모든 한의약 산업의 기초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 특히 이를 바탕으로 환자들이나 고객들이 접근하기 쉬운 제형으로의 변화를 꾸준히 연구한다면 시장 자체의 성장과 나아가 한의사들의 역할 증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생각한다. ‘ES한약’을 통해 소중한 한의약의 가치를 떳떳하고 당당하게 내세우는 ‘전문 한의약’으로서 향후 새로운 한약 제형 및 신약 개발로도 이어지는 교두보가 될 것으로 기대하며, 전통적인 한의학을 온고지신의 정신으로 과학화 및 산업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Q. 향후 연구 계획은? 현재 약재의 개별 추출 및 농축에 대한 연구를 고도화해 나가고 있으며, 상용화 단계에서 완성도를 높여 나갈 생각이다. 현재 지방분해약침 ‘리포사’, ES한약 방식의 추출 농축 한약 기반 ‘ES경옥고’를 비롯해 탈모 외용제제 ‘리모정’, 아토피 외용제제 ‘리아토’ 등이 이달 상용화될 예정이다. 앞으로 의약품의 효과를 극대화하는 ‘ES한약’ 기술을 이용해 신규 제형에 대한 연구 및 상용화를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첩약건보 시범사업과 발맞춰 ‘ES한약’을 통해 환자들에게 한약의 가치를 더 알리고 한의계 첩약 시장이 활성화되기를 기대한다. Q. ‘한의약의 미래’를 어떻게 전망하는지? 현재 소속 교실이 10여 년 전 경희대 한의과대학에 신설된 ‘융합한의과학교실’이다. 이후 대한융합한의학회장, 한의디지털융합센터장을 맡게 되며 자의 반 타의 반 ‘융합’이라는 키워드와 관련되게 됐다(웃음). 당시에는 생소했던 ‘융합’이라는 단어를 사용했던 이유는 내재된 가치가 엄청난 한의학이 발전하기 위해서 타학문과의 융합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당시 한의계에 유행했던 EBM(근거중심의학)보다는 ‘개인맞춤의학’이 한의학의 특성을 반영한다고 생각해 진단 및 처방 플랫폼에 대해 고민했었고, ‘정체모를 까만물’이라는 폄하에 근거와 가치를 가진 한약 제형을 만들어야겠다고 고민했던 것 같다. 한의사들도 자율주행자동차를 타고, 스마트폰을 사용한다. 한의사들도 음료수에 성분표시가 안돼 있다면 믿지 못한다. 이제 한의학도 현대 기술과 적극적으로 융합하고 현대과학과 현대인들이 원하는 수준을 보여줘야 된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융합한다면 한의약의 내재된 가치는 한국을 넘어, 또 하나의 한류가 될 것이라 확신한다. Q. 기타 하고 싶은 말은? 한국만이 가진 한의학의 특성이 있고, 그 가치는 분명 엄청난 잠재력이 있다. 이러한 한의약이 과학화‧표준화를 넘어 글로벌 기준을 겸비할 수 있도록 정부의 지원과 노력이 필요하다. 한의약 혁신 기술을 지원하고, 한의약에 대한 정책적인 뒷받침이 있다면 우리 한의학의 미래는 분명 밝을 것이라 확신한다. 또한 새롭고 혁신적인 의료기술이란 연구–임상의 긴밀한 협력이 있어야 가능하다. 저희는 꾸준히 연구하고 기술을 개발하고 있으니, 일선에 계신 한의사 회원들도 저희를 알아봐 주시고 많이 사용해 주시면 좋을 것 같다. 특히 저희는 연구–임상으로의 개발을 하고 있지만 거꾸로 임상에서 좋은 효과를 보고 있는 다양한 치료 방법이나 치료 제제를 실험실에서 논문으로 입증하고 근거를 축적하려는 기획도 준비하고 있다. 관심 있으신 한의사분들은 대한융합한의학회에 가입하셔서 좋은 영감을 서로 나누면 기쁠 것 같다. -
전남도, 난임부부 ‘한의난임치료 지원’ 강화[한의신문=강준혁 기자] 전남도는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 난임 지원기준 완화, 추적조사 기간 단축, 대상자 확대 등 난임부부를 위한 ‘한의난임치료’ 지원을 강화한다고 11일 밝혔다. 아울러 이달부터 모집인원 마감시까지 한의난임치료를 지원받을 난임부부를 모집한다. 난임 지원기준 완화로 한의약과 양의약의 난임기준을 일치시켜 더 많은 난임 부부에게 혜택을 줄 방침이다. 기존에는 지원대상을 ‘도내 6개월 이상 주민등록을 둔 가정 중 1년 이상 임신이 안 되고 있는 난임부부’로 일괄 규정하고 있었다. 하지만 고령 출산의 경우 난임 가능성이 높다는 점과 양의 난임 기준을 고려해 ‘도내 6개월 이상 주민등록을 둔 가정 중 35세 미만 1년 이상, 35세 이상 6개월 이상 임신이 안 되고 있는 난임부부’로 완화했다. 또 기존 3개월의 추적조사 기간은 양의 난임 시술도 지원을 바라는 난임환자의 현실적 바람과 동떨어진다는 의견을 반영, 올해부터 조사 기간을 2개월로 단축했다. 추적조사 기간이란 한의난임치료의 임신 효과를 확인하기 위한 조사 기간으로, 이 기간에는 양방 난임 시술을 받지 않도록 권고하고 있다. 지원 대상자도 지난해 150명에서 올해 180명으로 늘려 난임으로 고통받는 부부에게 더 많은 지원이 돌아가도록 할 계획이다. 전남도는 2018년부터 전남한의사회와 함께 한의난임치료비 지원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지난해까지 722건을 지원한 바 있다. 김명신 전남도 인구청년이민국장은 “2023년 한의 및 양의 난임치료 지원으로 임신에 성공한 건수는 총 859건으로 임신 성공률은 20%를 넘는다”며 “전남도에서는 난임부부 지원사업을 비롯한 다양한 출산 지원사업을 더 촘촘하게 제공키 위해 ‘출산 양육 국가책임제’를 지속해서 건의하겠다”고 말했다. -
論으로 풀어보는 한국 한의학(265)김남일 교수 경희대 한의대 의사학교실 尹用彬 先生(1940〜2006)은 경희대 한의대를 11회로 1962년 졸업하고 원광대 대학원을 수료한 후 원광대 한의대 강사를 역임했다. 그는 경기도 동두천시에서 구인당한의원 원장으로 활동하면서 대한한의학회 이사, 민족사바로찾기국민회의 이사 등으로 활동했다. 尹用彬의 학술사상을 집약한 책은 아마도 『韓醫學의 神祕』(1997년, 민족문화출판사 간행)일 것이다. 1978년 윤용빈 선생은 『한의약정보』 2월호에 「六味地黃丸에 對한 鴮想」이란 제목의 논문을 발표한다. 그 내용을 아래에 요약해 소개한다. 윤용빈 선생은 이 처방을 補眞陰으로 除百病하는 것으로 정의하고, 錢乙이 이 처방을 구성할 때 八味丸에 肉桂, 附子를 減한 것은 小兒가 純陽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기준으로 삼은 육미지황환은 熟地黃(砂仁酒로 九蒸九暴) 3000g, 山茱萸(酒浸乾) 150g, 山藥 150g, 白茯苓(乳浸乾) 100g, 牧丹皮 100g, 澤瀉 100g이었다. 육미지황환의 적응증으로 다음과 같이 4가지를 언급했다. ① 肝과 腎의 기능이 부족하여 眞陰이 虧損하고 精血이 고갈하고 憔悴髓弱하며 腰痛과 足酸하며 自汗과 盜汗, 水泛의 痰에 적용된다(張仲景 先生은 氣虛하면 痰이 생기니 마땅히 腎氣丸으로 補하여 痰을 쫓으라 했고, 朱丹溪 先生은 오랜 병에는 陰火가 상승하여 津液이 痰으로 변하여 血이 적어지니 마땅히 補血로 相火를 제하면 痰은 자연히 없어진다도 했다) ② 發熱咳嗽(腎虛則移熱於肝而咳嗽按之至骨其熱) ③ 頭暈目眩(直指方에 이르기를 淫慾이 과도하여 腎氣不能歸元하여 頭暈함에 吐血, 衄血, 崩漏함은 脾에서 血을 攝하지 못하여 血이 妄行한 소치로 血虛頭暈한 것) ④ 耳鳴, 耳聾, 遺精, 便血, 消渴, 淋瀝, 失血, 失音, 舌燥, 喉痛, 虛火牙痛, 足跟作痛, 下部瘡瘍. 가감법으로서 ① 血虛陰衰에는 熟地黃을 君藥으로 ② 精滑頭昏에는 山茱萸를 군약으로 ③ 小便或少或多或赤或白에는 白茯苓을 군약으로 ④ 小便淋瀝에는 澤瀉를 군약으로 ⑤ 心虛火盛及瘀血에는 牧丹皮를 군약으로 ⑥ 脾胃虛弱, 皮膚乾澁에는 山茱萸를 군약으로 한다고 했다(군은 300g 즉 八兩이니, 이럴 때는 숙지황이 臣으로 150g 감량하면 되는데, 숙지황이 足少陰厥陰經의 藥이기 때문이다). 方解로서 熟地黃은 滋陰補腎, 生血, 生精, 山茱萸는 溫肝逐風, 澁精秘氣, 牧丹皮는 君相之伏火로 凉血退蒸, 山藥은 肺脾의 虛熱을 淸하며 補脾固腎, 能澁精, 白茯苓은 滲脾中濕熱而通腎交心, 澤瀉는 瀉膀胱水邪, 聰耳明目이라고 설명했다(李時珍曰 伏火는 陰火니 陰火는 즉 相火라. 後人이 相火에는 黃栢만 쓸줄 알된 牧丹皮의 약리변화의 공효는 모르는 것 같다. 牧丹皮는 南方의 火로 色이 牡而非牝하여 屬陽임으로 그 氣가 腎經에 入하여 陰火를 瀉하고 無汗骨蒸을 退治하느니라). 한편 윤용빈 선생의 경험에 따른 변방은 다음과 같이 소개하고 있다. 탕으로 변방하고 양을 1제로 풀어서 1/20으로 분량을 조정해서 처방의 분량을 새로 제시했다. ① 陰虛火動에 加 녹용, 자하거 ② 陰虛咳嗽에는 구기자, 오미자를 가함 ③ 腎虛腰痛에는 녹용, 우슬, 두충을 가함 ④ 좌골신경통에는 桑寄生, 육계, 金毛狗脊을 가함 ⑤ 변비에는 우슬, 녹용 ⑥ 백대하에 芡仁, 두충, 녹용 ⑦ 婦人陰窒乾燥에 녹용, 현삼, 파고지 ⑧ 消渴에 자하거, 연실, 녹용 ⑨ 淋에 토복령, 호장근.